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랑 빗물 뚝뚝 떨어지는 석회동굴에서 카웬나랑 단 둘이 있는 여밀레가 보고싶다


이미 한참 들어오면서 익숙치않은 지형 때문에 미끄러지고 고꾸라져서 진흙범벅에 머리 위로 간간히 떨어지는 물방울 때문에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점점 몸매가 드러나는 카웬나를 보면서 여밀레가 눈이 휘둥그레 지면서 평소에 찌찌 작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고싶다



싱크홀처럼 갑자기 나타난 지형이라 위험해서 혼자 오려고 했던 여밀레였지만 껌딱지만한 울라에 살면서 처음보는 미지의 구역에 대한 일을 들은 카웬나가 나도 가고싶다고 골댕이 빙의해서 여밀레 손을 꼭 잡고 애교부리면서 부탁하는 카웬나를 보고 싶다

거기서 코피 한줄 흐르면서 머리 속 생각이랑 말할 대사랑 위치 바껴서 "결혼하자" 고 잘못 말하는 여밀레도 보고 싶다



공기는 습하고 몸도 젖었고 길은 개떡같고 특별한 이벤트도 없어서 지친 여밀레가 적당히 평평한 곳에서 자리잡고 여기서 쉬었다 가자며 어디선가 가방 여러개를 꺼내면서 캠프키트를 꺼내니까 놀란 토끼 눈이 돼서 그거 어떻게 한거냐고 묻는 카웬나를 보고 싶다

그런 카웬나를 보면서 잠깐 벙쪄있다가 여밀레가 "나의 권능" 이러면서 위엄있게 대답하지만 그런건 주밀레 사생팬 알터한테나 먹힐 쇼였고 금새 그렇구나~ 하면서 텐트치는 카웬나를 보고 싶다



습한 환경은 어쩔 수 없지만 어째저째 캠프를 완성하고 비교적 괜찮아졌지만 캠프파이어를 켜본 적 없다면서 귀족티를 내는 카웬나를 보며 여밀레가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해보냐면서 부추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래서 쌓아둔 장작을 향해서 파이어 리프 어택 갈겨버려서 텐트째로 바깥으로 사출되는 여밀레가 보고 싶다



나오가 다녀간 여밀레가 카웬나에게 좀비처럼 걸어와서 자기가 캠프파이어 킬려니까 재료도 다 터졌고 데려온 애도 얼굴에 숯검댕이 바르고 미세하게 추워서 몸도 떨고 있으니까 지가 골로 갔다가 300폰 주고 부활한건 잊고 당장 맴이 찢어져서 카웬나를 갑자기 끌어안고 여신의 날개 써서 바깥으로 탈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여날 좌표값은 분명 마을이었는데 카웬나 봉곳한 찌찌에 심장박동까지 느껴지니까 여밀레가 심신에 크리티컬이 터지면서 센마이평원 하우징에 떨어져버린 두 여자를 보고 싶다

울라에 이런 유령마을이 있는지 몰랐다며 모든게 신기한 카웬나를 보면서 여밀레가 여긴 사는 사람도 없고 인프라도 없다고 우리 여기서 걸어나가서 이멘마하까지 가야한다니까 카웬나가 그전에 우리 몰골을 어떻게든 해야 마을에 들어갈 수 있지 않겠냐고 물에 빠진 생쥐꼴에 흙투성이인 채로 한바퀴 도니까 여밀레가 이례없이 부끄럼 타면서 자기 심장이 마구 뛰는걸 주체못하는 걸 보고 싶다



세면도구 정도는 있지만 씻을 공간도 없고 물도 없어서 일단 캠프파이어부터 해서 몸이라도 말리자니까 물이 왜 없냐면서 여밀레 가방을 막 뒤지면서 실린더랑 연금술 결정을 꺼내는 카웬나를 보고 싶다 그 와중에 가방에서 튕겨나온 딜도를 황급히 주워서 하우징 폐허너머로 던지는 여밀레도 보고 싶다

언젠가 밀레시안들이 광장에다 비뿌리고 튀는 걸 본적 있다면서 여기서 레캐를 몇번 해달라고 말하는 애를 보면서 그래서 어떡하냐고 되묻는 여밀레에게 그 시간동안 여기서 씻고 캠파켜서 몸이랑 옷 말리고 나가면 된다는 씽크빅을 세우는 카웬나를 보고 싶다



미쳤냐고 여기서 그런걸 어떻게 하냐면서 날뛰는 여밀레에게 어차피 여기 둘 뿐이고 너랑 나랑 같은 여잔데 뭐가 문제냐면서 얼른 레캐해달라고 젖어서 몸매 드러나서 애교떠는 카웬나를 보고싶다





더이상 꼴려서 못 쓰겠다 빼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