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18년부터 리부트 서버에서 플레이했고(중간에 군대 2년 있지만), 하루 플레이 시간은 평균 30분 ~ 1시간 사이, 사냥은 새벽 너프되서 설치기 깔고 제자리 황혼 사냥으로 바꿨고, 본캐는 섀도어, 스펙은 이칼 29분 컷 정도, 주보캐는 노스뎀 이하 4개, PC방 아주 가끔, 지금까지 모든 보스 다 솔플, 길드 없음, 도핑은 여유컷 안되는 최상위 보스 1 ~ 2개만, MVP는 보통 실버, 캐시는 5년 통틀어 500 정도 지름, 메소는 모아서 강화하는 타입 등등 여러가지 속성이 있음.

그 중에서 최근에 직접적으로 급소를 얻어맞은게 리부트 서버 메소 획득량 80퍼 삭제랑, 섀도어 오리진 33퍼 너프임. 사실 어차피 솔플 최소컷으로 보스 다니는터라 후자는 그냥 암살 대신 오리진에 조각 갈아넣은만큼의 타격을 입은 수준이지만 전자는 그야말로 치명타였음.

근데 몇 년 키운 캐릭터 버리고 일반 서버 넘어가서 다른 직업으로 다시 키운다? 나는 절대 못함. 수천 명도 안되는 때부터 혼자 키워왔던 캐릭터라 딴 캐릭 키우겠다고 버리는 일 못하겠음. 설령 넘어가서 새 삶 시작했다고 해도 저 위의 프로필 중에 직업하고 서버만 바뀔 뿐임. 새로 맨 땅에서 다시 시작했다가 몇년 뒤에 또 저 위에 나열된 특징 중 하나에 발 걸려서 얻어맞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딨음?

모 안나게 평범하게 플레이하면 정 안맞을까? 섀도어는 한 때 유저 수 한 손 안에 들던 직업이었고 리부트는 전성기 때 전체 유저 수의 2할까지 됬었음. 근데도 급소를 연타로 맞았음.

그나마 아이템 강화보다 스킬 강화에 더 눈이 가는 시점이라 하고 있는 거지 내가 제 풀에 지쳐 나가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은 없는 상황임. 왠만하면 계속 하겠지만. 거기에 어차피 이 게임을 하면서 어떤 소수가 무슨 이유로 쳐맞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임. 어떤 서버의 어떤 직업이든 혼자하든 같이하든 보스 위주든 사냥 위주든 길게 하든 짧게 하든 돈 적게 쓰든 많이 쓰든 언제 쳐맞을지 모른다면 그냥 내 애정들인 캐릭터나 잡고 살다 갈 거임.

P.S. 이번 패치랑 이벤트는 참 맘에 들음. 사람이 일은 참 깔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