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역 많음, 잘못된 곳이 있거나 빠뜨린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2화 : 엇갈릴 정도로


유우

응, 일단은 이 정도려나...

그럼, 나기사 쨩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빨리 정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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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사가 동행하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유우는 계속 "일"을 한다>



나기사

......


(유우는 지금, "일"을 하는 중...)


(나기사는 그저 기다리고 있을 뿐...)


(즉, 나기사는 지금...)


(사람이 죽는 걸 방관하고 있다는 거네요...)


중대한 사태라는 거예요


(...설마, 나기사까지 체포당하지는 않겠죠?)


(이 이상 성가신 사건에 휘말리는 건 사양이라는 거예요)


(하지만... 유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도중 입니다만)


(생긴 건 둘째치고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 같은...)


아무튼, 지금은 유우를 관찰해서...



유우

후아... 오래 기다렸지~



나기사

...끝난 건가요?



유우


*변신을 푸는 유우*



유우

없앴어


*변신을 푸는 나기사*



나기사

...변신 전후의 갭이 여전히 엄청나다는 거예요...



유우

?



나기사

괴물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거예요



유우

괴, 괴물!? 혹시 나? 내 얘기야?



나기사

...정말이지 매번, 처음 듣는 것 같은 반응이네요


리액션이 똑같다는 거예요



유우

너, 너무해! 쇼크!


.......어라? 아닌가? 혹시 칭찬한 거였어?



나기사

...칭찬 아닌 거예요



유우

뭐, 됐나



나기사

(진심으로 놀라고, 슬퍼하지만)


(그 직후엔 바로 원래대로...)


(마치 똑같은 장소를 맴돌고 있는 것 같네요...)


(...그건 그렇다 치고...)


그건 그렇고...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는 거예요



유우

뭔데에?



나기사

그 일은 언제까지 계속하는 건가요?



유우

언제까지?


리스트가 없어질 때까지지?



나기사

그 리스트는 어떻게 손에 넣는 건가요?



유우

시이가 적어주고 있는데?



나기사

시이?



유우

응, 시이가 리스트를 적어서 주는 거야



나기사

(시이라는 녀석이 유우를 이용해 사람을 죽이고 있는 건가요?)


만약, 그 리스트에 문제가 있어서


나쁜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을 없애버린다 해도


그건 좋은 일인 건가요?



유우

음- ...나쁜 사람의 이름은 제대로 확인하고 있으니까 괜찮은 걸?


...하지만, 이 세상에 절대라는 것은 없다고


나기사 쨩은 생각하고 있는 거지?


응응, 이해해


하지만, 나쁜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도


없어진다면 시이에게 있어 좋은 일이라는 게


거짓이 되지는 않는다고?



나기사

그쪽이 하는 얘기는


만약, 죄 없는 좋은 사람을 없애버려도


시이라는 사람에게 있어선 좋은 일이니


일을 계속할 거란 말인 가요?



유우

그런데?



나기사

...이런 이런인 거예요...



<유우와 나기사의 대화는 대체로 이런 느낌. 두서가 없다>


<하지만, 참을성 있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며 단편적으로나마, 아주 조금씩 유우와 관련된 정보를 이해하는 것이 가능했다>



나기사

유우는 어째서 시이를 위해 일을 하는 건가요?



유우

마법소녀니까?


나, 알고 있어. 마법소녀라는 것은


모두를 곤란하게 만드는 나쁜 사람을 없애는 것처럼


무척 좋은 일을 하는 존재인 걸?


아, 그치만 시이는 마법소녀를


소원에 낚여 속아 넘어간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했어


어느 쪽이 맞는 걸까? 나기사 쨩은 어떻게 생각해?



나기사

그런 건...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거예요


나기사는, 나기사가 되고 싶은 마법소녀가 될 거예요



유우

그런가- 그런 거겠지


그러니 나도 좋은 마법소녀가 될 거야


불쌍한 사람이 될 경우엔 뭘 하면 좋을지 모르겠으니



나기사

좋은 마법소녀 같은 건, 되지 않아도 좋은 거예요


그런 거, 적어도 돈이라도 받지 않으면


못 해 먹겠는 일이라는 거예요



유우

음-... 하지만 나는 텅 비어있으니까



나기사

...유우는, 무슨 소원을 빌어서 마법소녀가 된 건가요?



유우

소원?


뭐였더라? ...뭐였더라? 곤란하네에, 뭐였더라?


나기사 쨩은 뭘 빌었어?



나기사

...... 잊어버린 거예요



유우

!!


나기사 쨩도 나랑 똑같구나!


기뻐!



나기사

...유우는, 소중했던 것을 메꾸기 위하여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건가요?



유우

...그런가? 그랬었나? 나기사 쨩은 그래?



나기사

나기사에 대해 묻는 게 아니잖아요



유우

...나, 분명, 아주아주 먼 옛날에 진작


소중한 것을,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걸지도?


나기사 쨩은 잃어버렸어?


아니면, 망가뜨리고 말았어?



나기사

나기사는... 잊어버린 일에 대해선


일일이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유우

나기사 쨩도 잊어버렸어? 나랑 똑같네!



나기사

......


유우는, 무엇을... 아뇨


유우가 잊어버린 소중한 것에는


어떤 감정이 깃들어 있었나요?



유우

...어땠으려나? 모르겠어


곤란하네에, 곤란하네에


곤란하네에...



곶에서 뛰어내린 두 사람은

두 번 다시 떠오르지 못했답니다

'끝'



나기사

잃어버린 것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거예요


원통함이나 후회가 있든 없든


(...그저, 잃어버린 채로)


더는 돌이킬 수 없다면


떠올릴 필요 따위, 없는 걸지도 모른다는 거예요



유우

......


잃어버린 것은 분명, 나의 모든 것이었어


그런데도 나는, 주워 담으려 하지 않았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소녀의 마지막 소원은

스스로에 대한 걸 떠올리지 못하게 될 정도로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끝'



나기사

(유우의 마력에서 느껴지던 위화감...)


(마력의 근원은 감정 에너지인 거예요)


(유우에게도 감정은 있지만 연속성이나 맥락은 조금도 없는 거예요)


(처음엔 마녀의 마력이라고 착각했습니다만)


(유우의 마음속에 부정적인 감정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존재하지 않아)


(유우에게 존재하는 감정은, 그저 미래로 이어지려는 것을 거절하는 마음뿐)


(그렇기에 유우의 시점도, 회화도 늘 똑같은 장소를 언제까지나 맴돌고 있을 뿐인 거예요)



나기사

목적도 없이 좋은 일을 해봤자 어디에도 갈 수 없는 거예요


유우는 거대하고 텅 빈 구멍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있을 뿐인 거예요


유우는, 잃어버린 것을 대신하여 어떤 미래로 가고 싶은 건가요?



유우

미이래?


...내가?



나기사

선택한 행동의 끝에 미래가 없어서는 안 되는 거예요



유우

미래?



나기사

인간은 얼마나 최악이든,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든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며 막이 내려오지는 않는 거예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미래로 이어지는 거예요


리스트를 따르는 일도


전인류를 없애버리면 거기서 끝나는 거예요


유우가 향하는 미래엔 분명 더는 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 거예요



유우

미래...? 나만이? 혼자서?



나기사

유우가 하는 좋은 일은


유우를 어디로 데리고 가며, 어디로 가기 위한 건가요?



유우

...외톨이는 싫어


외톨이가 되어버리니, '끝'은 뛰어넘어야 하는 것이야



나기사

자신이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한


아름다운 끝 따윈 존재하지 않는 거예요



유우

......


...어라? 나는 누구였지?



나기사

유우인 거예요



유우

유우... 아아, 그래. 그런가. 있지,


유우는, 내일로 넘어갈 수 없어


가서는 안 되는 거야



나기사

음! 마녀의 기운이 느껴지는 거예요!


마녀가 있다면 쓰러뜨려야 한다는 거예요


마법소녀니까요!



유우

...응~?



나기사

......


나기사가 이렇게 난리 피우고 있는데


뭘 잠꼬대나 하고 있는 건가요!



유우

...역시 말이지이...


나는 누구였더라?



나기사

...그쪽의 이름은 유우. 좋은 일을 하는 마법소녀인 거예요


잠에서 깼다면 함께 마녀를 퇴치하러 가는 거예요!



유우

마녀? ...어디에?



나기사

함께 가는 거예요-!



<이렇게 마녀와 대치하게 된 나기사와 유우였지만...>


<결과적으론 두 사람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유우

하아...


몸을 움직였더니 어쩐지 상쾌해졌어~


데려가 줘서 고마워, 나기사 쨩



나기사

...으, 응...


......


...아-, 조금 확인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거예요



유우

확인?



나기사

방금, 마녀의 공격으로... 유우의 팔이... 


찢겨나간... 건가요?



유우

응, 찢겨나갔네?



나기사

...그, 그리고...


찢겨나간 말이... 다시 솟아난... 건가요?



유우

응, 다시 났네?



나기사

그건... 평범한 일... 인가요?



유우

응, 평범하지?



나기사

그런가요...


......


...안에서 내장 같은 것들도 튕겨 나왔지만...


그것도 지금은 다 나은 건가요...?



유우

나았지?



나기사

그거... 평범한 일... 인가요?



유우

응, 평범하지?



나기사

(평범한 일일 리가 없잖아요!)


(재생했을 때, 마력조차 느껴지지 않았다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팔이나 내장이 솟아났다...?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다는 거예요!)



유우

?


나기사 쨩도 아까 싸울 때


마법소녀 복장이나 무기 같은 것을 꺼냈잖아?



나기사

(...아니, 그런 레벨로 정리되는 이야기인가요...?)



나기사

(저런 상태로 아직 마법소녀...)


(아니... 인간인 채로 있을 수 있는 건가요?)


...역시...


...유우는 분명...!



나기사

(...「흐트러짐」...!)

* ホツレ : ほつれ(호츠레) - 풀림, 흐트러짐


(그런 거예요... 분명 '흐트러짐'인 거예요...!)


(방치하면 최악의 미래로 이어지고 마는 "악인(悪因)"...!)


(이 우주에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악인"의 마법소녀...!)


(...'흐트러짐'이라는 증거가 없더라도 의심스럽다면 즉각 대처...!)


(그것이, 나기사에게 부여된 "숙명"이기도 하다는 거예요...!)



<『흐트러짐』은 확실히 미래에 간섭하는 악성 인자이다>


<하지만, 그 '흐트러짐'이 탄생하는 계기는 누군가가 시공에 간섭하는 것이다>


<지금 시공에 간섭하고 있는 그 "누군가"란, 현시점에선 틀림없이...>



나기사

(중대한 사태라는 거예요!)



<모모에 나기사, 이 사람이었다>


<아무튼 그녀는 사건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은 뒷전으로 넘기고, 유우의 배제에 착수했다>



나기사

...분명...


마법소녀인 유우 자체가 궤멸적인 미래로 이어지는 악인...


그리고 그 근원은 틀림없이...

 

유우가 하고 있는 "좋은 일"


(하지만 유우는, 시이라는 인물에게 이용당하고 있을 뿐...)


(유우도 피해자인 걸지도 모르는 거예요...)


(하지만, 실제로 유우는 사람을 죽였고...)


(...아니... 아무래도 좋은 거예요)


("악인"에 선악은 관계없으니까요)


(시이라는 녀석에 대한 건)


(국가권력이 어떻게든 해줄 거예요)


(나기사는, 나기사가 숙명을 이행하는 이유를)


(윤리관이니 뭐니 하는 녀석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은 거예요...)


하는 수밖에... 없는 거예요



나기사

나기사는... 유우의 미래를...



유우 (음성)

둘이서 싸우는 건 혼자서 싸우는 것보다 간단해서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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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이




참고로 시이는 이런 외관. 

유우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변신 전후의 갭이 심하네. 상당히 록한 친구야. 그리고 성격 진짜 안 좋아 보인다.

홈 대사 보면 시이는 텅 비어버린 유우의 내용물을 채워주었다고 묘사 되는데 대체 이 정신 상태 작살난 친구를 어떻게 구워 삶은 건지 원. 마법이라도 썼나?


2. 설정1

나기사

(마력의 근원은 감정 에너지인 거예요)

(유우에게도 감정은 있지만 연속성이나 맥락은 조금도 없는 거예요)

(처음엔 마녀의 마력이라고 착각했습니다만)

(유우의 마음속에 부정적인 감정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존재하지 않아)


즉, 마녀의 마력은 연속성이나 맥락 없이 한 곳에 푹 고여서는 거기에 부정적인 감정을 잔뜩 담은 것 같은 상태구나. 마녀 도감의 내용들을 살펴 보면 이해는 가지만 뭔가 씁쓸하네. 


3. 설정2

나기사

(...「흐트러짐」...!) / * ホツレ : ほつれ(호츠레) - 풀림, 흐트러짐

(방치하면 최악의 미래로 이어지고 마는 "악인(悪因)"...!)

(이 우주에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악인"의 마법소녀...!)

(...'흐트러짐'이라는 증거가 없더라도 의심스럽다면 즉각 대처...!)

(그것이, 나기사에게 부여된 "숙명"이기도 하다는 거예요...!)


<『흐트러짐』은 확실히 미래에 간섭하는 악성 인자이다>

<하지만, 그 '흐트러짐'이 탄생하는 계기는 누군가가 시공에 간섭하는 것이다>


증거가 없어도 의심스러우면 즉결처형. 전의 레코드 부순다 발언도 그렇고, 마도갓 은근히 일처리가 좀 거친 거 아닌지? 그만큼 위험한 요소라는 건 이해하겠지만.

그건 그렇고 시공에 간섭하는 대표적인 인물은 솔직히 호무라라고 봐서... 아마 유우 관련 새 에피소드가 나오면 호무라도 흐트러짐에 관련된 뭔가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 


4. 유우

이번에 밝혀진 소원 내용이나 마력에 관한 걸 보니, 확실히 '유우'라는 인간은 이미 진작에 죽었고 지금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마법소녀는 감정만 남은 빈 껍데기구나... 싶네. 왜 그런 마녀스러운 디자인인지 제대로 이해됐어. 마녀도 사실상 죽은 마법소녀의 감정만이 현세에 남은 상태와 비슷하니까. 이 정도로 망가진 걸 보면 죽을 때 죽을 수 있는 것도 행운인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