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뭔가, 오늘은 정말 글이 잘 써진 것 같아서 굳이 한 에피소드 전체를 올려 봅니다.

메카바레보다는 백합과 면간(안드로이드니까 전원차단간)씬이라는 면모가 강조되어 있지만, 기계적인 측면의 묘사도 전원 꺼진 여주인공을 서술할 때마다 꼬박꼬박 넣어둬서 게을리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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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어두운 방 안에 홀로 선 여성이 깊은 한숨을 내쉰다. 무거워 보이는 한숨과는 다르게,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다. 여성의 눈길은 방 안의 침대 위로 떨어져내린다. 침대 위에 다소곳이… 라기보다는 죽은 듯이 미동 하나 없이 누워 있는, 빛을 잃어버린 눈을 공허하게 뜬 채 허공을 바라보는 소녀에게로.


세윤은 흥분에 가득차 벌벌 떨리는 손을 천천히 소녀가 입은 바지의 허리끈으로 뻗었다. 바지춤을 잡아챈 세윤의 눈에 조금 드러난 소녀의 뱃살이 보였다. 배의 인공피부는… 기분좋을 정도로 말랑거렸다. 합성수지 피부에서 와닿는 좋은 감촉을 느끼며 살짝 망설이던 손가락은, 이내 결의와 욕망에 찬 우악스런 손길로 변해 소녀의 바지를 꽉 잡았다.


'깰 일은 없어. 어떻게 다뤄도, 예약 시간까지는 절대로 깨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안심하고….'


세윤의 팔이 소녀의 바지를 휙 끌어내린다. 무방비하게 노출된 가랑이 사이를, 조그마한 하늘색 리본으로 장식된 귀여운 흰색 팬티가 덮고 있다. 세윤은 아이다운 순수함의 상징 같은 그 속옷을 보고, 죄책감에 잠시 멈칫한다.


'… 이건 어머님의 취향일까, 그 탐정의 취향일까. 아니면……, 선배가 조교해 둔 결과일까.'


"으흐흐……."


음침한 웃음이 세윤의 입술 사이로 새어나왔다. 어느 쪽 취향이든 상관은 없었다. … 가급적 선배가 조교한 결과였다면 좋긴 하겠지만. 순수해 보이는 속옷을 벗긴다는 상상만으로도, 깨끗한 것을 더럽힐 때 느끼는 오싹오싹한 쾌감과 배덕감이 온몸을 휘돌았다. 닳고닳은 창녀 주제에 이런 옷으로 순수를 위장하고 있다는 묘한 배신감도 세윤을 한층 더 달아오르게 했다.


세윤은 팬티로 손을 뻗어, 찢어지거나 늘어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아래로 잡아당긴다. 아이들이나 입을 법한 부드러운 질감의 팬티는 힘없이 있어야 할 곳을 벗어났다. 그렇게, 소녀의 가장 소중한 부분이 드러났다.


'털 하나 없이 말끔해…….'


그럴 수밖에 없었다. 털 같은 건 나지 않은 몸이니까. 특이한 손님을 맞을 목적이라든지, 인간과 완전히 구분이 불가능한 형태가 목적인 게 아니라면, 굳이 비싸고 정비만 힘든, 체모가 있는 인공피부를 선택할 이유는 그다지 없었다.


세윤은 동력로의 부피로 조금 볼록한 소녀의 아랫배와, 그보다도 밑쪽에 있는 희고 깨끗하며 맨들맨들한… 야트막한 언덕을 손가락으로 만지고, 눌러 본다. 조금은 습기가 차 있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그것과는, 그리고 자신의 것과는 확실히 다른, 뽀송뽀송한 인조피부의 느낌과 합금강 골격의 단단함이 손끝을 자극한다.


세윤의 손가락은 천천히, 간질이듯 아래로 내려간다. 소녀의 가장 부끄러운 성역을 향해서. 소녀의 틈새는 은빛 덕트 테이프 한 장으로 막혀 있었다. 여성기 모듈을 테이프로 봉인하다니. 너무나도 기계 티가 나는 조치라서 약간은 당황스러웠다. 이물질이 끼기 쉬운 곳이니까 막아놨겠지, 하고 세윤은 생각해 본다.


세윤은 손톱을 세워 테이프를 살짝 긁어 본다. 조금 전 소녀의 발정이 시작했을 때 조금씩 배어나오던 인공 윤활액에 접착제가 불어 버렸는지, 테이프는 쉽게 떨어졌다. 너덜거리는 테이프를, 세윤은 천천히, 귀한 것을 개봉하듯 벗겨낸다…….


통통한 두 개의 둔덕 사이, 입을 꼭 다물고 있는 단 한 줄의 균열. 미성숙한 여성기를 소름끼칠 정도로 똑같이 흉내낸, 소녀의 은밀한 부분이 세윤을 맞이했다.


"에헤헤…. 이게, 어머님의…, 보지……."


세윤은 천박한 혼잣말을 해대면서, 소녀의 틈새 사이로 조심스레 손가락을 갖다대 본다.


전원을 차단했다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휴지 상태였다. 필요하다면 바로 침대의 설정을 바꾸어 당장 재기동할 만큼의 전력은 남겨 둔 상태. 외부 감각센서도 모두 비활성화된 소녀였던 만큼 어떤 식으로 험하게 범하든 잠에서 깰 일은 없었지만, 이론적으로는 그랬다.


그랬기에…, 보온 기능이 꺼진 피부는 죽은 사람처럼 차가웠지만, 소녀의 안쪽은 아직 따뜻했다. 최소 출력으로 가동 중인 동력로에서 흘러나오는 열기가 바로 아랫쪽의 은밀한 곳도 조금은 덥혀 주고 있었으니까.


인공점막을 언제나 적시고 있는, 미생물을 살균하는 소독액을 겸하는 윤활액에 끈끈히 젖어있는 질내로 세윤의 손가락이 침입한다. 세윤은 신기하고 소중한 것을 만지듯, 손가락으로 소녀의 질 안쪽을 천천히 만져 본다.


'아, 따뜻해.'


세윤은 매일 아침, 쾌락에 중독된 한심한 얼굴로 조그마한 원룸에서 자신의 질을 난폭하게 휘젓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 그 성숙하면서도 천박한 감촉과는 전혀 다른, 이상적인 촉감을 내도록 설계된 인공점막이 선사하는 황홀한 따스함이 세윤의 손가락을 포근히 감싼다.


'모, 못 참겠어…….'


세윤은 홀린 듯 손가락을 빼내고 무릎을 꿇었다. 세윤의 얼굴이 조금씩, 조금씩… 소녀의 분홍빛 언덕을 향해 다가간다. 톡 쏘는 소독액의 냄새, 소녀가 샤워할 때 쓰는 바디워시에서 배어나왔을 달콤하고 옅은 플로랄 계열의 향, 그리고 냉각수 배출구에서 희미하게 피어오르는 프로필렌글리콜의 묘한 냄새.


중독될 것 같았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었다. 이건 분명히 중독된다.


입을 벌린 세윤에게서 혀가 빠끔 나온다. 세윤의 혀는 무언가 망설이는 듯 바르르 떨다가, 이내 소녀의 다소곳하게 다물린 보지를 살짝 핥아 본다.


'으읏, 찌릿찌릿해….'


배덕감과 죄책감이 선물하는 전율에 몸을 떨던 세윤은, 머지않아 욕망에 몸을 맡긴다. 뱀처럼 꿈틀거리는 세윤의 혓바닥이, 소녀의 야한 틈새를 용서없이 비집고 들어간다.


"츄읍…. 하앗, 쯉……. 헷, 하흣…, 츄릅……."


몽실몽실한 인공점막을 세윤의 혀가 핥는다. 세윤의 혀는 다소곳하게 접힌 소녀의 꽃잎 두 장을 하염없이 휘돌다가, 무언가를 잊었다는 듯 서서히 위쪽을 훑는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내고야 만다. 쾌락감각 센서가 집중된, 앙증맞은 클리토리스를.


"음, 츕……. 아하……. 후읍…, 츄읍……."


세윤은 최면에 걸린 것처럼 열심히, 소녀의 작고 보들거리는 음핵을 욕심껏 핥았다. 침과 소독액으로 젖은 소녀의 가느다란 질구에서 퍼져나오는, 찌걱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방 안을 채운다. 보통 사람이라면 깨고도 남았을 쾌락의 자극이지만, 전원을 잃고 차갑게 식어버린 소녀는 시체처럼 미동도 하지 않는다.


홀린 사람처럼 소녀의 보지를 마음껏 즐기던 세윤은 문득 무언가를 느낀다. 아랫도리가 축축해져 옷이 젖어버린 불쾌감을. 세윤은 망설임 없이 구두를…, 정장 스커트를, 스타킹을, 그리고 팬티를 벗어던진다. 언젠가는 유한에게 안기면서 보여줄 생각으로 입었던 검고 윤기나는 어른스러운 디자인의 팬티에서 음란한 체액이 실처럼 늘어지다가, 이내 끊어지고 만다.


맨발로 바닥을 딛고 선 세윤은 다시 한 차례 무릎을 꿇고, 소녀의 분홍빛 틈을 또 한 번 만끽한다. 왼손으로는 부끄럽게 다물려는 소녀의 보지를 억지로 펼쳐 벌리고, 오른손으로는 대책없이 애액을 주륵 늘어뜨리고 있는 세윤 스스로의 여성기를 마구 자극하면서.


"우응…, 앗…, 우읏…, 하, 으응……."


진짜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세심하게 만들어진 분홍빛의 인공 점막에 코와 입을 박고 혀를 어지럽게 놀려대며, 세윤은 문득 음란하게 발정한 스스로의 추악함을 자각한다. 천박한 자신을 향한 자기혐오는 순식간에 배덕적인 쾌감으로 바뀌고, 세윤의 손가락 놀림은 그에 맞추어 점점 격렬해졌다.


고요한 방은 안에서 세윤의 교성으로, 오직 그녀의 소리만으로 가득찼다.


"으긋…, 으응…. 읏!! 후으…, 아, 아하앙……."


절정에 이르기 바로 직전, 세윤은 손을 멈췄다.


"으흐흐흐…, 으힛……."


불길한 웃음을 흘리면서, 세윤은 그대로 일어나 어딘가로 향한다. 끈적하게 흘러나온 야한 즙이 세윤의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며, 바닥에 더러운 자국을 남긴다.


그대로 기계인 침실 한켠의 서랍장으로 걸어간 세윤은 서랍을 열어, 무언가를 꺼냈다. 크고, 길쭉하고, 단단해 보이고, 새까만, 수상한 물건이다.


"보세요, 어머님…. 으흐흐, 뭐, 못 보시겠지만요……. 양면 딜도가 달린 페니스 밴드예요. 어머님만 당하는 건 불공평하니까, 제, 천박한…, 보지도…, 딜도를 물고 꼴사납게 물을 줄줄 흘리게 해줘야죠오…. 으흣, 시, 신경 전기신호를 모방해서 표피로 주입해주는, 그래서 남자의 쾌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급품이라고요……."


아무도 들어줄 이 없는 혼잣말을 하면서, 소름끼치도록 커다란 페니스밴드를 착용한다. 삽입의 순간, 세윤의 입에서 한껏 달아오른 신음이 새어나왔다.


"으흣…!!"


딜도를 넣은 것만으로 가버린 세윤은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도 어떻게든 걸어가, 간신히 소녀가 누워있는 침대까지 다다랐다. 세윤은 몰려드는 열락의 해일을 버티면서 침대를 짚고 간신히 서서, 소녀의 양다리를 벌렸다.


헐렁한 상의의 후드티만을 입은 채로, 해부대의 개구리처럼 비참하게 다리를 벌린 소녀를, 반쯤 뜬 카메라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는 의식 없는 기계를…. 세윤은 한참 동안 감상한다. 지난 번의 만남 이후로 매일같이 그렇게나 유린하고 싶다는 망상의 대상이던 '어머님'이, 범해지기만을 얌전히 기다리며 눈앞에 있다는 감격은 세윤의 얼마 남지 않은 자제력을 깔끔히 쓸어내고 말았다.


"그럼…, 강간, 할게요……."


세윤은 한 차례 군침을 꼴깍, 삼키고, 소녀의 자그마한 틈새에는 결코 맞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딜도를 힘주어 밀어넣는다.


"으흣!?"


세윤 자신의 여성기를 자극하는 여자의 기쁨에, 딜도 표면의 센서에서 전기신호를 통해 전달되는 남자의 즐거움이, 세윤의 온몸을 난도질하듯 달린다.


"오, 오고오? 오홋, 우으, 흐, 흐헤……."


예상하지 못했던 초고강도의 쾌감에 자기도 모르게 꼴사나운 교성을 마구 흘려대는 세윤은, 희미해지려는 의식을 간신히 부여잡는다. 간신히 기절을 면한 세윤은 천천히…, 그리고 머지않아 온 힘을 다해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소녀 몸통의 절반쯤은 될 것 같은 거대한 딜도가, 소녀의 좁고 가느다란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질내를 무자비하게 유린한다.


의식은 어떻게든 유지했지만, 사람다운 이성이 거의 날아가버린 세윤의 입에서,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천박한 넋두리가 흘러나왔다.


"어, 어머님의…, 창녀 보지, 최, 최고예요…….  좁고, 짧고, 의식…, 없는데도, 마구마구, 조여들어서…, 으헤헷…, 역, 역시, 2만 명 넘게, 상대한…, 최상품, 보지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윤의 허리놀림이 시체처럼 축 늘어져 있는 소녀 뱃속의 배관을 자극한다. 사용 후 냉각을 기다리는 냉각수가 모여있던 탱크가 간헐적으로 압박당하면서, 압력을 견디지 못한 배출 노즐이 살짝 열리고, 냉각수도 조금씩 새어나온다….


"흐헤헤…, 어머님도, 앙읏…, 주무시고, 계시지만……. 기분, 좋으신 거죠? 에헤헷, 실금하실 정도로, 좋아하고, 계시잖아요, 오홋……♡"


세윤의 움직임에 찌부러지듯 눌린 인공자궁이 괴롭다는 듯 소독액과 윤활제를 토해낸다. 그 끈적끈적한 느낌과 톡 쏘는 향기는, 신경에 연결된 딜도를 통해 세윤의 머릿속까지 직접 전해졌다.


"아하하, 점점 더, 젖어가시는구나아…, 응, 아핫♡"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세윤의 눈에 소녀의 새하얀 발이 비쳤다. 복잡한 관절과 발가락 마디의 이음매를 그대로 드러낸 모습에서 설계자의 취향이 엿보인다. 세윤은 가녀린 다리를 두 손으로 들어, 말랑말랑한 인공피부가 충격을 완충하는 소녀의 발바닥을 한 차례, 핥아 본다.


"츄읍……."


플라스틱에도 맛이랄 게 있을지 모르지만, 세윤은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달콤함을 느낀다. 소녀의 발바닥을 침으로 마음껏 적신 세윤은, 종아리를 가볍게 잡고…, 자그마한 발을 자신의 가슴에 갖다댄다.


"으읏…!"


말랑하면서도 금속 프레임 부분이 걸려 조금 단단한 촉감이, 세윤의 커다란 가슴을 자극해 온다. 세윤은 브래지어를 살짝 내려 유두를 노출시키고, 소녀의 발가락을 멋대로 놀리면서 단단하게 선 젖꼭지를 욕심껏 자극한다.


"아, 앙, 읏…, 어, 어머님…, 나, 나아, 거, 거기, 약, 약해…, 요오옷♡"


의식도 영혼도 빼앗긴 소녀의 몸을 제 마음대로 사용하던 세윤은 조금씩, 조금씩 절정으로 치달아간다. 여자보다 날카롭게 찾아오는 남자의 쾌락을, 사정감이 최고조에 이른 절정을, 특별한 강화 처리가 되지 않았던 세윤의 뇌는 견디지 못했다. 세윤은 꼴사나운 표정으로 혀를 빼물고, 인간 미만의 교성을 내지르며 사정하고 만다.


"으, 흐헷!? 아, 아, 으극, 응, 아, 하흣…, 헤에?! 헤, 하헷, 으호옷!!"


딜도에 담겨져 있던 가짜 정액이 꿀럭거리면서 소녀의 가늘고 좁은 질내를 채워갔다. 세윤은 사정감의 여운에 휩싸여, 탈력된 채로 팔다리를 축 늘어뜨리고 만다.


"이, 이거…, 나, 남자의, 느낌……, 중독될, 것…, 같아……."


한참을 늘어진 채로 있던 세윤은, 힘이 빠져 있던 팔을 간신히 다시 놀리면서 페니스밴드의 스트랩을 주섬주섬 벗겨냈다.


"그, 그치만…, 끝이란 게 있어서, 꽤나…, 아쉬울지도……."


인공정액과 소독액, 그리고 세윤 자신의 애액에 흥건히 젖은 딜도를, 벗어둔 옷가지 옆에 아무렇게나 내팽개친 세윤은, 가쁜 숨을 한참 내쉬면서 힘과 욕망이 빠져버린 몸을 추스르다가, 천천히 일어선다.


"으흐헤헤…. 그러면, 이제 여자의 놀이를…, 시작하겠습니다아……."


세윤은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처럼 타락한 모습으로, 자신의 여성기를 손가락으로 홱 젖혀 소녀의 눈앞에 자랑하듯 들이대면서 말한다.


"그, 그 전에…."


세윤은 침대에 살짝 걸터앉은 채, 소녀의 몸을 안아들었다.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아담한 기계 육신. 유년기 여성의 몸을 본따 만든 선이 가늘고 자그마한 신체에서, 굴곡 없이 조금 마른 몸매를 지탱하는 단단한 합금강 프레임이 살에 와닿는 촉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이게, 어머님……. 체형이 조그마한 만큼, 뼈의 느낌이 깊게 와닿아요……. 하아, 못 참겠어요……."


세윤은 헐렁한 소녀의 후드티를 위쪽으로 말아올리고, 주니어 사이즈의 스포츠 브라를 반쯤 벗겨낸다. 볼륨감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납작한 가슴, 그리고 전원이 꺼진 채라 자극 신호가 전달되지 못해서 여전히 말랑말랑한, 옅은 복숭앗빛의 자그마한 젖꼭지가 세윤을 한없이 흥분시킨다.


"음…, 우음…, 츄읍, 쭙…, 하아, 어머님, 어머님……, 맛있, 어요……."


아기처럼 소녀의 가슴을 빨던 세윤의 왼손은 열심히 소녀의 여성기 모듈을 만져대고 있다. 분홍빛으로 벌어진 틈새를 수줍게 보여주는 가느다란 보지 사이로, 윤활액과 소독액이 섞인 인공 애액이 실처럼 맺히며 빛난다.


"으흐흐……."


소녀다운 조그만 가슴을 실컷 즐기던 세윤은, 소녀를 살며시 내려놓고 음흉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잠시 숨을 고르다가, 움직이지 않는 기계의 허벅지를 양옆으로 쭉 벌렸다. 자신의 의지를 벗어나 가랑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천박한 자태에, 세윤은 위아래로 군침을 늘어뜨린다.


"그러면 여자의 즐거움, 시작…, 하겠습니다. 부디 어머님도, 즐겨주시길……, 꿈속에서나마, 에헤헤헤……."


세윤은 탐욕스러운 표정으로 침대 위로 오른다. 소녀의 한쪽 허벅지를 들어, 종아리와 발을 자신의 어깨 뒤로 넘기고, 살아있는 보지와 죽어있는 보지의 천박한 마찰만을 기대하고 있는 세윤의 얼굴에서, 이미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윤리나 미덕 따위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