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시간에는 텐파이에 도달하기 위한 기리에 대해서 알아봤다.

이번에는 방총 즉 상대에게 직격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기리에 대해서 배워보자.


방총이란?

마작에서 나는 법은 텐파이 상태에서 자기가 화료패를 뽑아서 이기는 쯔모와 상대가 버림패로 화료를 하는 론이 있다.

방총은 여기서 론 당하는 패를 버리는 행위를 말한다.

고스톱으로 친다면 독박을 쓰는 것으로 쯔모를 당하는 것보다 격렬하게 점수가 떨어진다.


마작에서 수비를 해야 하는 때란?

사실 아직 뉴비라고 불릴 시절에는 저단에서 놀고 있을 테니 수비보다는 조패에 신경을 쓰며 자신의 패를 텐파이로 만드는 데 신경을 쓰는 것이 맞다.

수비와 공격의 판단이 좀 힘들기도 할테고.

하지만 자신이 아직 패를 완성하기까지는 한참 남았는데 상대가 리치를 걸었다거나 자신이 어차피 난다고 해도 점수를 얼마 못 먹는 역이라면 또 상대의 버림패들이 심상치 않다면 수비에 신경을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1. 안전패

1) 현물

타가의 강에 있는 패는 현물이라고 부르며, 이 현물은 그 강의 대상자에 한해 절대 론 당하지 않는다.

“님들 이거 왜 론이 안됨?”에서도 다루었지만, 버림패 중에 자신의 오름패가 섞여있는 것은 후리텐이 되어 론은 무효가 된다. 이 후리텐 룰에 따라서 리치를 건 상대의 강을 봐서 자기 손패에 같은 패가 있다면 그걸 버리면 절대로 론을 당하지 않는다. 


2) 상가의 버림패

정확히는 상가가 직전에 버린 패다. 

상가란 자신의 왼쪽에 있는 타가로 바로 나 전에 턴을 잡는 사람을 말한다. 상가가 나 바로 직전에 버림패는 절대적인 안전패로 리치를 건 상대는 몰론 다른 타가에게도 론을 당하지 않는 절대 안전패다. 후리텐룰 만만세다.


3) 4장이 보이는 자패

5/6/7 같은 시리즈로도 낼 수 있는 숫자패와 다르게 문자가 쓰여져 있는 패는 오직 같은 패끼리 모여야 그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서 자신이 3만을 네장 들고 있어서 그 3만 중 하나를 버린다고 하면 2만 4만을 들고 있던 상대가 가져가 2/3/4 몸통을 만들 수도 있지만 자패...동서남북 백중발은 시리즈가 성립되지 않으니 그럴 리가 없다. 

 중 4패를 자신이 들고 있을 때, 중 패를 자신이 한장을 들고 강에 (버림패들이 모이는 곳)에 3장이 있을 때나 퐁쯔로 테이블에 3개가 공개 되어있을 때는 이 중패는 99.9%버려도 안전한 패다.

유일한 예외는 국사무쌍 정도인데 보기가 극히 드물고 상대의 강의 생김새가 아주 특이하니 눈에 띄어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2. 강 읽기

여기서부터는 찐뉴비의 영역이 아니긴 하다.

안전패에서 밖으로 넘어가게 되면 절대적인 안전은 보장되지 않는다.

즉 비교적 안전할 것 같은 패를 고르는 영역이 된다. 

때문에 상대의 버림패로 상대의 요구패를 읽는 것이 필요하게 된다.

1) 상대의 패의 완성도 읽기

선요약: (특수역을 제외하고) 중장패(2~8)가 나올 쯤에는 상대 패가 적어도 80% 정도 완성이라고 보면 된다.

상대가 리치를 하면 상대의 텐파이 상태인 것은 알게 되지만 그 이전에 상대의 버림패로 부터 상대의 패가 얼마나 완성이 되어있는지 혹은 어떠한 특수한 역을 노리는 지 짐작을 할 수 있다.

“나도 텐파이 하고 싶어” 에서도 다루었지만 역을 쉽게 만들기 위해서 상대 또한 자패, 노두패(1,9), 중장패(2~8) 순으로 패를 버리게 된다.

때문에 상대가 자패 노두패를 버리고 있다면 아직까지는 상대도 텐파이에서 먼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중장패가 나오기 시작하면 슬슬 위험 영역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버림패의 치우침... 만수패와 삭수패만 버려서 통수패를 아끼는 모습을 보면 혼일색/청일색을 노린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페이크가 섞이기도 하니까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맞으면 크게 흔들리게 되는 역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꽤 차례가 돌아서 후반부에 들어섰는데 강에 특정 자패들이 적다고 한다면 거기서 타가 중 누군가가 상당히 큰 역을 노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상대의 버림패에서 안전 영역 고르기

선요약: 극초반에 버리는 패 근처는 비교적 안전, 리치 전에 버리는 패 근처는 위험구역. (쯔모기리 제외)

안전패는 이미 다 빠지고 자패도 빠지고 수패를 내야하는 상황, 상대가 리치 상태라고 할 때 무슨 패를 내면 좋을까?

우선, 상대의 강의 첫째 라인을 보자. 

상대가 1만을 버렸다면 특수한 경우를 빼고 패는 고립패부터 버려짐으로 1/1/1, 1/2/3 같은 역은 만들 생각을 안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1과 붙어있는 2만 같은 패는 안 들고 있었을 확률이 높다.

이후, 리치 직전 2~3순의 “쯔모기리가 아닌” 버림패는 기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저 근처는 위험패다.

쯔모기리는 뽑은 패를 그대로 버리는 것으로 뽑았다가 ‘이거 필요없어’ 하고 버리는 것이지만 쯔모 뒤에 전에 가지고 있던 패를 버린다는 것은 이 패는 필요했었다/필요는 없지만 버리기 힘든 상황이었다 둘중의 하나가 된다. 여기서 이 근처에 화료패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예시를 보자

상가와 하가가 리치 한 상태, 자신은 1통패를 뽑았다.

1통은 요구패 중 하나로 보통 게임초반에 버려지는 패다. 하지만 강에 하나도 나와있지 않은 상태라면 십중팔구 누군가 들고 있거나 화료패인 상황이다. 

리치에 쏘이긴 싫으니 이걸 버릴 수는 없다. 그러면 무슨 패를 버리면 좋을까?

우선 상가를 상대로 9통패는 안전패다. 

하가도 비교적 빨리 8통패를 버렸다 

7/8/8에서 8을 버렸을 가능성은 있지만, 초반에 버려졌다는 사실이 이 패가 고립패였을 확률을 높여준다.


아니나 다를까 같은 순 남가가 바로 1통을 내고 골로 가는 모습이다 


다른 방어 이론도 이래저래 있지만 복잡한 얘기이고 사람들마다 의견이 갈리기도 하니 일단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수비 기초는 익혔다고 본다. 




요약:

안전패: 

현물, 상가의 직전 버림패, 4장이 모두 눈에 보이는 자패

강으로 상대읽기: 

상대 버림패가 중장패라면 십중팔구 패 완성도 80% 이상, 

상대의 초반 버림패 근처는 비교적 안전하게 버릴 수 있다.


오늘의 팁은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