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그냥 현실 도피하기 좋은 게임이었다. 몇 없는 삶의 낙인데 살아가려면 이런데서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 그런 게임임.


불안한 미래를 그리며 정말 속타고 답답한 순간에 메이플키면서 평온하고 잔잔한 브금 들으면서 무의미한 단순노동 딸깍노동 같은 숙제겜이지만 그 속에 들어간 순간만큼은 좆같은 현실을 잊을 수 있어 마음의 평안을 주는 거였음.


아무리 메자타임오고 강원기, 김창섭 운영 ㅈ같다 욕하면서도 관성적으로 접속하고 들어오게 되는 이유도 심리적으로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고 싶은 본능때문에 계속했던 것 같다.


뭐 그렇다고 사이버 속 공간이고 온라인 게임이라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보스같이 돌고 현실에서 정모하며 즐거운 순간도 있었고, 첨부터 금수저라 칠흑 22 디폴트로 장착한 애들보고 가난의 ㅈ같음을 절실히 깨닫기도 했고, 노력하며 스펙올리고 목표를 성취하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현실에서 느낄 것들을 여기서도 많이 느꼈다.


주말에 주보돌이 캐릭터 몇 개 돌리면서 옆에 애니, 드라마 같은 거 보면서 겜하는 것도 삶의 재미기도 하다. 누군가는 이런 내가 불쌍하다 생각할거다. 맞다. 솔직히 내 인생 돌이켜보면 파란만장했고 지금도보면 답도없고 병신같은 인생이다. 


합리적이게 따지면 자살하는 게 내 입장에서도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런 시도도 해봤는데 못죽어서 사는 인생인데 그나마 이런데서라도 삶의 낙이라도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함.



다시보니 아침부터 쓸데없는 소리한 거 같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