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해는 지난 2023년 12월, 크리스마스 쯤에 다중이 의심 신고가 하나 들어왔었다.



(현재 닉네임 ㅇㅇ#72335608 = 변경 전 Nooooooooooooooo)

https://arca.live/b/manjuugame/22497477

대충 이런 놈(이하 그놈)인데, 여기랑 벽챈이랑 싹 뒤지면서 적당히 증거 모아놓고 이정도면 됐다 싶어서 1월 초 정도에 차단했다.






말투도 비슷하고 글쓰는것도 빼다박긴했지만 이부키 다키를 들고 있고 유니콘을 빠는 분탕은 저 새끼가 아니면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아니면 채문게에 글쓰겠지 싶었는데 이후로 글도 안 쓰길래 이정도면 나갔겠지 싶어 기억에서 지우고 살았었다.



그런데 한 3일 전부터 처음 보는 고닉이 복귀유저라면서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것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이거 그놈 아니냐는 눈치빠른 다른 챈럼이 신고도 넣어주길래 일단 뭘 쓰는지 대충 지켜보기 시작했다.





명:



명확했다. 이새끼는 그놈이 맞다. 내가 저 Nooo 뭐시기랑 그놈이랑 똑같은 놈이라는 확증 잡으려고 한 5일을 여기랑 벽챈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 이틀 보니 같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 길로 바로 차단했다.



그렇게 전처럼 사라지나 싶었는데, 이번엔 채문계에 자기가 왜 차단인지 설명하라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원래 저런 케이스는 호출을 하든 뭘 하든 그냥 씹고 넘어가는게 보통이었는데, 하도 시끄럽게 호출해대길래 왜 쟤가 그놈과 동일인인지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자.



1. 기막힌 타이밍



그놈이 차단 전 마지막으로 글 썼던 것이 1월 5일이었고,



우리 친구는 소유즈가 나오기 전에 접어서 소유즈가 없다고 한다.


소유즈 이벤트가 2월 29일~3월 13일에 진행됐으니 차단먹고 접었다가 아카 계정 다시 판 후에 복귀했다 치면 소유즈가 없다는 것이 딱 들어맞는다.

음... 그래 이건 뭐 그럴 수 있다고 치자. 복귀 시기야 우연히 겹칠 수도 있는 거니까.


2. 업로드한 스크린샷의 동일한 해상도


우리 친구가 올린 모가도르 획득 스크린샷을 한번 들여다보자.



(이미지 출처: 히나타 유카 트위터)

일단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이폰을 사용 중이라면 위의 그로세 획득 스샷과 같이 하단 중앙에 홈바가 있어야 한다.

스크린샷의 세부 정보를 확인해 볼까?


아카에서 이미지 업로드 시 어떤 기종에서 촬영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담는 EXIF 데이터를 모두 날리는 것이 기본 설정이라 다른 데이터는 없지만, 2400x1080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대의 다른 스마트폰에서 촬영한 스크린샷 파일의 해상도)

보통 스마트폰 해상도는 (W)FHD, QHD, UHD 정도로만 분리하지만, 휴대폰 화면 비율에 따라 실제 픽셀 수는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위 스크린샷 파일의 속성은 내가 가진 스마트폰 2대에서 촬영 후에 띄운 것인데, 둘 다 FHD 해상도이지만 가로 픽셀 수가 2316개, 2340개로 미세한 차이가 있다.


관련 내용을 좀 뒤져봤는데, 나무위키 말대로는 이 37:18(18.5:9) ~ 20:9 비율의 해상도는 삼성전자에서 독자적으로 채용한 해상도이며, 2400x1080 해상도를 탑재한 기기는 이 정도가 있다고 한다.


그럼 그놈이 올린 스크린샷 파일을 확인해볼까?



이 두 파일 이외에도 업로드한 모든 스크린샷의 해상도가 가로 2400, 세로 1080으로 동일한 픽셀 수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우연히 복귀 시가가 일치하는 두 사람이, 우연히 픽셀 수까지 정확하게 일치하는 같은 화면 비율의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거지?


음... 그래 이것까지도 그럴 수 있다 치자 삼성폰 쓰는 사람 많으니까 진짜 우연히 겹칠 수도 있는 거지.



3. 말투


무엇보다도 내가 우리 친구와 그놈을 똑같은 사람으로 확신한 건 얘가 쓰는 말버릇이 항상 동일하기 때문이다.



국어 맞춤법에서 부사 '안, 못, 잘' 등은 띄어쓰는 것이 원칙인데, 이걸 안 지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나도 가끔씩 제대로 안 쓰는 경우도 많고

(ex. 안할래(x)->안 할래(o))

근데 얘는 이걸 거의 병적인 수준으로 잘 지켜서 글을 쓴다. 특히 1음절로 이루어진 부사에서 그 특징이 잘 드러나는 편이다.




'거, 듯'과 같은 의존명사도 띄어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잘 지키는 사람이 많지 않다. 얘는 이것 또한 거의 칼같이 지킨다. 1음절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것도 동일하다.


이렇게만 보면 얼마나 일치하는지 정확히 알기가 어려우니, 서울대학교 IDS 연구실에서 자연어 처리를 위해 구축한 '꼬꼬마 한글 형태소 분석기'라는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이놈의 말투를 한번 분석해 보자.


이 라이브러리는 입력된 문장을 분석한 후에 문장을 형태소 단위(의미를 가지는 말의 가장 작은 단위)로 분리하여 문장에서 그 형태소의 위치(인덱스)와 품사를 반환해주는 일을 한다.


라이브러리를 활용해서 내가 작성한 핵심 코드는 대략 위와 같은데, 간단히 설명하면 MA(부사-1음절만), NNB(의존명사)가 발견될 경우 그것이 공백으로 둘러싸여 있는지(띄어 썼는지)를 확인하는 식으로 작동한다.(의존명사 코드는 길어져서 생략)

분석기가 '함순이', '갓겜'같은 커뮤니티 용어는 제대로 분석을 못하고, 코드를 병신같이 짜서 '이거'같이 붙여서 쓰는 것이 정상인 단어도 '이v거' 등으로 인식하는 바람에 몇 가지는 갯수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분석 대상은 Frei 뭐시기, Nooo 뭐시기, 그리고 이놈의 본캐였던 디시 고닉으로 쓴 글을 챈에 검색해서, 한 페이지에 나오는 글의 제목과 본문 내용만 집어넣었다. 더 넣을까 하다가 손아파서 그만뒀음

그럼 분석 결과를 확인해 볼까?



먼저 Frei~의 분석 결과다. 원문장(발견한 형태소), 형태소의 위치 순서이고, 마지막으로 출력되는 것은 발견한 형태소 중 공백으로 둘러싸인(띄어 쓴) 것의 비율이다.

1음절 부사의 90.9%, 의존명사의 90%를 띄어서 쓰는 것이 확인되고 안, 좀, 다, 왜, 거, 듯와 같은 형태소가 눈에 띈다.


다음으로는 Nooo~의 분석 결과이다. 1음절 부사의 94.7%, 의존명사는 100%를 띄어 쓰고 있는 것이 보이고, 위에서 확인한 안, 좀, 왜, 다, 거, 듯 등의 형태소가 동일하게 자주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디시 고닉의 분석 결과다. 비율은 88.9%, 77.8%로 살짝 낮지만 나타나는 형태소며 글 쓰는 꼬라지며 그냥 시발 똑같다.

띄어쓰기를 너무 잘 지켜주시는 것이 그냥 국립국어원 홍보대사인 줄 알았다.


흠..... 그러니까 복귀 시기도 일치하고, 똑같은 삼성폰에 화면 픽셀 비율까지 똑같은 스마트폰을 쓰는데다 띄어쓰기 습관까지 그냥 빼다박았는데 "왜 차단박았냐"고 해명을 하라는 거지?



해:

해명은 니미 시발 이정도로 계속 쫓겨났으면 좀 나가!!!!!


파딱이 예전에 한번 말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완장은 이유없이 차단하지 않는다

갱신먹을만한 좆병신짓을 한게 아닌데 갑자기 차단이 박혀 있으면 '아 내가 또 걸렸구나!' 하고 조용히 나가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