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ai를 이용해서 부분부분 이어붙이는 식으로 그림그렸어요.

이런방식으로 그림 그린?(짜집기)한건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그림 실제로 제가 그린그림도 있지만 아마 블챈에 올린 모든 짤은 짜집기가 들어갔을꺼에요.


애초에 짜집기 하기전에도 ai만 안썻지

다른 사람의 교육용그림이나 그림자료의 일러스트를 때서 붙이고 색을 더하는식으로 많이 그렸습니다.

그런식으로 그린지는 한 4~5년정도 된거같아요.


맞습니다. 그림 그리는 사람이 해선 안될짓을 전 계속해서 사용했죠.




사실 양심에 찔리긴 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어짜피 돈도 안받고 내가 그리고싶은데로 그리겠다는데 상관없는거 아닐까.

그냥 내 만족용으로 그리는데 큰 문제없지 않을까.


실제로 5년가까이 되는 기간동안 한번도 금전적인 보상을 받은적없고

그려주고싶은 사람들이나 신청받아서 그린적은 많습니다.

금전적인걸 받지않아서 문제가 없을꺼라 생각했고

그림 그리는사람들이 싫어할 만한 행동을 계속 해왔었죠


물론 위 상황대로 계속해서 했다면 의심을 받아도 당당하게 나갈수있었을테고

저격까지 나올 문제도 아니었을것입니다.




문제는 이 그림으로 돈을 받을려고 했다는게 문제입니다.

원래 짜집기 하던 자료에서 없던 부분을 ai로 만들고 그림의 퀄리티가 훨씬 올라가자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짤을 구매하겠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절대안된다 이거 트레이싱한거고 돈을 받을수없는 그림이다.

이런태도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였을까요.

그림을 올리면 올릴수록 아무도 모르고 의심도 받지않는 상황이 지속되어 나쁜생각을 마음먹게 됩니다.

"아 그냥 돈을 받을까?", "한번 그리는데 20시간은 기본으로 드는데 돈을받아도 상관없는게 아닐까?"

이런 쓰래기 같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그런생각은 한복나오를 그리며 절정에 달했고

결국 마비노기 갤러리 커뮤니티에서 가격을 은근슬쩍 말하며 돈을 받을 수 있는지 떠보게 됩니다.


하지만 돈을 받지않기 때문에 뭐라 안한거지 이미 이놈이 짜집기를 하고있다는걸 다들 알고있었던거죠.

그리하여 처음 지적이 나왔고 그제서야 저는 돈은 절대 받았으면 안됬는데 하며 자책하지만

염치없게도 사람들의 비난이 무서워 아닌척을 하게됩니다.


그것도 사실과 거짓을 교묘히 섞어 말하는 방식으로요.

제가 아닌척을 할때 말했던 자료 짜집기라던지 이미 그린 그림을 재탕해서 쓴다는 것, 자료가없으면 사진을 찍는것 또한 진실입니다.

하지만 ai도 사용한다는걸 말하지않음으로써 제가 비난을 피할 장치를 마련하고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짜피 위에 전부 잘못한거고 쓰래기같은 짓인건 매한가지인데 왜 그랬나 싶네요.




그림 잘 그렸다 라고 댓글 달아주시는 모습을 보며 비웃거나 웃지 않았습니다.

속으로 불안해 하면서 그래도 짜집기를 해도 오래 그린그림엔 칭찬만 있구나 라고 안도했습니다.

제 착각이었죠.


그림 이쁘다. 그림 잘그렸다. 나도 그려달라.

라는 댓글을 보며 또 한번 짜집기를 해서 그리고싶다 라고 생각하는 저는 이미 그림이라는 개념을 잘못받아들인 사람입니다.

마치 립싱크하는 가수가 노래 잘부른다는 소리를 듣고 뿌듯해하는 것과 비슷하다는걸 이번일로 저는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말해도 아마 그림 짜집기하며 그리는걸 저는 멈추지않겠죠.

이미 그 그림 자체가 가져다주는 기쁨에 중독이 되어버렸으니까요.

하지만 블로니채널과 다른 커뮤니티에 문제를 일으킨것도 맞습니다.


이미 잘못을 저질러버린 저는 용서받을 자격 따위 없습니다.

이미 중독된 저는 이러한 그림방식을 버릴 수도 없습니다.

제 비천한 그림실력으론 무언가 보상도 할수가 없습니다.

어디선가 제 닉네임이나 그림이 보이면 아 저 ai쟁이, 짜집기쟁이새끼 라며 욕해주세요.


달게 받겠습니다.



긴 글 읽어줘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워야 할 명절에 불편한 문제를 일으켜 죄송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