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섭:구축해주마!! 이세상에서...한마리도 남김없이!!!


김창섭:그건 유저가!!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이야!!


김창섭, 강원기:그것은 전부, 일을 시작할 때부터, 정해져있었다. 그것을 막는 자가 아무리 강해도, 상관없다. 유저든 이사회의 의지든, 뭐든 좋다. 그것을 견뎌낸 자는, 이 세상에서 최고의 권력을 얻은 자. 싸워!! 그걸 위해서라면 게임쯤, 아깝지 않다. 공정위가 아무리 무서워도, 상관없다. 공정위의 판결이 아무리 잔혹해도, 상관없다. 항소해!! 항소해!! 항소해!!


창섭(신입):디렉터가 되어서… 유저를 때려죽이고 싶습니다.


창섭:접게해...주마. 아니, 죽인다!


유저:어이, 원기...너는 항상 다른 유저들이 한심해 죽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언제나...넌 지루해 보였어...그런 너의 얼굴에 생기가 돌 때가 있었어. 바로 라방을 키고 음식을 먹을때야...네 자신은 상사에게 강요받은 쓸데 없는 시간 때우기용이라고 했지만...내 눈에는 그렇게 안보였어...나는...항상 생각했지...너는 거짓말이 존나 익숙한 녀석이라고...이봐, 원기. 너는 뭘 위해 싸우는 거냐? 대체 어떤 목적이 있길레 유저들을 죽일수 있는거냐?


유저: 이봐 김창섭. 지금 네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모르지만, 너희는 정말 나쁜 놈들이야. 아마도...메이플 역사상 이렇게 악랄한 짓을 한 녀석은 없을 거다. 없애야 해... 너는 이 세상에 있으면 안 되는 쓰레기야.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 온 거냐? 진짜 불쾌해. 정의감으로 가득하던 너의 그 면상을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나. 이 거대한 해충아. 우리가 지금부터 0원 챌린지를 해주겠어.


김창섭:메이플 안에는···, 디렉터가 있고···, 디렉터 치하에는 유저들이 있어, 자유가 있다. 쭉 그렇게 믿어왔어···. ···하지만 아니더라. 게임안에 있는 건 개돼지야... 무엇이든 간에 전대 디렉터의 기억에서 본 것과 똑같아···. ···저기, 저 너머에 있는 유저들··· 전부 죽여버리면, ···우리들 자유로워질 수 있는 걸까?


 유저:메이플을 하기 시작한 이후로 매일 생각한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하고... 매번 패치는 실망스럽고, 라방을 켜서 한다는건 매번 먹방이나 갈라치기에, 내 지갑조차도 잃고...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아무도 유저 따위 하지 않았을 거야. 다들 '뭔가'에게 등 떠밀려, 지옥으로 발을 들여놓지. 대개 그 '뭔가'는 자신의 의지가 아니야. 타인이나 환경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말이야. 단, 스스로 자신의 등을 떠민 녀석이 보는 지옥은 다르다. 그 지옥의 끝에 있는 뭔가를 보지. 그건 희망일 수도 있고, 더 끔찍한 지옥일 수도 있어. 그게 뭔지 나는 모르겠다. 계속 나아가는 자만이... 알 수 있겠지.


강원기:이제 난 뭐가 옳은 건지 모르겠어. 하지만,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은...나의 행동이나 선택에 대하여...! 『디렉터』로서...! 마지막까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강원기:유저, 너희가 졌어. 충분하잖아. 너넨 더이상 게임을 하며 고통을 주지 않아도 돼. 넌 더 이상 어떤 게임에서도 고통 받지 않아도 돼. 왜 그렇게까지 발버둥치는 거지? 계속 게임 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 대적자, 네 고통을 여기서 끝내 줄게. 어서 끝내자. 이제 편히 잠들어


강원기:내가 갑옷 디렉터고, 이녀석은 초대형 디렉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