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숙제량

아케인 리버는 그래도 다음 지역 넘어가는 이전 지역 일퀘 개수가 줄어들기라도 하는데

어센틱 써먹는 그란디스는 그런 것도 없고 후르니움을 가든 호텔을 가든 고대로 얹어주는 넉넉한 인심


아케인 리버처럼 일퀘 하나하나의 분량이 적은 것도 아니고 1000마리씩 불러대면서

잡아야 할 몬스터들이 아케인 리버처럼 살살 녹이기 쉽냐면 그것도 아니라는 게 문제


특히 악질적인 점은 꼽다고 안 할 수도 없다는 점

아케인 심볼은 그나마 주간 퀘로 더 먹을 수도 있고 이벤트 수급량이 많기라도 하지

어센틱 심볼을 일퀘 없이 챙긴다는 것은 코웃음만 나오는 짓


레벨링 측면에서도 일퀘는 거를 수가 없는 요소

캐릭터 레벨이 높아질수록 어지간한 사냥으로는 경험치 오르는 티도 안 나는 이 미친 게임에서

무려 2시간의 무지성 연속 사냥 일명 "재획"을 하지 않는 플레이어가

일퀘 클리어에 딸려 오는 메이플치고 혜자스러운 경험치를 포기한다?


레벨로 한 번 거르고 포스 요구치로 한 번 더 걸러내는 이 게임에서 일퀘를 유기한다는 것은

캐릭터 주차해 놓고 메소(현금)만 뽑아먹는 사람들 빼면

더 이상 메이플을 게임으로써 즐길 수도 없고 즐기지도 않겠다는 소리

칼만 안 들었지 일퀘 유기하지 말라고 사실상 협박 중




2.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이벤트

다캐릭 플레이를 권장하는 이벤트류가 사람 골때리게 만드는 주범

안 그래도 숙제 때문에 피곤한데 그 숙제량을 복사시키는 유형의 이벤트


숙제 하다 자연스럽게 깨지는 이벤트면 아쉬울 게 없고

보상이 캐릭터 성장과 전혀 상관없는 이벤트라면 그냥 거르는 그만인데

다캐릭 플레이를 유도하는 이벤트들은 특성상 

하이퍼 버닝 / 한계 돌파처럼 일단 참여한 이상 유기할 수가 없거나

코젬, 심볼 같은 수급처가 매우 한정적인 성장 재화를 보상으로 내걸기에 거르기 껄끄럽다

본섭이면 몰라도 리부트라 코젬 같은 건 돈 주고 사지도 못 하는데 그저 한숨만


이런 다캐릭 플레이를 장려하는 이벤트는 너무 플레이 부담이 늘어나지 않게

이벤트 참여 보상으로 일퀘 스킵권 같은 것이라도 끼워 놓았으면




3.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보스

뭐만 맞으면 상태 이상에 하늘과 땅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쏟아지는 패턴

이 개같은 게임의 보스전은 상위로 갈수록

왜 의지류 스킬의 쿨타임이 30초가 아닌지

왜 보스전이랍시고 비행이 금지된 탄막 슈팅 게임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기본 공격, 걷기, 숙이기, 점프 빼고는 거의 다 스킬 취급인 게임에서 스킬 봉인

구태여 설명할 필요도 없는 기절

모든 딜을 0으로 바꿔먹는 앰흑

패턴은 쏟아지는데 회복은 막는 회복/물약 봉인

이것들 외에도 언데드, 석화, 허약, 텔레포트 등등

캐릭터의 딜이나 생존력 적어도 둘 중 하나는 작살내는 상태 이상이 온갖 패턴에 붙어 쉴새없이 몰아친다


중하위 보스는 중하위 보스대로 부조리하거나 악의마저 느껴지는 몹쓸 패턴이 없는 건 전혀 아니지만

적어도 그 수준대의 보스들은 모가지 비틀기라도 쉽기 때문에 

앗 하는 사이에 골로 가는 보스전을 10~20분 내내 치를 필요가 없다






재밌으려고 게임을 하는 건지 스트레스를 받으려고 게임을 하는 건지 요즘 자꾸 생각이 든다

리부트에서 환생한지 2년은 지났으니 슬슬 쉴 때가 왔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