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 하지만 지금 나는 이렇게 너를 만났어.


지휘관: 모든 가능성의 끝에서, 너를.


이번에는 그녀가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돌렸다.


우리는 잠시 달빛 아래 천천히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겼다.


이대로 시간이 멈추어 버리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슬슬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발길을 돌린 순간, 그녀가 내 손을 잡았다.


그녀는 나를 보고, 나의 시선을 이끌어 하늘의 밝은 달을 가리켰다.


???: ………달이 아름답네요.


그녀의 아름답지만 덧없는 미소는 나의 기억 속에 영원히 새겨졌다――

----

https://godrooklyn.tistory.com/689


직전 클레망소 이벤하고 비교하면 엄청 재밌거나 엄청 임팩트 있거나 그러진 않음. 근데 그거는 빌드업을 1년이나 쳐해서 그런 거고,

이제 본격적으로 엑스가 스토리에 등판하기 시작했다는 거하고 그동안 중앵 스토리 개판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번 이벤은 진짜 잘 나온 편임ㅋㅋㅋ


개인적으론 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온다는 적강 플롯을 벽람식으로 잘 해석했다고 생각함. 물론 운젠이 운젠이기 이전, 대현자 시절에 정확히 어떤 존재였는지는 사실 애매하긴 한데


엑스는 우주에서 온 존재

와타츠미는 우주에서 떨어진 유성

큐브는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을 연구하여 인류가 만들어낸 것


와타츠미나 큐브나 모두 엑스에서 파생된 개념이고, 대현자가 와타츠미의 화신이라는 걸 생각하면 대현자는 사실상 엑스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음.

그런데도 지휘관에 대한 사랑 하나 때문에 엑스로서의 모든 힘과 능력을 포기하고 인간이 되기로 한 거임ㅋㅋㅋㅋ 이게 바로 순애지 순애충 대승리~~


아무튼 그렇게 초월적 존재에서 함선이 된 운젠은 성역에 남아 있던 엑스의 잔재를 해치웠습니다 ← 걍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게 될 거 같음.


그 밖에 눈여겨볼 점은

1. 시나노는 본디 용골에 문제가 있어서 오늘내일 했으나, 대현자가 넘겨준 연구 성과로 인해 살아남

 무사시가 연구로 와타츠미의 모조품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이전 중앵 이벤들에서 넌능이의 힘은 와타츠미와 연관되어 있다고 꾸준히 언급되었던 걸 보면 넌능이는 이미 2형 의장을 받은 거나 마찬가지인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음. 용골에 문제가 있던 걸 모조 와타츠미로 보강한 거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대현자의 꿈을 꾸는 능력을 물려받았는데, 이게 통제가 안 돼서 지금의 잠만 처자는 쿨쿨넌능이가 탄생하게 됨.


2. 아마기가 살아 있음

 에필로그에서 한 번 언급되긴 했는데 자세하게 나오진 않음.


3. 야마토의 등장

 야마토가 미나즈키에게 빙의하는 형식으로 등장해서 무사시와 대화하는 장면이 있음. 말투 보면 무사시하고 비슷할 거 같기도 한데 몰?루


4. 지휘관은 과거 사관학교 대표로 중앵에 방문하여 대현자와 만난 적이 있음

 위에 썼던 것처럼 이때 만난 지휘관을 잊지 못하고 대현자는 운젠으로 다시 태어나게 됨. 뉴저지보다 먼저 지휘관 만났다도르 달성www



솔직히 다 좆까고 운젠 지고지순 순애 무브 하나만으로도 이번 스토리 볼 가치가 있음. 씹덕겜이 이런 맛이 있어야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