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몰라서 탭 달음





솔직히 메이플은 넥슨 간판겜이기도 하고 나름 한국 대표 게임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뭔가... 사건이 터지고 시간이 갈수록, 이제는 알게 모르게 악의에 쓸려버린 사람들이 늘어나는 거 같아.

라이브에서나 유튜브에서나 커뮤에서나 인게임에서나.



다들 속으로는 질투, 혐오, 원망, 절망, 죄책감이 아프게 꼬여있늗데, 그럼에도 절대로 그것을 대놓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 같아 보여.
그래서 좀 걱정돼.

찢어진 샬은 다시 회복되지만 찢어진 마음은 안 그러거든.

당사자들은 정당한 보복이자 기싸움이라 생각하지만

제3자가 보면 그냥 상대방도 자신도 갉아먹을 뿐인 그런 것처럼 보이네.



현실적으로 이런 일들이 있을 땐 (나도 그렇지만) 다들 알면서도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려고 하는게 보통이잖아

"좋은게 좋은거야"
"티내지말고 웃어"
"그냥 넘겨"
하고.
 
하지만 사실 알잖아.
깊었을수록 절대로 그렇게 간단하게 끝낼 수 없다는 걸




메이플이니까 언젠가는 이미지가 다시 좋아지고 유입이 늘어나겠지만

찢어질대로 찢어진 유저들의 마음이 고쳐질지 모르겠다.

마치 서로를 진심으로 혐오하고 냉소하는 부부가,
어떻게해야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상대방을 깎아내릴지 고민해가며 말하던 사이였다가

그런 사람들이 난데없는 로또에 당첨된다고 해서 다시 사이가 좋아질수 없는 것처럼...














"내가 네 가슴을 찢어놓은 게 아니야, 네가 네 가슴을 잡아찢어놓고 내 가슴마저 잡아찢어놓은 거야."
- 에밀리 브론테 <워더링 하이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