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우리 헤마 어디갔냐.”
“제사래. 잠만 클레좀 불러봄 ㄱㄷ.”
58레벨.
염원하고 기다리는 샤이닝까지 앞으로 2레벨.
돈이 부족하면 네펜데스를 도륙하면서 씨앗을 캐고.
경험치가 필요하면 오르비스 경파를 간지 어언 4일.
51에서부터 58까지 걸린 시간이었다. 오크는 민머리를 매만지면서 장비칸에 있는 버크와 니암이 언제 나눔이 되는지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이러다가는 나눔받은 라이징도 주인없이 내 장비칸에서 썩어버리는건 아닐까? 등의 걱정을 하고 있었다.
“ㅇㅇ 클레온데.”
“ㅇㅋ, 올비 파퀘앞에서 주차하고 환채오셈.”
같이 메이플을 하는 친구는 일곱 정도가 있었다.
그 중에서 레벨이 가장 낮았던 나는 어느새 이 인원들 중에서 두 번째로 레벨이 높은 인물이 되었다.
친구들 중에서 가장 높은 녀석은 63 썬콜이지만. 언젠간 곧 넘어서리라.
양손 둔기 페이지 친구의 부름에 클레릭과 함께 환채에 왔다.
모인 이유는 당연스레 경파를 하기 위해서였지만, 그 경파를 하는데에 이 둘은 아예 초짜라는 것.
준비된 자료를 일부러 띄어주면서 사람을 구할 때 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온 것은 스피어맨 하나.
페이지 하나.
‘또 삼전붕이네.’
따위의 생각을 하면서 머리를 긁적이는 와중 초보가 두 명 있으니 몇 판은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양해를 구하였고 그 둘은 혼쾌히 승낙했다.
법사가 필요한 구간에 클레릭 친구 혼자서 짬처리를 해야한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차피 우리랑 할 거라면 미리 알아두는게 좋았다.
헤마만 구하면 되니 10분 가량을 기다렸을까.
고대하던 헤마가 들어왔고, 우리는 엘나스 서버로 다시 이동했다.
오크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면면을 바라본다.
이쁘장하게 꾸민 클레릭.
마법사 코스프레를 하는 양둔 페이지 친구.
호박 대가리를 한 쇠도끼 낀 어새신
이속을 위해서 쇼와 마을에서 공수한 타월로 몸을 벗어낸 갑갑한 투구를 낀 야구빠따의 페이지
그리고, 긴 창대신 애니스킨으로 보자마자 자물쇠를 걸어버린 스피어맨.
긴 시간동안 같이해준 전우가 되길 바라고 있었다.
공팟은 야생과도 같아서 2분만 넘어가면 범인색출을 한다는 무서운 메랜전설이 있다.
“제 친구 둘이 초보라서 오1이랑 중앙 맡길게요.
고탈 컨은 도적님이 해주시고, 도적님은 저랑 우 2, 3 같이 가죠. 눈치껏 하고요.”
“ㅇㅇ”
호박대가리를 낀 어새신은 쿨하고도 간단했다.
낀 옷을 보니 와 몸매 갑옷이라 여캐인건 알겠지만 이리보니 그냥 말하는 호박같아서 우습기만 하다.
초보들이 온 것을 알고 있었고 그들은 격려를 해주었다.
“구름 조각 다 먹고 뱉으면 내가 먹을테니까 뱉으셈.”
“네.”
클레릭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 익숙치 않은 것인지 잔뜩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숨길 수 없는 느낌이었다.
뉴들박이라고 하던가, 겜안분이 아닌 겜한분은 결코 낼 수 없는 그윽한 꽃냄새. 나는 공팟의 인원이 답답하진 않을까 하고 그저 걱정만 되고 있었고, 양손둔기 페이지 친구는 공속 느리다고 욕짓거리 하면서 금방 구름을 깨부수고 있었다.
다음 칸으로 넘어가면서 2단계.
법사는 우 13을 먹어야한다.
다행스럽게도 고인물들이 있어서인지 난관이자 고비인 좌3의 지역을 손쉽게 하고있었지만.
인내의 숲은 커녕 끈기의 숲 1단계조차도 해보지 않은 클레릭은 창에 꽂히면서 떨어지고는 우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으엥!”
한 번
“아니익!”
두 번
“아아으!!”
세 번.
답답한 건 본인이라는지 이미 모든 장소에서 금요일이라 정답에 필요한 싸늘한 LP를 기다리고 있거늘.
그들은 욕짓거리 하나 하지 않고 힘차게 클레릭을 응원했다.
격려이긴 하지만 어차피 이 네 전붕이와 도적은 이 구간에서 할 수 있는게 없었으니까.
아니 근데 이 경파를 전붕이가 가장 많이하는데 도적이랑 법사없으면 못깨는게 맞나??
같은 의문은 52부터 들긴 했지만.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어, 이거 하늘색 먹으면 되요?”
“ㅇㅇ 먹고 ㄷㄷ치면 됨 득했다는 소리고 저기 중앙가서 버리면 내가 끝낼거임.”
“아~”
클레릭은 떨어지면서 날아오는 표창에 맞아 힐 한 번, 숨도 골라서 뱉지도 못하고 약간 시간이 지나서야 뱉었고.
싸늘한 음악이 울려퍼지자 구름을 누르자 도적은 빠르게 퇴장했다.
빠르게 초대, 그리고 반복.
“이거 반복하면 됨 쉽지?”
“익숙해지면 되겠네.”
자신감을 내비추는 페이지 친구와 다르게 클레릭은 우는 소리로 말했다.
“2단계가 절 너무 시험에 들게해요.”
“감내해야지.”
뭘 처먹든지간에 경험치 하나 안주는 웡키의 배를 마우스 커서로 여섯번은 눌렀을까.
들어간 후에서.
나와 도적이 구름을 한 두번씩 치고 가서인지 좌 3을 맡은 투구를 낀 수건 바람의 전붕이... 페이지가 빨리 끝내려고 하는 것인지 중앙에 자리잡은 클레릭의 옆에서 구름을 쳐주고 있었다.
‘여유있어서 도와주나보네.’
구름을 모두 먹고서 내려와 모두가 구름을 뱉어내면서 그 누구보다 빠르게 구름을 뱉어내고는 기다리고 있는 빠따든 페이지가 클레릭을 보면서 느즈막히 입을 열었다.
“클레릭님 귀엽네요.”
“네?”
나와 양둔 페이지 친구가 그를 바라보았다.
전붕이라도 사랑이 하고싶어.
놀랍게도 20분전 실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