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지금 제일 화제인 큐브문제는 다른 사람이 많이 얘기해줄거라 다른 얘기를 하려고 함

아르크스 이후 스토리 모름(진짜모름)

예전엔 듀블 기간 생성가능 당시에 80몇에 일성도 월성도 들고 캬 스킬걔멋있다 데미지 올라가는 개수봐라ㅋㅋ 하면서 하다가 이후엔 버닝있을 때만 하고 200찍고 튀는 게 일상이었음 유일하게 루시드 브금 듣겠다는 일념하에 227까지 키운 적은 있다

2023년 여름방학 시즌인 6월~9월까지 메이플은 정신없이 재밌었음

진짜로 먹고자고싸고치고 외엔 컴퓨터 앞에 앉아 메이플만 했음

이 모든 게 가능했던 이유가 하이퍼 버닝이었다

6월 7일 리부트에서 시작하고 8월 8일까지 6차하나에 유니온 6000을 넘겼음

근데 미친 운영방식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음
6차까지 쾌속성장(4500억)

몹 한 마리가 경헙치 백만을를줘도 45만마리를 잡아야됨

그리고 예전부터 계속 든 생각아데 어떻게 하면 디렉터와 개발진이 유저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모지리 취급하고 대충 꾸며놓은 말로 어르고 달래고 있냐?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유저들이 니들을 달래주는 게 맞는 거 아님?

내가 왜 사소한 편의성 면에서 문의를 넣어도 얘네 귀찮아서 안해주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야됨?

위 얘기는 나중에 더 확실히 할거고
이번에 하고픈 얘기는 개인적인 경험중 스토리
특히 씨발생각할수록 개빡치네 라는 생각이 드는 점들임

첫번째
요새 알피지는 '만렙'까지를 일종의 성장구간으로 보고 그 이후 컨텐츠를 즐기는 식의 구성을 가지고 있음

아직까지도 육성이 메인인 알피지는 찾아보기 힘든 상태임

요컨대 캐릭터의 레벨이 아닌 템의 수준이 상승하는 방식이고, 템이 구속이 될지언정 캐릭터의 레벨이 메인이고 의무인 경우는 드물다는거지

더군다나 메이플은 일단 변화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변화에 대해 '여태까지 그래왔으니까'라는 굉장히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음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보스컨텐츠와 같은 컨텐츠가 '편입' 되어버렸고

때문에 메이플은 렙업과 스펙업이 유기적인 것도 아니고, 둘 중 하나가 더디면 게임 이용에 지장이 생기는 굉장히 기형적인 구조를 갖게 되었음

두번째
제른 다르모어 스토리로 넘어가면서 스토리의 퀄리티를 꽤 의식한 것 같은데  제른 다르모어 이전 메이플 월드 스토리가 완전히 버려질 것이란 건 둘째치고 앞으로의 스토리마저 그 스토리가 레벨에 의존한 비선형적 구조인 게 가장 큰 문제임

스토리를 감상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 있는 것도 모자라 존나 길기까지 함

이걸 '내실'이라 하면서 다음 지역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하던데 그런건 보통 족쇄고 감상의 크나큰 장애물임

그렇다고 다른 스토리가 좋기라도 하냐?
라고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님

구 3ㆍ4차 스킬 스토리가 호평받는 이유가 있음

200전까지는 진짜로 뭐가 없는 수준임
엄밀히 말하면 그냥 아케인이랑 다를 바가 없다.

30렙, 60렙, 100렙 찍으면
고향에나 가볼까? or 고향에서 연락이? > NEW 스토리! > 다음스토리는 200렙 이상, 5차 전직 달성 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캐릭터별 스토리끼리 유기적으로 이으려는건지, 각자도생의 스토리인건지 종잡을 수가 없음

던파를 예시로 드는 건 부적절할 수 있지만 얘네가 각자 스토리로 가면서도 각잡고 메인 타임라인 짜고 캐릭터별 설정을 명확하게 해둔 게 아님

나이트인 캐릭터가 다른 나이트NPC를 알아보는 점

같은 투기장 출신인 마창사 캐릭터에게 우호적인 제국 소속의 마창사NPC가, 제국으로 반기를 든 여귀검에겐 존나 까칠한 점

마도학자 캐릭터가 타락한 마도학자 몬스터 캐릭터에서 혼자 고유 스크립트가 있는 점

이런 진행이 괜히 있는 게 아님

아카이럼이 가스불을 깜빡한 데몬을 구해주고 데몬이 배은망덕하게 화낸 뒤 레지스탕스 기지에서 깨어난 시점이 언제임?

카데나의 스토리 시작은 매그너스의 헬리시움 침공이고, 그럼 매그너스는 그냥 점령만 한 상태로 방치했음?

tag:incest에 실패하고 눈물을 훔친 카인이 메이플 아일랜드로 이동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메이플 아일랜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음?

경우가 매우 드문 것도 모자라 고유 스토리도 싹 다 들어내버려 노바족이 여기가.. 판테온? 이지랄을하는 것도 볼 수 있으며 지그문트가 에델슈타인 출신인 주인공을 배신자로 담가버리려는 것도 볼 수 있음

어디가 외전이고 어디가 메인인지 모르겠다고 이래놓고 나중에 존나쎈 보스, 중간보스로 나와서 떡밥회수! 오졌다! 할 게 존나 맘에 안든다고 좀 하나만 해라

단, 고통의 미궁 개개인 스크립트는 꽤 괜찮고
Borderless도 좋았음

세번째
라라를 키우다보면 카인이 라라를 만나고, 카인이 꽃단미친년.. 하는 장면

블록버스터 블랙헤븐을 카인으로 진행하면 카데나랑 인사하고 카데나가 짜증내는 장면이 있는데, 이런 장면 넣는 게 나쁜 건 아님

근데 하려면 진짜 제대로 짜고 넣었어야지 이렇게 잘게 쪼개진 내용 없는 요소들로 일부에게나 먹히는 '덕질'을 유도하기 위해 쓰는 경우는 오히려 악수임

네번째
그런데 빌런이 아이콘 캐릭터인 것까진 이해할지언정 그 캐릭터를 굳이 끌고와서 설득력도 없이 스토리의 주역급으로 밀어줄 이유는 없음

앞서 설명한 덕질의 유도가 여기에 속하는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지 못해서 사골을 끓여대는건 그냥 역량 부족이고 심하면 자캐딸 소리 들어 마땅함

미궁에서 오르카 나온 것도 존나 이해가 안되는데 검마전까지 얘가 낌? 검마한테 반기를 든 애가 얘만 있는 것도 아닌데?

> 반 레온이 검은 마법사의 방어를 파괴했습니다! <
> 힐라가 검은 마법사의 움직임을 둔화시켰습니다! <
> 오르카의 정령의 힘이 당신을 강화합니다. <

이거 안 됨? 진짜로 생각하기 어려운 스토리임? 이런 방향으로 가는 스토리가 앞으로의 스토리에 악영향을 끼침?

내가 미궁은 넘어가도 검마전까지 얘가 없었으면 안됐고
넌 세계를, 난 복수를 이딴 소리까지 들어야됨?
심지어 얘를 또 봐야된다고?

스토리나 육성이나 앞으로의 일들에 더 집중하게 되면 내가 겪은 뮤제들은 다 사소한 문제겠지

그래서 더 아쉬움 이게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는 문제라는게..

두서없이 막 적었음

다만 게임이 '메이플이니까' 로 그냥 넘어가는게 많아지면 겜이 손쓸 수 없을 정도로 곪아버릴거임

그럴 일 없겠지만 지금이 메이플 운영진 제일 쇄신해야될 때 아니냐..

다른 문제로 충분히 머리아플텐데 이런 글 싸서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