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 세미나 채널, (구) 남근선망 채널의 전 관리자입니다. 저는 3월 28일 오후 1시경에 재미있는 게시판에, '이전 냥드립 채널 소속 인원들이 타채널로 유입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비난글을 작성했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캐르릉 채널, 길잃은 채널 등의 구체적인 채널 이름을 언급하면서, 해당 게시판에 '저능아같은 글이 많이 올라온다'며 직접적으로 선민의식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저의 평소 행실로 인해 누적된 불만이 터지는 기폭제였을 뿐입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모욕을 가한 피해자, 저의 기만적인 태도에 염증을 느낀 다른 무수히 많은 이용자들, 저를 끝까지 믿어줬음에도 똑같은 이유로 채널에 혼란을 가져온 것을 지켜본 세미나 채널의 이용자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저는 세미나 채널을 운영해오면서, '학술적인 고찰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해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저 자신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이 있으면 인격적으로 심한 비난을 가했고,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줄만한 선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화를 돋구는 대화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면, '떡돌리러 왔습니다' 글에 '감사합니다 이제 꺼지십시오'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다른 채널 이용자들을 낮잡아보고 무시했었습니다. 뜬금없는 시점에서 심한 욕설을 사용하거나, 일명 '급발진'으로 보이는 비호감 행동을 하면서도, 그리고 남들이 그것을 지적하고 비판할 때에도, '디씨답게 굴었는데 뭐가 문제지?' 라는 식으로 뻔뻔스럽게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사과문을 쓴 적도 없었고, 제대로 된 개선을 한 적도 없었습니다. 제대로 개선이 이뤄진 사항은 '본 채널 내에서의 선민의식 금지'였을 뿐, 정작 가장 중요한 '저 자신의 선민의식'은 제대로 조치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지난 2번의 사과문은 이러한 저의 문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2'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다른 채널의 이용자들이 직접적으로 세미나 채널에 찾아와 불만을 표시할 때에야, '내가 경거망동해서 미안하다'는 식으로 본 채널의 이용자들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정작 피해자 분들께는 제대로 사과가 이뤄진 적이 없었습니다. 이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채널 관리자로써의 무게를 인정하지 않은 것도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다른 채널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해당 채널의 이용자들은 '세미나 채널의 관리자가 정말 이상한 짓을 하네.'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본 채널의 이용자들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국지적인 키배까지 포함하면 더욱 그 수가 많을 것입니다. 채널의 관리자는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며, 이런 일이 벌어질 경우 채널이 단체로 욕을 먹는 일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권리만 있었고 책임을 지지 않았으며, 문제가 생기면 세미나 채널로 찾아와 '이런저런 고로시를 당했다'며 푸념하고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고는 했습니다. 세미나 채널의 이용자들은 주딱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으며, 채널 내에서는 유능하고 포용력 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저에 대해 모종의 착각과 편향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저는 세미나 채널을 저의 '본진'으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주딱으로써의 책임을 지기는커녕, 문제가 생겼을 때 도망치는 장소로 활용했습니다. 다른 채널에서는 비호감 짓을 일삼고, 본 채널에서는 그간의 행적으로 획득한 명망을 바탕으로 자신이 도덕적이라는 위안을 얻었습니다. 참으로 위선적이고 기만적이었이며, 특히 스스로 '학술 고찰 채널의 관리자'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악질이었습니다.


한 채널의 관리자로써, 그동안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사항을 단 하나도 고치지 않은 것에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