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겜겜봐' 자체는 맞을 수도 있는 말이라고 생각함. 살인자가 '살인은 나쁜 짓'이라고 했다고 틀린 게 아니듯이.


지금까지 메이플에는 좀 세게 얘기하면 자기 인생에서 가장 대단한 게 메이플인 인간들이 꽤 많았음.

이렇게까지 게임이 휘청거리는데도 그런 인간들이 남아있는 이유는 아직도 이런 메이플조차도 자기 인생보다는 가치가 높으니까, 라고 생각함. 그래서 나는 차라리 이게 게임을 게임으로 못 보는 인간들을 털어낼 하나의 기회라고도 생각함.


그런데 그걸 디렉터가 말하면 안 되지. 내가 느낀 대로 예시를 들자면 집값이 폭등하고 전세금으로 혐사치고 있는 상황이라 집 없는 사람들이 성토를 하는데 국토부 장관이 거기에 대고 '집은 주거 수단으로만 봐라'라고 한 거임. 자기가 이 판을 벌여놓고 마치 거기에서 폭리를 취하는 사람들만 잘못인 것인양 남일처럼 얘기 하는 거.


나는 차라리 메이플의 가치가 떨어져서 이 게임으로 게임 외적인 이득을 못 보게 되면 오히려 '게임'으로서는 나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