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행했는데 되게 재밌네

무겁고 잔인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이어지는데

마지막에 가서야 해소되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게 나는 되게 깔끔하게 느껴졌음


죠죠스러운 자세나 대사도 좋았지만

나는 특히 아라키 선생 특유의 상황설정이 맘에 들었음


1~5부에서도 아군과 적의 구도를 평면적으로 흘러가게 두지 않고 심플한 몇가지 요소들을 통해 내용을 신선하게 이끌어가는게 좋았는데


6부는 전반부에서는 교도소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있을 수 있는 구도를 극한으로 뽑아냈다고 느꼈고

중반부에서는 푸치 신부의 이동을 따라가는 주조연들을 다른 장소에 배치해서 상황을 예상할 수 없게 만들고

후반부 들어서는 푸치신부의 능력이 무엇인지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어서 긴장감을 유지시키는게 정말 대단한 것 같음


물론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건 아니고 맘에 안 드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점은 다 제쳐두고 장점만 봤을 때 정말 탁월한 작품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