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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죄송합니다. 점장님

[점장] 하아..... 아무리 급한 일이어도 갑작스럽게 빼먹으면 안되지, 저번에도 도망갔었잖아

[아키] 죄송해요. 대신 이 사람이랑 같이 일할게요.

[점장] 그래서..... 당신은 왜 온거야?

[아란] 그게.... 이 녀석이 저랑 같이 알바하고 싶다 그래서....

[점장] .....

[점장] 그러면 둘이서 같이 일봐,

[아키] 예,

[점장] 시간 빼먹은거는 월급에서 뺄게,

[아키] 죄송합니다.






[아란] 그래도 생각보다 혼은 안났네,

[아키] 그러게, 뭔가 무서워보였는데

[아란] 그런데 아키는 왜 편의점 알바를 하는거야?

[아키] 우리도 인간만큼은 아니지만 생활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니깐,

[아키] 물건이 필요할 수도 있고 전기세에 집세에 이것저것 하면 돈이 들거든,

[아란] 그냥 생활비를 버는거였구나,

[아키] 응,

[아란] 밤이 다되가서 그런가 사람이 별로 없네,

[아란] 아키, 나는 무슨 일을 하면 되는거야?

[아키] 아란은.... 그냥 내 옆에 있으면 돼

[아란] 응? 기껏 데려와 놓고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아키] 응, 그냥 내 옆에 있는게 아란의 일이야

[아란] .....

[아란] 결국 제대로 혼난 것도 아니었고 그냥 심심해서 나를 데려온거네

[아키] 응, 밤에 혼자 알바를 보면 심심하거든

[아키] 종종 리프를 데려오는데 오늘은 아까 리프가 고생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아서,

[아란] 그렇게까지 방이 더러웠어?

[아키] 인터넷에서나 보는 생명체들이 많이 출몰했어

[아란] .....

[아키] 그래도 리프가 많이 도와준 덕분에 생각보다는 빠르게 끝났어

[아란] 나도 리프가 정말 착한 아이인것 같아

[아란] 그나저나, 아키의 머리는 뭔가 볼 때마다 예쁜 꽃 같아, 파란색 장미가 생각나,

[아키] 그렇구나...

띠리링~

한 손님이 문을 열고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아키] 어서오세요.

손님이 물건을 집어들고 계산대로 가져왔다.

[아키] 3700원입니다.

손님은 카드를 꺼내 물건을 결제했다.

그리고 손님은 카운터를 보는 아키에게 비싸보이는 과자상자를 줬다.

[아키] 응?

[손님] 항상 고마워,

그리고는 문 밖을 나섰다.

[아키] .....

[아란] 아키?

[아란] 또 사람들에게 들킨거야?

[아키] 기왕이면 쓸모있는걸 주지...... 우리는 이런거 못 먹어

[아란] 그런거였어....?

[아키] 나는 내가 관심을 받던 못받던 그건 괜찮아, 단지 내가 사람들을 더 많이 도울 수 있으면 하는거지

[아키] 밀리랑 아이들이 조용히 있고싶어 하는거라 나도 그렇게 따르는거고

아키가 창고로 가서 한 상자를 가져온다.

[아란] 아키, 그게 뭐야

[아란] ?????

아키가 가져온 상자 안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물건을 포함한 편지와 선물들이 들어있었다.

[아란] 이게 대체 뭐야???

[아키] 내가 알바를 하면서 받은 것들,

[아키] 아이들이 알면 기겁할까봐 여기 넣어두고 있어,

[아키] 여기 있는 음식들은 아란이 가져갈래?

[아란] 너희들....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있구나

[아란] 하긴.... 적당히 기사만 검색해도 떡하니 사이의 얼굴이 나왔는데 뭐

[아키] 아란,

[아란] 응? 왜그래?

[아키] 아란은 내가 마지막으로 구해준 사람이야,

[아키] 나도 아이들처럼 같이 구호활동을 하고 싶은데 이제 더 이상 그런 활동을 할 수 없거든,

[아키] 아란을 들어올릴 때, 정말 더 이상 활동을 하다간 다리와 몸이 버티질 못하겠다고 생각했어

[아란] .....

나는 침울한 표정의 아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란] 아키는 정말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구나,

[아키] 아이들은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그시각 아란의 집 거실,

삐~ 삐~ 삐~

컴퓨터 위에 놓인 경보가 적색 신호와 함께 소리를 냈다.

[밀리] 비상!! 비상!! 비상!!

[밀리] 8km 떨어진 터널에 3중 추돌사고 발생!

[밀리] 충돌 차량에는 유조차도 존재!

그 소식을 들은 사이와 리프는 재빠르게 몸을 일으켜 밀리와 함께 밖으로 나섰다.

작은 오토바이에 셋은 옹기종기 탑승했고 바로 악셀을 밟으며 강력한 소음과 함께 출발했다.

[밀리] 서둘러, 늦으면 큰일이 일어날거야,





그 시각, 터널

현장에는 유조차 1대와 승용차 1대가 넘어져 있었고 또다른 승용차 1대는 뒤집혀 있었다.
해당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이 힘을 모아 승용차의 문을 열기 위해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시민] 119는 언제 오는거야?

[시민2] 어... 저기!!!!

넘어진 유조차에서 기름이 조금씩 새고 있었다.

놀란 사람들을 어쩔줄 몰라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 순간, 꽉 막힌 차들을 이리저리 가로지르며 오토바이 한대가 도착했다.

탑승자들의 얼굴을 보자마자 주위의 사람들이 크게 놀랐다.

[밀리] 사이, 사람들 어딨는지부터 확인해

[밀리] 리프, 저기 뒤집힌 차문 열 장비 준비하고,

[리프] 네,

사이는 차 3곳을 확인했고 운전자들이 전부 기절했음을 알아냈다.

[사이] 운전자들, 전부 기절했어, 승용차 탄 아저씨는 피까지 흘리고 있어,

[리프] 여기, 문 개방할 장비 가져왔어요.

[밀리] 우선 뒤집힌 차부터 시작한다.

[모두] 하나, 둘, 셋!

셋은 힘차게 장비를 가동시키며 열리지 않는 자동차의 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끼긱......

힘겹게 문이 열리자 운전자의 팔 한곳에 철심이 크게 박혀 피가 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사이] 크흑.....

[밀리] 사이, 우선 이 사람 응급처치부터 해줘, 리프는 나랑 같이 나머지 사람들을 구하자,

[리프] 알겠어요.

사이는 기절한 운전자를 부축해 바닥에 눕히고 지혈을 시작했다.

[사이] 피가 너무 많이 나는데..... 이거 잘못하다간 큰일 나겠어

[밀리] 리프, 창문 깨고 승용차에 사람부터 구해, 유조차는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리프] 알겠어요,

리프는 승용차의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을 보고 곧바로 망치를 이용해 창문을 깼다.

[리프] 하앗.....

쨍그랑!

리프는 안전벨트를 풀어주고 힘차게 운전자를 끌어당겼다.

기절한 운전자는 유리창문에 피부가 쓸려 피가 나고 있었다.

[리프] 아저씨.... 아프겠지만 살아야해요....

[밀리] 리프!!!! 빨리 와줘!!!

밀리가 마지막으로 장비를 이용해 넘어진 유조차의 간격을 벌리려 하고 있지만 소용 없었다.

리프가 곧바로 밀리에게 다가갔고 그때의 상황에 리프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리프] 이사람.... 깔려있어요......

조종석이 완전히 엎어졌고 운전자가 좌석에 끼어있었다.

[리프] 아아아.........

리프는 충격을 잠시 멈춘 채로 곧바로 밀리와 함께 장비의 손잡이를 당겨 힘을 주기 시작했다

[밀리, 리프] 하나, 둘, 셋!!!!

그러나 둘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밀리] 안되겠어, 사이, 와줄 수 있어?

[사이] 안돼!, 여기서 지혈을 멈추면 큰일나,

[밀리] 이럴수가.... 하나, 둘, !!!

그 시각, 사이는 지혈 도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사이] !!!!!

유조차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사이] 아... 안돼.....

[사이] 밀리! 리프!!! 서둘러!!!!!

둘은 상황을 눈치챘고 최대한의 힘을 이용해 장비를 당기기 시작했다.

[밀리, 리프] 하나, 둘!!!!!

[리프] 더 이상은.... 안되겠어요..... 팔이 고장나겠어요......

[밀리] 포기하면 안돼...... 조금만 더.......

[밀리] 하나, 둘!!!!!!

불은 점점 더 유조차에 옮겨 붙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는 사이는 두려움에 떨었다.

[리프] 아키 선배......

[리프] 아키 선배가 있었다면...... 저 사람을 구할 수 있었을텐데......

[사이] 어라....?

그러던 도중, 사이의 앞으로 한 남자가 지나갔다.

[밀리] 하나, 둘....?

[시민] 이거, 그냥 이렇게 당기면 되는거야?

상황을 지켜보던 한 시민이 다가와 말했다.

[밀리] 예.....?

상황을 지켜보던 또 다른 시민이 유조차 위로 올라섰다.

[시민2] 같이 당기자, 언제까지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으니깐,

또 다른 시민 두명이 유조차 위로 올라섰다.

[리프] 밀리.... 저 무서워요......

[밀리] 리프...... 좀만 참아,

그 후, 지혈을 하던 사이에게 3명의 사람들이 찾아왔다.

[시민들] 여긴 저희가 할테니 저쪽에 붙으세요,

[사이] 아..... 알겠습니다.

순식간에 유조차 위에 7명이 올라섰다.

[밀리] 자, 하나, 둘, 셋에 당겨요.

[밀리] 하나, 둘, 셋!!!!!!

7명은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해 장비를 당겼다.

[밀리] 된다! 조금씩 되고있어,

[밀리] 하나, 둘, 셋!!!!!

운전자를 감싸던 틈이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그러던 도중, 사이가 아래를 보며 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사이] 빨리!!! 시간이 없어!!!!

[밀리, 사이, 리프] 하나, 둘!!!!!, 하나, 둘!!!!!

7명은 죽을 힘을 다해 장비를 당겼고 운전자를 봉인하던 틈이 크게 넓어졌다.

[사이] 거의 다 번졌어!!!!!! 빨리!!!!

[리프] 이제 저희가 구할게요! 어서 도망가요!!!!

유조차 위를 지키던 시민들은 빠르게 내려갔고 밀리, 사이, 리프가 힘을 합쳐 기절한 운전자를 꺼냈다.

[사이] 다 붙었어!!!!!

밀리는 운전자를 끌어안았고 유조차에 올라선 셋이 그대로 지상을 향해 뛴 순간,

펑!!!

그들이 올라섰던 유조차가 큰 화염을 일으키며 폭발했다.

쾅!




[리프] 밀리 선배, 사이 선배...... 저희..... 해낸거 맞죠.....?

셋은 기진맥진한 상태로 바닥에 엎어졌다.

[사이] 아마도.....? 정말 간발의 차였어.....

그리고 그들이 앞을 보자 수 많은 사람들의 박수 갈채와 환호가 이어졌다.

[시민들] 와아아아!!!!!

[밀리] 어.... 어라?

그들이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일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둘러쌓았고, 영웅을 보는듯한 시선을 느꼈다.

[리프] 저..... 이렇게 많은 관심은 처음이라...... 도망가고 싶어요.....

[밀리] 그래도 인사는 해야할 것 같아, 같이 서자,

셋은 사람들 앞으로 나섰고, 90도로 몸을 꺾어 감사함을 전했다.

[밀리] 저희 외에도 도와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리프] 으으으으으으...........

꽈당!

리프가 사람들의 시선을 이기지 못한채 쓰러졌다.

[사이] 리프!!

[밀리] 빨리 도망가자, 이러다가 어그로 끌리겠어,

[사이] 이미 끌릴만큼 끌린 것 같은데.... 그래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셋은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먼 길로 돌아서 아란의 집으로 이동했다.







[아키] 벌써 퇴근시간이네

[아란] 이렇게만 두고 가면 되는거야?

[아키] 응, 이제 퇴근시간이니깐 그냥 가면 돼

아란과 아키는 편의점의 문을 잠근채로 집으로 향했다.

[아란] 하아아..... 졸리다, 편의점에서 3시간을 있었더니 힘드네

[아키] 수고 많았어, 억지로 데리고와서 미안해,

[아란] 아니야, 재밌었는데 뭐,

[아키] 그러면 앞으로 매일 밤에 나랑 같이 알바 가주는거지?

[아란] 어.... 그건말이야.....

[아키] 장난이야, 힘들면 쉬어도 돼


둘은 집으로 돌아갔다.

[아키] 다녀왔습니다.

[밀리] 아키, 아란, 왔구나! 수고 많았어

그 순간, 아키는 거실에 틀어진 TV를 보았다.

[아나운서]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인해 3명의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가운데.....

[아키] 응....?

[아나운서] 안드로이드들이 나타나 시민들을 구조했습니다. 또한 지나가던 시민들이 구조에 협조했고.....

[아키] 오늘도 출동했구나,

[밀리] 아키, 너가 없어서 많이 힘들었어

[사이] 선배의 빈자리가 너무 컸어,

[아키] 결국 사람들한테 알려졌네

[밀리] ......

[아키] 상관 없어, 언젠가 있을 일이었는데 뭐,

[밀리] 맞아, 그래도 시민들 덕분에 무사히 구조에 성공했으니깐,

[사이] 그 사람들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 우리가 시민의 도움을 받은건 처음이었고,

[아란] 리프는 어디있어?

[사이] 아까 사람들이 많은 것 때문에 힘들어해서 침실 침대에 눕혀놨어,

[리프] 으으으..... 아키 선배, 아란, 오셨나요?

[아란] 리프는 오늘 하루 종일 수고가 많네,

[아란] 밤이 늦었어, 나는 잘건데 너희들도 자야되는거니?

[밀리] 아니, 리프를 제외하면 잠은 필요 없어, 그냥 충전만 하면 돼

[아란] 그래, 나는 이제 들어갈게, 너희도 푹 쉬어,

[아키] 잘자, 아란

[밀리] 수고 많았어, 쉬어

[리프] 안녕히 주무세요, 아란

그렇게, 안드로이드 넷과의 하루를 보낸 후 잠에 들었다.







대략 반 이상 정도 온것 같은데 너무 급하게 가진 말고 챙길거 챙기면서 적당한 속도로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