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인 그랜마 퀘스트로 방문했는데 여기 뭐임 대체?


나 같은 뉴비가 함부로 오는곳이 아니였네.


좀비방 겨우 빠져 나왔더니 뭔 방패들이 폭발하는데 데미지가 미쳤더라.





근데 사실 미친건 방패 뿐만이 아니라 몹들이 죄다 미쳤어.


몹 인식 왤케 지리냐?


무슨 보자마자 달려들어서 어? 하는 사이에 누워버림.




몹을 잡으면 몹이 계속 쏟아져 나오니깐 코기를 살려야 하는데 살리질 못하겠더라.


말 저것도 폭발하길래 진짜 식겁했다.


위기탈출을 여기서 유용하게 쓰이네.


진짜 이거 없었으면 옛날에 포기했다.





폭발하는 녀석들은 듀얼건으로 잡는게 속 편하더라.


뭣도 모르고 윈드밀 썼다가 연쇄 폭발하는거에 정신 잃을뻔함.





말 잡으니 바로 트롤들이 달려들어서 몽둥이 찜질 해줌.


몹 인식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빠르게 인식해서 날 다구리 치더라.


여기서 욕이 존나 올라옴.


너무 빡세서 울고싶었다.




링크 걸려고 서브 펫 꺼냈는데 꺼내자말자 트롤님의 크고 아름다운 몽둥이 맛을 보더니 한방에 떡실신함.


미안해 펫아.. 무능한 주인이라 나는 위기탈출 연타 밖에 할 수가 없었다.




위기탈출 다 떨어지니 자연스레 죽은척도 씀.


쓰지 않던 스킬들을 여기서 죄다 꺼내서 쓰게 되네.


위기탈출과 죽은척 스킬이 이렇게나 좋았다니...





사실 내가 여태 누운건 팔라딘으로 각성을 위한 것이였었음.



변신 믿고 전투의지를 불태우면서 열심히 딜했음.


변신 스킬 랭크 죄다 1랭이라 노멀 상태보다 훨씬 강할꺼란 생각에 순간 뽕 차오르더라.




어림도 없었음.


몇 대 맞고 피가 없어지니 바로 제정신으로 돌아오게 되더라.


쉬바... 5초간 누린 변신 뽕...잊지 않겠읍니다....




물약 드리킹 해가면서 트롤들을 다 잡았더니 이젠 가고일이 존나 쫓아오면서 갈구더라.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정신 나갈거 같았음.




야...


그만해....




야 임마!!!! 그만하라고!!!



살아나면 쫓아와서 다굴 치는게 반복되니 사람 미치기 딱 좋은 던전이라는 생각이 수십번은 들었다.


포기하기엔 너무 많은 수호석과 물약을 쓴것도 있고, 무엇보다 오기 때문에 포기 못하겠더라.





겨우 얼추 정리 하고 재정비 할려고 구석에 짱박혀 있었음.


얘네들이 이정도인데 보스는 얼마나 더 미친놈일까 고민이 막 되었음.



그래도 이왕 온거 끝장은 보자는 심정으로 멱살 잡고 진행함.




댕댕아 일어나...아직 갈길이 멀단다...



쓰러진 코기도 살려내고



재정비도 충분히 한 뒤 남은 쫄몹을 정리 했음.


그리고 다 잡는 그 순간...








등장씬이 조금 간지나는 보스 몹을 만나게 됨.


보스에게 나오는 포스에 벌써부터 압도당함.




드디어 보스전.


근데 뭐야 쉬바 보스가 몹을 소환하네?


드라큘라 같은거 인줄 알았는데 무슨 지가 소환사야?




잡몹 + 보스에게 메테오 맛을 보여주는 중.


근데 잡몹들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나는 여기서 잣됬다는걸 바로 깨달음.






제발 죽어줘 보스님아...


보스 자체도 엄청 단단하더라.


이런 몸빵 가진 보스들 요새 왜 이리 많이 만나고 있는거 같지?


데자뷰인가???






잡몹들이 진짜 성가시게 하더라.


보스 자체는 별 패턴은 없는데 잡몹이 그 만큼 사람 미치게 만들어주는 역할이라


아주...x...같...




ㅁㄴ어ㅏㅇ린머ㅏㅣ허 


나 여기 진짜 싫어.




그래도 그 와중에 출석 보상으로 수표 받았네...


살아서 돌아가면 수표 은행에 넣을 생각에 정신 붙잡고 다시 감.





뭐야 내 댕댕이는 또 언제 죽었었냐?



요새 댕댕이를 너무 혹사시키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더라.


댕댕아 제발 죽지 말아줘..


꼬우면 밀레시안으로 환생하거라..



사실상 이 정도면 동물학대 수준인듯.


이 던전은 다시 재정비 할 시간을 안 주니깐 너무 힘듦..






겨우 14퍼까지 체력 깟음.


거의 고지가 눈앞에 보인다.




이런 쉬바...!


뱀파이어라고 피가 없으니깐 라이프 드레인 같은거 써버리더라.



안되..!


거의 다 왔단 말이야!




쉬바 쉬바 쉬바 휘바


고지를 눈 앞에 두고 또 누워버림.


여기 너무 싫어...


듀크 엉아 잘못해써...


제발 나 이제 집에 보내줘...




마참내 해치움.


대체 이거 도느라 얼마나 쌩 고생 한지 모르겠다.


이것이 마비노기인가?




얘네들은 보스가 죽었는데도 왜 아직 살아 움직이냐?


소환사가 죽으면 소환물은 빨리 퇴장하는게 RPG 국룰 아님?




음유시인 그랜마 따시는 유저분들 존경함.


왕궁에서 레자르 4인 혼자 도는거 보다 존wwwww나 빡셌다.


뉴비 음유시인 그랜마 안해... 상인 그랜마 할꺼야...





보상 뭐냐 이거? 진짜냐?


가슴이 웅장해진다.


이런 고생 다하고 얻은게 이거 뿐이라고...?




그러니까 불타래 2개 / 도둑 머리띠 / 스피넬 1 이 전부라고...?



정말...갓....ㄱ......ㄱ..ㅔㅁ....



나가는 문이 어딘지 모르고 한참 헤맸는데 알고보니 처음 입장 때 줬던 여신의 날개로 나갈 수 있었더라.


ㅅ......ㅂ..ㅏ...ㅁ.....내.....ㄴ..ㅡㅇ.....지....







결론 :  어쩌다 엮이게 된 그랜마 퀘스트로 온 던전, 난이도 미쳤음, 고생 한거에 비해 보상은 정신건강에 해로울 정도,





다신 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