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포춘 : 이런 시간에 단둘이, 지휘관은 내가 하고 싶은 말..... 눈치챘으려나?


슬슬 템페스타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즉, 이별의 시간인가.


로열 포춘 : 맞아......


결국 로열 포춘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정말로 그저 보물찾기가 하고 싶었던 걸까?


로열 포춘 : 후후후, 그렇다고도 할 수 있고~

로열 포춘 : 보물 지도도 진품이었고, 이 섬에서 발견한 것도 전부 진짜 보물이야.

로열 포춘 : 무인도까지의 여정, 유적에서의 대모험, 보물과 컴퍼스.

로열 포춘 : 숲이나 꽃이나 화산에, 동물들, 수평선에서 나타나 사라지는 태양, 푸른 바다에 금색 모래사장, 동료들과의 수많은 이벤트──

로열 포춘 : 봐, 이렇게 생각하면 둘도 없는 보물이잖아?


그녀의 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여기까지의 일을 생각하면, 자신이 찾고 싶은 것이 여기에 있을 터...


로열 포춘 : 지휘관이 찾고 싶은 거? 글쎄, 어떠려나~?

로열 포춘 : 내가 알려줄 수도 있는데. 뭐, 여기까지 다양하게 체험했던 지휘관이라면 벌써 알고 있는게 아닐까?

로열 포춘 : 그렇다면, 굳이 내가 말할 필요도 없겠지~

로열 포춘 :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축복받은 송별은 저녁바람 속에」 ──슬슬 출발해야겠네.

로열 포춘 : 날도 쌀쌀해졌고, 아직 밝을 때에 바이바이할까.


맨발인 채로 모래사장에서 총총 스텝을 밟으며, 로열 포춘은 이쪽을 돌아보며 싱긋, 웃었다.


로열 포춘 : 그럼 진짜 작별이네. 이번에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구?


→ 쓸쓸해지겠군

로열 포춘 : 으응.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 언젠가 반드시 만날거야

로열 포춘 : 물론이지~


→ 오~랫동안이라니, 내일 아침까지?

로열 포춘 : 그렇게 짧으려나... 하지만 고마워! 지휘관!


로열 포춘 : 다른 템페스타의 이야기도 있고 말이지?

로열 포춘 : 그리고 「규정」도 있고......


「규정(掟)」을 말한 순간, 「정약(掟約)의 템페스타」── 로열 포춘의 표정이 일순간 흐려진 것처럼 보였다.


로열 포춘 : 아무튼, 또 편지 쓸게.


로열 포춘 : 지휘관에게, 바람의 영원한 인도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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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형이벤트 스토리급 볼륨으로 나온 SP 이벤트는 처음인거 같은데 아무튼 생각한 것 보다 많이 좋았음. 

중섭 스크립트는 다르다고 하던데, 일단 작업한 일섭 스크립트 기준으로는 지휘관이랑 여러 함선들이 교감하는 스토리가 많았음

평소에 못보던 애들도 조금씩 나와줬고. 예상대로 문어가 여기저기서 많이 나왔고. 왜 이 시점에서 이렇게 빨리 복각하는지 납득되는 내용임.

작년 할로윈처럼 미니스토리가 아니라 거의 정식 이벤트 스토리급으로 떡밥 투척하는거 보면 다른 템페스타는 올해안에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