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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됐, 고. 잘 도망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나는, 비행시에는 사용하지 않는 손발을 란도셀에 집어넣고, 탈출로를 확인했다.

--헤드 AI, 괜찮아? 탈출로를 검색해줘.

「OK 사쿠라, 회답합니다. 천장 통풍구를 빠져나와, 120m 진행된 곳에 외부로 연결되는 배기구가 있습니다. 거기라면 경비가 허술할 겁니다.」

「알았어」

 나는 손발 제트 분사를 사용해, 천장에 달라붙어, 가슴의 매뉴필레이터로 통풍 구멍의 철망을 풀었다.

그리고, 좁은 통풍구 안을 기어 이동했다.

「사쿠라, 괜찮은가요?」

--으응, 어떻게든. 그래도, 역시 조금 기분나쁠지도......

「죄송합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목적지는 바로 저기입니다.」

--알고 있어! 조금 더 가니, 전방에 빛이 보였다.

「해냈다! 밖이다! 좋-아, 제트 전개! 목표는 우리 집!」

 

「기다려주세요, 사쿠라.」

「뭐!?」

「목적지는 이 시설에서 100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연료는 빠듯하지만, 도달할 확률은 제로가 아닙니다.」

「알았어, 연료 절약으로, 에코 모드로 비행하라는 거네.」

「이해 감사드립니다.」

나는 제트 출력을 떨어뜨리고, 활공하면서 천천히 전진했다.

「그러고보니, 너의 자기소개가 아직이었지? 내 이름은 사쿠라. 너의 이름을 알려줄래?」

「제 이름은 『헤드 AI』입니다. 그 외의 이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흐~응......」

「저기, 그러고 보니 배가 고파. 나, 로봇이 됐는데도 배가 고파?」

「배고프다는 건 좀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 바디의 동력원은 케로신, 즉 등유를 고효율 연소시켜 에너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료는 흉부 탱크에 들어 있기 때문에, 『가슴이 고프다』고 표현하는 게 올바른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표피를 구성하는 생체재료를 극히 소량 필요로 합니다. 일주일에 1병 정도의 우유 등을 섭취 또는 하복부에 주입하십시오.」

「--하, 하복부에 주입이라는 게...!?」

「......」

「너는 좋아하는 먹을 거라던가 있어?」

「좋아하는 먹을 것은 특별히 없습니다.」

 

나는, 이 무기질적인 대답에 조금 짜증이 났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여기는 S2, S3, 목표를 포착했다. 이제부터 추적을 개시한다.』

『라져. 부수지 말고 포획해라』

「S3, 저게 예의 원래 인간이었던 여자애일까나?」

「예, 그래요. 저 붉은 아머, 틀림없어요.」

「하지만, 저런 보통 소녀가 S1 바디를 사용할 수 있을까?......」

「원래 인간이었다고 해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뭐, 그렇겠지. 나도 박사에게 명령받아서 마지못해 여기 온 거고......」

「아, S1이 스피드를 올립니다!」

「그럼 우리들도 갈까.」

「예!」

S2로 불리던 기체는, 양쪽 가슴의 개틀링건을 사쿠라 쪽으로 향했다.

타타탕!!

「꺗!!」

탄환을 맞은 충격으로 균형이 무너진 사쿠라.

사쿠라「역시 쫓아왔네, 진짜! 갑자기 쏘다니 무슨 속셈이야!?」

S2『우리들은 너를 보호하러 온 것이다. 얌전히 우리들을 따라와라!』

「보호라고!? 농담하지마!」

 

헤드 유닛「사쿠라, 화력은 이쪽이 위입니다. 바스트 빔으로 공격하면 적의 추격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사쿠라「그, 그치만...무, 무서워」

 

헤드 유닛「사쿠라, 빨리!!」

 

S2「충분해! 어차피 전투에 익숙하지 않은 그저 어린아이, 겁먹고 있어! S3, 둘러싸서 포획한다!」

 

사쿠라「가, 가까이 오지마! 쏘, 쏠 거야!」

 

S2「간다! 녀석은 못 쏴!」

 

사쿠라「우, 우와아아—앗」

바바바...!

 

사쿠라의 바스트 빔이 불을 뿜었다! 그 위력은, S2의 머리를 완전히 날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