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겜 시작할 때 세력 고르라길래

"인간, 엘프, 자이언트? 하.. 판타지 게임에서 엘프여캐 안하면 씹게이지 ㄹㅇㅋㅋ" 하면서 엘프 골랐음



근데 막상 시작하자마자 펼쳐지는 초원과 푸르른 초목... 같은건 없고

걍 말라비틀어진 사막에 다 기울어져가는 고블린도 안살것 같이 생긴 허름한 흙집들 밖에 없었음

여기서 1차 실망

심지어 NPC들도 눈깔에 실명빔을 쳐맞았는지 동공이 비어있어서 걍 마약중독자들 처럼 생김

나오는 이뻣는데.. 뭐지.. 했지만 일단 박음.

근데 듀토리얼 깨면서 인간세력 (그때는 당연히 pvp있는 줄 앎)으로 보내길래

"강하게 키우네.." 하면서 블로니 진행했음

그렇게 며칠 하다보니까 이겜 와우같이 pvp 같은건 없고 걍  하하호호 즐거운 판타지 라이프더라

여신 구출도 해보고 커여운 트리아나 볼따구도 쪽쪽 빨아보고 미친여신년한테 배신도 당해보고

캬 이게 판타지지 하면서 재밌게 했음

연금술하면서 케이가 자기 희생하며 모두를 살릴땐 이제 레이모어의 화끈한 복수극이 시작하겠거니 싶었는데

그냥 도와줘요 밀레시안! 이었음

누아자는 멋있더라.. 불알이 큥큥했어..
그때 누아자한테 붙고 모리안을 죽였어야했는데..

암튼 그다음은 셰익스피어였음 뭔가 평판이 안좋길래 두려웠는데 난 존나 재밌게 했음

뭐라해야지 결말은 변하지 않지만 전래동화 속에 내가 등장인물로 들어가서 한가지 역할을 맡은기분? 심지어 똑같이 흘러간것도 아니고 여신이나, 밀레시안, 에린에 관한것들도 잘 녹여낸거 같아서 진짜 재밌었음

오필리어는 가슴이 컸고..
줄리엣도 13살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젖이었고..
포셔는 그냥 걍 걍.. 하.. 섹스..
에레원도 엄청 귀엽고 착하기까지 했음


그러다 기사단했는데
갑자기 좀 힘들더라

알터 착하긴한데 내가 여캐라 그런가 느낌이 개같았음.

그렇게 메인좀 쉬면서 스킬수련을 했고
올스킬 1랭, 세바5링 엘나5링까지 다 했는데

이때부터 그림자돌고, 메인밀때는 몰랐던
종족격차가 크게 느껴짐

뭐랄까 걍 나는 한땀한땀 모아서 설계해서 죽이는데

자이언트나 인간들은 ㅋㅋ 왜 그렇게함? 라스매쓰면 끝인데 하면서 다부서버리고가더라


난 롤 원딜마냥 투다다다딛ㆍ다디디딛ㄱ푸슝빠슝푸더디디딛ᆢ딛ㆍㄱ 하면서 잡는데

엘나들은 딸깍, 딸깍 하면 정리되니까 갑자기

엘나에 대한 혐오가 밀려들었음



자격지심인거 잘 알고있어서 그때부터 다른사람들이랑 던전 잘 안돌았음


그러던 어느 점검날 블챈에서 엘프는 이속도빠르고 활도 쎈데 지들이 쎈거 안쓰면서 왜지랄? 이라는 뉘앙스의 글들을 보면서 제 자격지심이 폭발해버림

그놈의 활은 천지신명님께서 공짜로 내려주냐? 우주에게 간절히 빌면 인벤에 생겨? 어?

라고 썻다가 댓글지우고 분에 못이겨서 씨익씨익 대다가 분탕이 되버림

인간은 얼굴 찌그러진 찐빵에 동남아에서 바나나 딸것 처럼 생긴 원숭이가 되었고

자이언트는 피부만 하얀 뻐킹 니거새끼들이 되었음 심지어 지들만 아는것도 똑같음

엘프는 고귀하고 존귀하며 아름답고 청렴하기 까지한데 샌드니그로라고 놀리는 타종족을 죽이고 싶어짐

내가 한땀한땀 모아서 활도 사고 쏴봤는데
걍 허무함 엘나는 엑조디아 안모아도 쎈데
엘프는 보헤, 매그넘, 크샷 뭐 별의별거 다모아야 쎈것도아니고 쓸만해짐

걍 걍..

걍..

현타가 왔음

분에 못이겨서 뭔가 저지를것 같은 기분이들길래 시드로 기어 들어가서 폐관수련만 하고있음..

이젠 걍 나도 알고있삼..

엘프는 안바뀜..

그치만 난 엘프가 좋아..
이쁘잖아..

꼬우면 자이키우라는 말만 하지마..
그말이 제일 좆같고 그말하는 새끼 싹다차단하고있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