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 임플래커블 님. 홍차를 가져왔습니다. 샌드위치도 있으니 드십시오.


임플래커블: 고마워. 근데 홍차 정도는 내가 직접 끓일 수 있다고 했었는데.


실라: 홍차 준비는 메이드의 의무입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임플래커블: 매정하네. 홍차 끓이는 새로운 방법을 시험해 보려고 했는데.


임플래커블: 혹시 너 이러면서 나 놀리는 거야?


실라: 가당치도 않습니다. 임플래커블 님이 내리시는 홍차는 재료를 낭비할 뿐입니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맛없습니다.


임플래커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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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편: http://godrooklyn.egloos.com/7121718

하편: http://godrooklyn.egloos.com/7130339


스토리 소재는 좋았음. 묵시록의 4기사를 이용한 기믹 풀이나 기독교적 요소 차용은 되게 맘에 들었는데 좆같은 고유명사가 너무 많이 나와서 줄거리 파악을 어렵게 만드는 게 이번 스토리의 제일 큰 문제임.

뭔가 반전이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 또 세이렌의 실험장이라는 설정이라 지겹기도 하고.


메타만 주구장창 뽑아낸다고 욕먹지만 그래도 메갈리는 생각보다 유쾌하고 매력적인 애였음. 


그리고 지금까지 똥람 스토리 보면서 느낀 건데 B/D3 몇 번 돌리면 나오는 마치 다음 편을 예고하는 듯한 챕터들? 이런 거 없이 그냥 본편 스토리만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지금보다 평가 훨씬 올라갈 거 같음. 괜히 좆도 안 되는 복선 깔겠다고 스토리 낭비하지 말고. 그렇게 깔아두는 복선이 바로 다음 이벤에서 풀리는 것도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