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한달도 안 남은 현재, 파란당 창당 후 첫번째 본지 정기 여론조사가 나왔다.


1-2위 후보 격차 1% 미만인 곳만 5곳... 역대급 대혼전

전체 17개 선거구 중 민주당 우세가 3곳(정산구 을, 북구 병, 송은구), 한나라당•새로운당•파란당의 우세가 각각 1곳(중구, 당산구, 송암구 을)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11개 선거구는 오차범위 내 경합이다.

특히 북구 갑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전성일 후보, 새로운당 고승필 후보, 파란당 주진욱 후보가 32.0%로 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에도 1위부터 3위 후보가 0.3% 차이에 불과한 북구 을과, 1위 후보와 2위 후보 격차가 1% 내인 신의구, 정산구 갑 등이 최고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민심 변화 돋보이는 지역구들도 존재

중구와 함께 보수의 아성이던 이수구에 재개발로 외지인이 대거 유입되면서,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정월제 후보와 '젊은피' 민주당 유진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0.4 vs 35.0). 이는 당사가 지역 여론조사를 진행한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정치 전문가들은 같은 현상이 벌어진 인선구처럼 앞으로 이수구 역시 경합지로 변모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동매천신도시로 인해 진보세가 강하던 송암구 을은 동구-송암구 합구 사태로 새로운당에 대한 비토정서 및 IMF를 이유로 합구에 관여한 정부에 대한 반감이 강해졌다. 젊은층 특유의 보수정당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누구도 못 찍겠다'던 무당층이 27%나 될 정도였지만, 졸지에 동구청장 자리가 날아간 파란당 소속 유동화 전 동구청장이 최종 후보가 되고 한나라당 후보가 사퇴하면서, 해당 지역구에서는 유 후보가 48.7%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한나라당-파란당 통합경선에서 패배한 파란당 일부 후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시민 반응은 '싸늘'

동영구 갑의 현역 장재필 의원, 당산구의원 출신 고인철 후보는 파란당에 입당해 한나라당-파란당 통합경선에 참여했지만, 각각 한나라당 양대철 전 시의원, 당선자 교수에 패배했다. 패배한 두 후보는 다른 파란당 소속 경선 패자와 다르게 탈당 후 독자 출마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각각 9.5%, 4.9%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정당 지지율, 민주•새로운당 상승... 파란당 창당에 '반사이익'

정기 정당 지지율 조사결과 한나라당이 전주보다 3.2% 내린 22.8%, 새천년민주당은 0.9% 오른 32.5%, 새로운당은 0.6% 오른 31.5%로 나타났다. 자유민주연합은 3.6%, 창당에 성공한 파란당은 6.9%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과 달리 새로운당 이탈자가 한나라당 합류 대신 독자 정당을 만들면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파란당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황해권 통합정당 설립 대신 한나라당 황해도지부를 만들었다'는 여론이 일면서 오히려 새로운당은 물론 새천년민주당까지 기존 무당층 유권자를 흡수한 반면 파란당은 기대치인 10%에 못 미치면서, 파란당 내부에서는 비례대표 의석 0석에 대한 우려마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여론조사는 매천시민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https://arca.live/b/maecheon/80108381 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