해가 기울어진 던바튼 외곽..

어슴푸레한 밤 그림자를 뒤로 왠 자이언트가 들어선다.

뭔가를 계속해서 중얼거리는 모습으로..


"여기도 아니야...."


양손으로 뭔가를 든 체 계속해서 

두리번 거리며 이동하는 자이언트












묘하게 거지 같은 행색이지만 등에 찬 고급스러운 장비에 

의문을 가진 어느 엘프가 그의 이상한 행동거지를 묻자 

종족 간 대립 따윈 상관없다는 듯 그가 가까이 온다.

그러곤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베인 풍선(5회)'


장비에 대해 물었으나 이상한 물건을 꺼내며

얘기를 듣고 싶거든 10만 골드를 주고

사라고 붙잡고선 종용하기 시작한다.


멍청한 자이언트에게 잘못 걸렸다 싶었지만

무기를 집에 두고 왔기에 뿌리칠 방법이 없자

적선하는 셈치고 주머니에서 10만 골드를 꺼내주었다

그런데 그가 골드를 담기 위해 주머니를 펼치자

보고도 믿기 힘든 엄청난 양의 골드가 주머니 속에 있었다.


그런 엘프의 눈을 의식했는지 그 자이언트는

불쾌한 미소를 짓더니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대자연의 기운이 가득한 '영험한 곳'에서 

이 상자를 열면 부자가 될 수 있다" 고 하며 

'키트'라는 상자를 보여주었다.


그 기묘한 상자 '키트'  안 에는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것들이 나오며 

이 키트를 사서 '영험한 곳'에서 열면 

높은 확률로 귀한 물품이 나오며 자신도 키트를 통해

이만큼 많은 골드를 벌었으며 등에 맨 장비를 사고도 

남은 골드라며 골드 주머니를 다시 보여준 뒤

자신이 '많은 키트를 산게 아니라 어쩌다가 조금 사서

귀한 물건을 많이 얻은 뒤 팔았음'을 강조하며

티르코네일의 촌장 집 안에 이상한 고양이가 팔고 있으니 

어서 사라고 종용하기 시작했다.


터무니 없는 이야기에 벙찐 엘프는

10만 골드를 주고 사라고  종용해서 산 

'베인 풍선(5회)'을 보며

 "이것도 키트에서 난 것이냐? "고 묻자 그는 갑자기

말 없이 도망치듯 자리를 떠나갔다.


그가 주머니를 열어 보여준 수 많은 골드를 본 엘프는

눈을 빛내며 자이언트가 알려준 상자를 파는 장소

티르코네일로 향했다.











도착하자 마주한 촌장은 반갑게 맞이 해주었다.





















'키트'라는 얘기를 꺼내기 전까지..











'키트'라는 단어를 들은 촌장은

갑자기 눈가를 비비더니 "집 안에 귀인이 있다."고

말해주곤 입을 다물었다.

















집 안에서 나온 엘프는 안에서 산 상자를 보며 손을 떨었다.

에린을 위협하는 그림자 세계의 위협을 제거하고

수많은 던전의 위험을 이겨낸 보상을 받은 그녀였으나 

상자 하나의 가격은

그녀의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상자를 살 수 밖에 없었다.











키트 속에서 나온다는 

'파도의 진정(특급)'의 판매 가격을 집 안에 있던

이상한 고양이에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가 처음 봤던 자이언트처럼

영험한 기운을 가진 장소를 찾아 정처없이 걸어갔다.











그렇게 몇 달 뒤 처음 봤던 자이언트와 같은 행색으로

던바튼으로 들어선 엘프는 머리부터 발 끝까지 

범상치 않은 장비로 바꿔 입은 

그 자이언트를 다시 볼 수 있었다.


아직 열어보지 못한 키트를 든체 예의 영험한 장소를 찾지 못한 엘프는 그에게 또 성공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에 그 자이언트는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체

"10개 밖에 안 열었는데 얻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곤 예의 그 골드 주머니를 다시 꺼내었다.


그가 다시 열어서 보여준 주머니엔 저번보다 많은 금화가

짤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그녀의 눈과 귀를 자극했다.


그녀는 물었다.

영험한 장소란 대체 어디냐고 어디서 열어야하냐고

그러자 그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며 앞으로 내밀었다.











'베인 풍선(5회)'






저번과 같은 상황 

그러나 가격이 달랐다.











"100만 골드."











이미 주머니 속에서 넘치도록 짤랑거리는 골드를 본 그녀는

은행으로 가서 골드를 가지고 와서 물건을 샀다.


그리고 예의 골드를 받아 든 자이언트는 

지도를 꺼내 한 곳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카루 숲 유적 지역'


각종 독물과 난폭한 동물들로 인해

위험해서 엘프들도 식량을 찾기 위해

초입 지역만 들린다는 카루 숲..


그 위험한 숲 속에서..

자이언트가 손으로 가리킨 곳은

카루 숲 남쪽 끝이었다.









수없이 많은 독물과 광포한 동물들을 처리하며

그녀는 자이언트가 가리킨 장소에 도착했다.


별다를거 없는 나무뿐인 장소지만 

이제 그녀를 억만금의 부자로 만들어줄 장소이기에

괜히 뭔가 대단한 장소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주머니에서 키트를 꺼냈다.


50개의 키트를..


그녀는 굳이 조금 사서 하나 얻었다고

좋아하는 멍청한 자이언트를 비웃으며 

많은 양으로 많이 얻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자이언트와의 마지막 재회 뒤에

이 한번의 기회를 위해 가진 장비와 옷을

팔아 추가로 키트를 산 상태였다.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짤랑거릴 억대의 골드를 생각하며

천천히.. 50개의 키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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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상자에선 수없이 많은 잡동사니뿐..

천금보다 높은 가격인 새하얀 제복도..

얻어서 팔기만 하면 부자로 만들어 줄 

파도의 진정(특급)도.. 


없었다.


상자를 다 연 그녀는 망연자실하게 주저 앉은 뒤

비명을 토해내었다.



















'삐이이이이이이이잌'












"이상 카루 숲에서 발굴된 흙피리를 불면

왜 비명소리가 들리는지에 대한 전설이었습니다."






던바튼의 많은 모험가들은 박수를 쳤다.


왠 덩치 큰 자이언트가 만돌린을 연주하며 얘기하던

카루 숲 유물에 대한 얘기가 마지막 무렵 꺼내든

흙피리 소리와 함께 끝났기 때문이다.


앞에 벗어둔 모자 속으로 흙피리 얘기를 들은 모험가들의

적선이 다 들어올 무렵 떠나려는 자이언트의 등 뒤로

누군가가 물었다.


"결국 그 '보이지 않는 대자연의 기운이 가득한 '영험한 곳'은

어디였나"하고 그러자 자이언트는 손에 쥔

만돌린을 뒤로 하고 주머니를 열더니 무언가를 꺼내었다.

그리고 그것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베인 풍선(5회)'












(는 교역만 하다가 잠 와서 잠 깰겸 쓴 뻘글)

나도..나도 얼른 비행범선 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