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만큼...했다.

언제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원기였나 창섭이였나 아무튼 누가 삽질한거에 너무 화나서 접을랬는데

그때 못접고 계속했었음. 그 이유는 해방도 못해보고 어디가서 메이플 했다는 소리나 하겠냐는 이유였음.


이전까진 계속 카파풀 배럭만 7~8캐릭까지 늘리니까 내가 게임을 하는건지 일을 하는건지 모르겠고 너무 질리더라고.

유니온이 8500을 넘기는데 노말루시드가 최고커리어였어. 

그래서 하버때 본캐를 다시 정해서 제대로 키워보자 해서 키우기 시작햇슴.

그렇게 본캐에만 집중투자하다보니 찍히던 영수증이 달라지고 못가던 보스도 가보고 되게 재밌었음. 그제서야 게임다운 게임을 해보는 느낌이 들었어.

그러다 서버사태가 터지고 본섭을 접고 리부트를 할까 싶었는데 나는 리부트랑 본섭을 같이 키우기로 햇슴.


리부트도 나름 열심히 햇서. 성장의 재미를 극한으로 느꼈음.

그런데... 본섭 본캐가 자력해방의 궤도에 들고 나서 보니까 해방까지 너무 먼거야. 그때 난 미리 검마먹자를 받을걸...하고 후회햇슴.

59층일때 처음으로 검마 잡았었고 동시에 검밑솔까지 했었음.


근데 그러고 나니까 해방까지 달라지는게 없는거야. 창섭이 취임 후에 해방기간이 완화되길 바랬는데 그런거 없대.

이때부터 슬슬 꺾이기 시작했던것같음. 6차도 어중간하게 맛없고 노가다 강요되는데 잡는건 달라지는게 없고...

하던거만 계속하니까 예전에 카파풀 배럭만 키우던 때 처럼 게임이 아닌 '일'처럼 느껴지더라고.


결국 67층을 찍었던 10월부터 나는 스펙업을 멈췄음. 간간히 템 정비랑 6차강화만 햇슴.

이때 하드세렌이랑 이지칼로스 파티도 다녔는데 크게 달라지는건 없었음. 오히려 매주 돌아가는 캘린더 일정에 부담만 느껴졌어.

메접에 대한 생각은 이 무렵부터 했던것같음. 첫번째 염원이었던 해방만 하고 접자. 라고.


그러다 보니 일퀘도 익몬도 유기하게 되고 레벨은 장기간 동결됐음.

동시에 남아있던 열정과 애정도 차게 식어버렸어.

그렇다보니 창섭이가 삽질하는건에 대해서도 분노가 느껴지질 않았음. 

본섭 접으면 리부트나 생각날때마다 간간히 하려했는데 창섭이가 그마저도 없애버렸음.


사실 미련이 없는건 아니야... 검솔도 못해봤고 이지칼국수도 솔격 못해봤어.

연모 대가리박으면 될것같은데...

그걸 할만한 열정도 애정도 남아있지가 않어.

그래서 나는 털고 떠난다. 운영이나 행보에 화가나서가 아닌, 하던것만 반복해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열정과 애정이 모두 식어서 떠나게 됐음.


남아있는 메붕이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창섭이든 원기든 운영진에게 화가나서 접지는 마라.

화나서 접는건 결국 애정이 남아있다는거고 그러면 다시 돌아오게 돼있음.

진정으로 해볼거 다 해봤거나 더이상 하고싶지 않을때, 이런 개판사태가 일어나도 화가 나지 않을 때가 진짜 접을때야.


나는 먼저 떠나지만 남아잇는 메챈의 메붕이들은...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메이플에서든, 현생에서든.

각종 매체의 댓글이나 타겜유저들한테서 공범 메평 소리 들을때도 나만큼은 너희들을 응원할게.

그리고 언젠가 '그 때 메이플 접고 튄 그놈'이 후회할 정도로 메이플이 호전되기를 진심으로 바래.



이렇게 말해도 메챈에는 종종 출몰할 예정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