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뉴저지: 약속 시간보다 한참 전이잖아. 왜 이렇게 일찍 왔어?

뉴저지: 아…!

뉴저지: 알겠다. 오늘 데이트가 너무 기대돼서 그런 거구나? 허니?

뉴저지: 으흠! 엄청 귀엽고 엄청 똑똑하고 엄청 강력한 최대 최강 슈퍼 블랙 드래곤이자 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푹 빠진 사랑스러운 뉴저지 양과 데이트를 하게 됐으니 그럴 만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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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루이

잉루이는 붓을 들어 내가 펼쳐놓은 선지에 ‘천하태평’이라는 네 글자를 썼다.

내 학습 속도를 고려해서인지 잉루이는 한 획 한 획을 매우 천천히 그었다.

‘천하태평’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큰 무게를 지니고 있는지 새삼 느껴졌다.


잉루이: 앞으로는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사람이 무력으로 다른 사람을 굴복시키지 않는 미래가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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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셔

→ 이 물고기도 맘에 들었어?


체셔: 응! 글라스 캣 피시도 서방님을 좋아하니까!

체셔: 저기 안내판에 나와 있지? 글라스 캣 피시는 외로움을 아주 잘 타는 물고기래.

체셔: 그러니까 체셔는 계속 서방님과 함께야♪


지휘관: ……으응? 뭔가 얘기가 도중에 바뀐 거 같은데…?


● 시나노

시나노: 그대가 시나노에게 있어서… 어둠을 쫓는 별빛과 같이, 사랑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에…….


향기가, 바람이, 은빛 머리칼이 뺨에 닿았다.

꿈속에서는 더 이상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동천이 넓다 해도 맞붙은 두 사람에게는 작아 보였다. 먼 밤하늘의 빛조차도 손이 닿을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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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시로

부끄러움에 뺨을 붉힌 노시로의 난처한 표정도――찰칵.


노시로: ?! 이, 이런 건 안 찍어도 돼요….


지휘관: 미안 미안.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라 그만….

지휘관: 그런데 난감하네. 젓가락이 한 짝밖에 없다면….


노시로: 따, 딱히 상관없는데요…?

노시로: 당신만 괜찮다면… 이렇게… 저어…….



●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무척이나 즐거운 공연이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구나….


→ 아쉬운 점?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그래. 한 가지.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내가 공연을 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는구나.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내 음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음악에 푹 빠져 있는 너를 보고 있자니 조금 질투가 나서 말이야.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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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린츠 오이겐

오이겐은 웃고 있었지만 어쩐지 주위에서 불만의 오라가 흘러나오는 것만 같았다.


프린츠 오이겐: 그러고 보니 틸레가 너더러 때때로 ‘선택적 난청’을 앓는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지.

프린츠 오이겐: 하필 지금이 바로 그 상황인 걸까?

프린츠 오이겐: 어머나, 조심히 다뤄야겠네~ 나중에 혹시라도 중요한 명령을 놓치면 큰일 날 테니까 말야~


어쩐지 갑자기 의무실 온도가 뚝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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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drooklyn.tistory.com/710

스토리 진짜 다 깨물어주고 싶게 잘 썼음ㅋㅋㅋ


뉴저지 진짜 넘 커엽고 이 뒤에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메모리즈로 이어지던데 만약 의도하면서 쓴 거라면 와 진짜 스토리 팀 개추 5백번은 주고 싶음


잉루이는 제일 무난하긴 한데 마지막에 사랑 고백 받은 걸로 착각한 부분이 넘 좋았음


체셔도 알콩달콩 데이트 이야기 넘 좋았구요


시나노는 수영복 스킨 스토리에 이어서 이번에도 꿈속에서 넌능이와 야스하는 내용인데 아예 그냥 컨셉을 이렇게 잡았나봐


노시로는ㅋㅋㅋ 그냥 성 갈고 조선으로 시집 와라 얘가 이런 모습 보여줄 줄은 몰랐음ㅋㅋㅋㅋ


프리드리히는 자제하는가 싶으면서도 중간 중간 지휘관을 향한 광적인 모성이 튀어나오는 거 넘 표현한 거 같음


오이겐은 딱 장난을 잘 치는 오이겐 양임 럽코처럼 달달하고 마무리가 너무 좋았음



진짜 하나같이 넘 좋았구요 나중에 룽섭 업뎃하면 에기르 스토리도 추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