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https://arca.live/b/mapleland/118522755


“클레릭님 귀엽네요.”

“아녜요 잘하고 있어요~ ㅎㅎ”

“이제 엄청 잘하시는듯!”

“귀여웡”

“커여웡.”



입으로 욕을 한 껏 참아내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웃기기도 했다.
진짜 당혹스럽기 그지 없는 것이 매 판 마다 저러는 것이 아닌가?

그 중에서는

“냠”

“어..., 저기 그거 제 구름인데.”

“제가 대신 먹어준거에요. 저 멋져요?”


구름도 안치고 좌 3쪽을 먼저 올라가서 빠르게 처먹고 오더니 상대적으로 처음이라 손이 느린 클레릭 친구가 만든 구름을 먹고서는 또 스윗하게 그녀에게 던져주는 것이 아니었던가?
친구 창 대화로서 괜스레 보고 있던 것이 웃기기도 했다.

보다못한 페이지 친구가 클레릭에게 한 마디를 날렸다.

“야 너 예비군 몇년차라고 했더라. 전에 다녀왔냐?”

그래 예비군.
스윗 영포티 친구를 날려버릴 한 마디.
디스코드에 있는 클레릭이 갑작스레 예? 소리를 내며 당혹해한다.

마지못해서 답안까지 제출해줬다.


“빨리 4년차라고 해 제발.”


정말 급박했다.
그렇게 말했으면 됐을텐데, 이 클레릭 친구는 당혹스러워 전체 채팅으로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그, 그게 무슨소리에요...”


스윗 영포티에게서 구해주기 위해서 페이지 친구가 답을 내놓았고
나는 답변까지 말해주었지만 이미 늦었다.
이미 저 야구 빠따를 든 파이터에게 있어서 클레릭은 `여성 유저`가 되어있었다.

아니 맞다.
맞지. 실제로도 여자니까. 시발 근데 이건 아니지 않냐.


보다가도 이런 흥미진진한 상황에 이제 웃음만을 짓기로 하기로 하였고.
갑작스럽게 대기실에서 다시금 말을 꺼냈다.


“클레릭님 이쪽으로 와봐요.”

“어... 네, 왜요?”


클레릭은 또 웡키의 발 아래에서 그 파이터에게 다가가자.
그 파이터는 쇼와 마을에서 직접 공수한 옷을 입은 채로 어디선가 주섬주섬 검은 보따리를 풀어내니 단단하고 묵직한 로봇을 꺼내들었다.


“아오 시팔.”

디스코드에서 이게 뭐냐고 소리지르는 클레릭과 더불어 그 로봇들을 슬블 두방으로 정리해버리면서도 뭐하는 짓이냐고 말하려고 하였지만 굉장히 빠르게 그 스윗한 파이터는 입을 열었다.


“님을 위해서 제가 100만메소 짜리를 털었어요.”


이 시발 ㅋㅋㅋㅋ
궁금하지도 않은 것에 클레릭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으나, 긴장된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서인지 첫번째 방에 다시금 들어가자마자 일을 그르쳤다.


고추보집물


???
당혹스러웠다.

갑작스럽게 성희롱을 박는다고?

시프와 스피어맨을 제외하고서는 나와 페이지 그리고 당사자인 클레릭은 물음표를 띄우면서도 받아주지 않자 그 파이터는 다시금 당혹스러운지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클레님 제가 너무 천박한 말을 한거 같아요. 죄송합니다.”


클레릭은 말을 하지 않았다.
아니 근데 웃기네, 어째서 왜 우리에게는 사과를 하지 않는가?
너무 당혹스러워서 입을 열었다.


“우리한테 사과는 안해요?”

“아 이게 고유명사 추상명사 보통명사 집합명사 물질명사 앞자리 따서 고추보집물이라고...”


아니시발아 사과를 하라고 ㅋㅋㅋ
하지만 지쳤다.
이제는 더 이상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당혹스러워하는 클레릭을 디스코드에서 놀리면서도 친구대화창에서만 ㅋ으로 도배를 하면서 마지막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한 시간안에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잘 모르겠으나.
마지막 타임이라고 내가 고지하자 그 친구는 무척이나 아쉬운듯 했다.


“안돼요 클레님 가지마요.... 환채에서 다시 팔게요....”

“저두 과제있어서...”

“하...... 이게 마지막판인거죠.. 클레님 할 말 있어요...”

“네?”


온다.

뭘까, 진짜 뭘까.
친추해달라고? 진짜 그 정도인가? 첫 번째 방에 가면서도 이제 구름에 매달려 우 3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와중에도 이제는 몸에 배서 머슬 메모리로만 점프하고 공격키를 누르는 와중에도 시선은 대화창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ㅅㅀㅇ...”


와.
당혹스러움과 놀라움이 가득찼다.

가까이서 보니 비극이란 말은 누구에게서 나온 말일까.


가까이서 보니 더 희극인데.

클레릭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으니 다시한 번 입을 열었다.


“사랑한다고! 내가 너 좋아하면 안되냐!”


클레릭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마이크도 꺼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파티가 끝나고 켰을때에 이 녀석의 목소리가 지쳐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오늘은 쉴래...”

“ㅇㅇ 죽숲 나중에 가자”

“ㅋㅋㅅㅂ 다음엔 4년차라고 꼭 말해라.”


그리고 그녀가 다시금 경파에 오는 일은 없었다.














경파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