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인간의 모습을 닮게 만든 로봇 인간의 도구


안드로이드의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발전에 큰 기여가 되었으며, 단순히 외모만을 흉내 내는 단계가 지나고, 인간의 감정을 모방하여 더욱 인간에 가까운 로봇을 만들어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술의 발전은 누군가에겐 커다란 이득이 되었고 사회의 발전으로 이뤄졌지만 누군가에겐 반대로 피해가 되어 되돌아왔다. 


때로는 안드로이드를 향한 범죄로 이어지기도 했다.


***


사무용 안드로이드 직원들에게 시아라는 애칭을 받은 그녀는 지금 인적이 드문 골목에 쓰러져 아니 버려져 있었다.


그녀의 반짝거리던 이국적인 금발은 흙먼지와 오물로 빛을 잃었으며 


마치 구름 한점 없는 하늘 같다는 찬사를 받은 벽안의 안구 카메라, 그 중 한쪽은 외부 렌즈가 깨어져 있었고 심각한 문제가 생긴듯 빛을 잃었다.


반대쪽 카메라는 초점을 잡으려 소음을 내며 움직이고 있었지만, 계속 초점을 잡지 못한채 소음을 내며 계속 움직이기만 할뿐이었다.


단정하게 입고 나왔을 사무용 정장 상의는 반쯤 찢어져 쇄골이 보였고 그 아래로 누군가의 이빨 자국이 선명히 남은 가슴과 분홍빛 유륜이 엿보였다.


그녀의 한팔은 그녀의 옆에 널부러져 있었고


다른 팔은 팔꿈치부터 꺽인채 애처롭게 파들거리며 떨고 있었다.


그녀의 정장 치마는 위로 올려져 제가 가려야할 소중한 곳을 드러낸 상태였다.


그녀의 다리 사이엔 공사장에나 있어야할 쇠 파이프가 꽂혀 있어 더욱 끔찍해 보였다.


에러 메시지과 경고음이 울리는 그녀의 전자두뇌 속에선 지난 며칠간의 일이 재생되고 있었다.


“안녕, 시아 오늘도 내가 사준 향수는 안쓴거야?”


“안녕하세요 송 대리님 주신 선물은 감사히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용 허가가 내려오질 않았습니다.”


“그거 아쉽네, 혹시 괜찮다면…함께 영화 보러 가지 않을래?”


사무용 안드로이드 시아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송인성 대리, 주변 동료들이 인간도 아닌 기계에게 작업을 건다며 혀를 끌끌 차고 있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금일은 점검이 있는 날이라 죄송합니다”


“그렇구나…”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있던 송 대리에게 시아가 말을 이었다.


“업무 향상을 위한 새 기능들을 업데이트 중이기에 점검도 자주 이뤄지고 있어서요….”


머리카락을 계속 만지작거리던 송 대리가 그녀의 귀에 속삭거렸다.


“그럼 어쩔수 없지, 시아 한 시간 정도 후에 지하 비품실에 좀 도와주러 올래?”

“한시간 뒤 지하 비품실 입력해두었습니다.”


주변에선 그를 욕하지만 시아는 그가 싫지 않았다.


그녀를 기계로 여기는것이 아닌 ‘여자’로서 봐주는것은 그가 유일했으니까.


송 대리를 생각하면 어쩐지 전자두뇌에 과부하가 걸리고 오류가 발생하곤 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인간의 도구인 로봇 주제에 인간인 그를 원하는건 해선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향수 사용에 허가가 필요하단것은 거짓말이었다.


선물받은 향수는 단 한방울 조차 아까워서 그저 바라만 보다 슬립모드에 들어갈때까지 손에 꼬옥 쥐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사무용 안드로이드에겐 필요하지 않는 ‘부품’을 추가로 장착했고 조정을 하고 있단 사실도…


시간이 되어 지하에 내려가 비품실 문을 열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아?”


불이 일부만 켜져 있는 비품실 안은 제법 어두웠지만 시아는 안에서 들리는 송 대리의 목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제일 어두운 구석에 송 대리가 있었다.


시아가 다가가서 본 송 대리는 어쩐지 평소보다 숨을 거칠게 쉬고 있었다.


“송 대리님 평소보다 체온이 높고 호흡이 거칩니다. 혹 건강상 이상이…"


시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송 대리의 거친 손길이 시아의 어깨를 잡고선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읏…송 대리님?”


시아가 바라본 송 대리의 얼굴은 흥분과 슬픔이 엿보이는 이상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시아가 말을 잇기도 전에 송 대리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으며 커다란 손이 그녀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


읍…으응


시아의 전자두뇌가 상황에 대한 연산이 끝나기도 전에 시아는 그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녀의 입 안에 들어온 그의 혀에서 느껴지는 감촉과 맛을 느끼며, 전자두뇌는 제조 후 처음 받는 데이터를 연산하고 기록했다.


하아…하아…


잠시 후 둘의 입술이 떨어졌을때 시아는 마치 인간처럼 얼굴에 홍조를 띄운채 송 대리를 마주보고 있었다.


“미안해…내가 순간 이상해졌나봐”


그런 송 대리를 바라보던 시아는 역으로 송 대리의 입술을 덮었다.


“이걸로 공평해졌어요 대리님”


시아가 미소를 지었다.

송 대리는 바보 같은 표정을 지은채 시아를 바라봤다.


“기계 주제에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요…”


송 대리는 시아가 좋았다.


그녀의 사랑스러운 외모도 물론 한몫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에게 많은것들 요구하고 그걸 당연시 여기던 전 여자친구에게 지쳐있던 때, 그에게 위로가 된건 시아였다.


그녀의 사소한 배려에 대한 보답으로 준 향수를 그녀가 무척이나 소중히 해준다는걸 알게 되었던 날, 쉬는시간에 사무실에 홀로 앉아 제가 준 향수를 품에 꼭 끌어안고 있던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으니까.


그러면서도 시아는 항상 거리를 두곤 했었는데…


“송 대리님?”


생각에 빠져있던 그를 깨운건 갑작스레 고백을 한 시아의 목소리였다.


“아…응 시아야”


그의 반응을 부정적으로 분석한건지 시아는 사과를 전해왔다. 


“죄송해요 저는 로봇인데, 주제 넘었어요”


송 대리는 고개를 푹 숙인 시아를 품에 당겨 끌어 안으며 속삭였다.


“고작 기계 라느니, 로봇 주제에 같은 말은 더 이상 하지마…”


“네…그럴게요”


송 대리와 시아의 입술이 다시 한번 겹쳐지고, 송 대리는 시아의 상의 단추를 천천히 풀어나가기 시작하자 곧 옷 안에 봉긋한 가슴을 감싼 하얀 브래지어가 모습을 들어냈다.


“…절 안아주세요”


반쯤 놓다가 간신히 부여잡고 있는 송 대리의 이성을 달콤한 목소리와 손길이 다시금 흔들기 시작했다.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내는 시아의 손길이 송 대리를 더욱 애태웠다.


당장이라도 옷을 마구잡이로 벗어던지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던 송 대리가 정신을 차렸을때 눈앞에 보이는것은 제 와이셔츠의 단추를 다 풀어준 후 자신의 상의와 치마를 벗고 있는 시아였다.


“무척이나 사랑스러워, 네 모든게…”


갑작스러운 송 대리의 말에 옷을 벗고 있던 시아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지금 껏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벗고 있다가 갑작스레 부끄러워진걸까? 시아는 브래지어가 가리고 있는 제 가슴을 한팔로 감싸고 어쩔줄 몰라했다.


“이상해요 제게 감정이 있을리가 없는데도…대리님만 보면 이상해져버려요 전 불량품인걸지도…” 


송 대리는 그런 시아의 뺨을 조심스레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아니 넌 불량품이 아니야 누구나 감정을 가질수 있고 또 사랑할수 있어, 내가 너를 사랑하는것처럼”


송대리는 시아를 감싸 안아주며 시아의 브래지어를 후크를 풀어냈다.


시아가 풀린 브래지어를 벗어버리고 팬티까지 내리고 전라가 되어있을때, 송 대리는 상의를 벗고 막 벨트를 풀려던 참이었다.


“제가 해드릴께요.”


시아가 무릎을 굽혀 앉은 채로 손을 뻗어 송 대리의 바지를 내리자 이미 터질듯 부풀어졌지만 바지에 눌려 숨죽인채 숨어있던 송 대리의 물건이 시아의 얼굴에 닿았다.


“아…미안”


얇은 팬티 한장을 두고 그의 물건이 시아의 얼굴에 닿은게 그는 몹시 민망한듯 했지만


시아는 전혀 개의치 않은듯 그의 속옷까지 마저 내렸다.


제 모습을 드러낸 송대리의 것을 보고 시아는 잠시 프리징 상태에 빠졌다.


시아의 기본 프로그램은 사무용 안드로이드, 시아가 따로 학습을 했지만 직접 마주하게 된것이 처음이기에 생긴 일이었다.


잠시 후 시아는 그의 것을 조심스레 손으로 쥐고 그 끝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시아 잠깐만, 나 오늘 아침에 샤워 못하고 나왔는데”


송 대리의 만류에도 그녀는 맛있는 사탕을 먹는것처럼 송대리의 귀두를 핥짝거리다 기둥까지 제 입안에 넣은참이었다.


“(제가 깨끗하게 해드릴께요. 괜찮아요.)”


입안에 송 대리의 것을 물고 있어서인지 시아의 목소리는 입이 아닌 목쪽의 스피커를 통해 울리듯이 흘러나왔다.


시아의 입 안쪽은 무척이나 따뜻하고 인공타액으로 축축했다.


그리고 이곳저곳을 누비며 닦아내듯의 그의 것을 핥아대는 시아의 혀 놀림은 송 대리가 혼자 손으로 하는것과는 비교할수가 없는 쾌감을 선사했다.


“아…윽 시…시아 잠깐만…!”


생각보다 훨씬 이른 사정감에 송 대리는 그의 것을 꺼내려고 했지만 시아는 멈추지 않았다.


잠시후 시아의 입안에 꽤 많은 양의 정액을 쏟아냈는데 시아는 아무렇지도 않은지 꿀꺽꿀걱 소리를 내며 정액을 받아마시기 시작했다.


“시아, 너 괜찮아?” 


안드로이드인 그녀에게 식도나 소화기관 같은게 있을것 같진 않았으니까.


시아가 고개를 올려보자 사정의 쾌락에 몸을 떨던 송대리가 시아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시아는 그의 표정이 좋았다. 그의 걱정이 좋았다. 그의 모습에 인공두뇌가 오버히트 해버릴것 같았다.


“저는 괜찮아요”

“하지만…”


“대리님의 걱정이 뭔지 알아요 걱정 안하셔도 되요 미리 준비했으니까요.”


시아가 미소지으며 말하자 송 대리가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아쉽지만 오늘은 이 정도로 참아주세요. 아직 조정이 덜 끝났거든요.”


그렇게 둘의 첫 밀회가 끝이 났다.


다시 둘은 업무를 재개했고 비품실의 정리가 끝난 후에야 퇴근할수 있었다.


퇴근 후 회사에서 제공하는 작은 원룸으로 돌아온 시아의 렌즈에 방안의 풍경이 비춰졌다.


작은 책상 한개와 딱딱한 매트리스 밖에 없는 초라한 작은 방 그리고 책상 위에는 여러 부품과 공구세트가 놓여져 있었다.


그녀는 약간 구겨진 사무용 정장을 벗고는 알몸으로 책상으로 다가갔다.


책상 앞에 앉은채 배부근 안쪽의 버튼을 누르자 그녀의 배쪽의 인공 피부에 금이가며 그녀의 복부가 열렸다.


무수히 많은 전선들, 냉각수를 순환하는 튜브와 펌프 그리고 엑츄에이터들
그리고 그녀의 목에서 명치부근 까지 이어진 식도 역할을 해줄 튜브, 거기에 이어진 플라스틱으로 된 병 모양 투명한 캡슐이 위장처럼 자리잡고 있었는데 캡슐은 송 대리의 정액이 거의 끝까지 차있었다.


시아의 손은 조심스레 캡슐을 튜브에서 분리시켜 몸밖으로 꺼낸후 새 캡슐을 튜브에 연결했다.


그리고 꺼낸 캡슐의 뚜껑을 닫고서 다음 작업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새로 연결한 위장부의 캡슐 아래의 아랫배 부근엔 일반적인 사무용 안드로이드에게 있을리 없는것이 자리잡고 있었다.


인공자궁과 인공 질 유닛, 아이를 품을 일이 없는 안드로이드에겐 필요 없는 부분, 성 용도로 쓰이는 안드로이드들에게나 장착되어 있는 파츠였다.


시아는 몇개의 센서를 자궁과 질에 연결했다. 그 후 투명한 인공애액이 담긴 캡슐을 설치하자 완전히 작업이 끝났는지 시아가 복부 커버를 닫자 언제 열렸냐는듯 매끈매끈한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시아는 송 대리의 것이 가득 들어있는 캡슐을 한손으로 들고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냉정하고 무표정했지만 눈은 왠지 반짝이며 그것을 바라보는듯 했다.


곧이어 그녀의 다른 손이 그녀의 다리사이를 향했다.


“신규 파츠 테스트 시작”


시아는 기계적으로 말하면서 조심스레 손가락을 움직여 먼저 외음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곧 투명하고 미끌미끌한 액체가 흘러내려 그녀의 손가락을 조금씩 적시기 시작했다.


“으응…외부 센서 감도 양호 내부 테스트 시작”


동시에 그녀의 검지와 중지가 새어나온 액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으읏…으읏…하아아…”


시아의 손길에 따라 목소리가 흘러나왔으며 앉은 의자와 손가락이 축축하게 젖을때까지 테스트가 계속됐다. 


신음소리와 함께 젖어가던 시아는 그녀의 인공 여성기에 동그란 부분이 느껴지는것을 알게됐다.


아직 새로운 부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그녀는 내부 테스트로 젖어버린 손으로 그 동그란 부위를 집었다.


그 순간 시아의 인공두뇌에 고압전류에 감전된듯 충격을 받으며 인공두뇌속이 하얗게 변했고 그녀의 몸은 튀어올랐다.


"시스템 경고: 민감도 센서 과부하! 오류 발생! 기기를 셧다운 합니다."


시아의 몸이 축 늘어졌다. 잠시후 그녀의 몸은 전기가 흐르는 소리와 함께 약간의 진동을 시작했다.


"시스템 재부팅, 오류 로그 분석 중…"


잠시후 시아는 원인이 그 동그란 부위라는것과 그 부분이 클리토리스 라고 하는걸 알게 되었다.


아주 민감한 부분이란걸 알게 된 시아는 아주 조심스럽게 클리스토리스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으응…하아아…아앙…센서반응…양호”


그녀는 새로 장착한 파츠들이 정상 작동을 확인하곤 샤워를 하기 위해 숙소내의 공용 샤워시설로 향했다.


복도에는 그녀처럼 샤워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중인 알몸의 안드로이드들이 있었다.


그녀의 차례가 되고 자동 샤워기가 세차하듯이 그녀의 몸을 씻어나갔다.


하지만 그녀가 새로 추가한 파츠는 자동샤워기에 입력되지 않은 파츠였기에 여전히 애액으로 젖어있는 채였다.


다행스럽게도 샤워실의 청소용으로 쓰이는 호스가 있었고 그녀는 그것으로 파츠를 깨끗이 씻을수 있었다.


옆방을 쓰던 동료 안드로이드가 시아의 특별한 파츠와 자신의 밋밋한 사타구니를 비교하며 약간 의문스러운듯 바라보고 있었지만 시아는 신경 쓰지 않고 세척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왔다.


충전기에 연결하며 그녀의 하루가 끝이났다.


다음날이 출근한 그녀는 자리에 앉아서 왠지 멍해보이는 송 대리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송 대리님, 오늘 저랑 영화보실래요?”


“어…어?? 시아??”


“혹시…싫으신가요?”


송 대리가 고개를 돌리자, 시아가 당장이라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듯한 표정을 지으며 송 대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절대로 싫을리가 없잖아. 그냥 다른 생각을 하느라 네가 온지 몰랐어 미안해…난 무조건 고맙지!”


업무시간이 종료되기가 무섭게 둘은 극장으로 향했다.


송 대리가 안드로이드도 이런 영화에 흥미를 느낄까? 잘못 선택했나?라는 고민에 빠져있을때, 시아의 손엔 어느샌가 표 두장이 손에 들려있었다.


공포영화를 싫어하는 송 대리는 애초에 관심에도 넣지 않았던, 그것도 무섭기로 유명한 공포영화가…


영화관에 온 시아의 머릿속에선 이미 영화에 대한 시뮬레이션까지 다 끝나 있었다. 공포영화를 보면서 여자가 남자의 품에 안기는것은 일반적인 일이었으니까.


예상과 달리 송 대리가 공포영화에 무척이나 약했고 시뮬레이션의 반대 상황이 되긴 했지만 시아는 제법 만족스러웠다.


영화가 끝난 뒤 영화관에서 나온 둘은 대화없이 약간 어색하게 함께 걷기 시작했다.


송 대리가 공포에 떨며 시아에게 안겼던것이 문뜩 부끄러워진 탓이다.


한참 길을 걷던 중 시아가 송대리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송 대리님…저 혹시 쉬었다 갈수 있을까요?”


“어? 미안 내가 널 너무 배려하지 못했네…”


공포영화에 정신을 못차리던 송 대리가 시아에게 반쯤 끌려가다시피 들어간곳은 모텔이었다.


송 대리는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한참을 시아의 품에 안겨서 떨다가 정신 차려보니 모텔이라니…멋진 야경이 있는 장소로 시아를 데려가려고 했는데…다만 누구에게나 계획은 있었다. 그녀에게도 말이다.


시아가 씻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잠시후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그의 앞에는 모텔에서 제공되는 목욕 가운을 입고 촉촉하게 젖은 머리카락을 닦으며 걸어나오는 시아가 있었다.


“송 대리님 저 다 씻었어요”


“어…응”


송대리는 샤워를 하면서 온갖 생각에 머리가 혼란스러웠지만, 제 주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지 신경 안쓰는 그의 분신은 본능에 충실해 빳빳하게 서있었다.


그가 몸을 씻고 나왔을때, 시아는 여전히 머리카락을 말리고 있던 중이었다.


그녀를 감싼 가운이 살짝 벌어지며 그 사이로 부드러운 인공피부와 가슴이 엿보였다.


샤워를 마치고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것이 다시금 빳빳하게 머리를 들어 가운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


그걸 분명히 보고 있었을 시아는 본건지 못본건지 머리 말리는건 멈추고 송 대리에게 접근했다.


송 대리의 코 끝에 샴푸의 과일향이 스쳐지나갔다.


“송 대리님…저…”


“어…응”


“충전기 연결좀 도와주시겠어요?”


시아는 그렇게 말하며 방 한구석에 있는 콘센트 부근에 다리를 옆으로 모은채 요염하게 앉았다.


가운이 아슬아슬하게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가리고 있었다.


곧 이어 그녀의 허벅지 옆쪽에서 작은 커버가 열렸다.


“제 핸드백에 충전기가 있어요 여기에 꽂아주세요…배터리가 부족해서…”


사실 시아의 배터리는 충분한 상태였지만, 그걸 모르는 송 대리는 당황하며 충전기를 꺼내 시아와 연결했다.


“아아으으응 살살해주세요…”


“미…미안”


시아의 신음에 얼굴을 붉히던 송 대리와 시아의 입술이 포개졌다.


가벼운 입맞춤은 곧 서로의 혀를 맛보는 과정으로 이어졌고, 잠시후 깊은 숨을 들이 쉬며 잠시간의 아쉬운 이별을 할때 떨어지기 싫다는 듯 길고 가느다란 실이 둘의 사이를 이었다.

“하아…하아아…저 회로가 타버릴것 같아요”

“하…하…나도 그래 뇌가 짜릿짜릿해”


이제 세 번째 입맞춤이었지만, 둘 다 여전히 서로에게 익숙하지 않은 듯했다.


순간, 송 대리는 큰 손으로 시아의 등을 잡고 자신의 품으로 안고 그대로 시아를 눕히며 그녀의 위에 올랐다.


시아는 살짝 놀란듯 한손으로 제 입을 가리고 안구렌즈는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모르는듯 불안한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보통 여자랑 차이 없잖아, 단순한 도구라고? 아니야 그녀도 살아있어’


송 대리는 시아를 사무용 로봇이 아닌 한 명의 여자로서 보고 그녀의 가운의 매듭을 풀어나갔다.


그녀의 인공적인 가슴이 마치 그를 기다리는 듯 천천히 드러났다. 송 대리의 손이 닿자, 탱글거리는 실리콘의 특유의 감촉이 전해졌다.


차가운 조형물일 그것은 인간의 그것처럼 따뜻했다.


“따뜻해…”


송대리의 커다란 손이 시아의 젖가슴을 조물거리며 만지작 거리며 신기해 할때, 시아는 감각 센서의 신호에서 발생된 쾌락으로 인해 그녀의 손끝부터 발끝까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대리님 하으으으윽…”


송대리가 다른 손을 아래쪽으로 향해 시아의 소중한 골짜기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따뜻하고 미끌거리는 액체가 그의 손끝을 적셨다.


오직 그를 위해 장착한 그 파츠는 손가락이 닿기도 전에 투명하고 미끌거리는 액체를 뿜으며 제 차례를 보채고 있었던것이다.


“시아 아래쪽이 벌써부터 촉촉해졌잖아?”


“…하앙…시아는 음란한 섹스…로…봇이에요 하아아아…대리님을 생각하기만 해도 젖어버리는…음란한 불량품…이에요”


송대리의 손길은 이미 젖어버린 골짜기 틈을 파고드는 대신 그녀의 클리토리스로 향해 조심스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꺄아아아…쾌락…회…하아으으으응…과부하…”


시아는 쾌락 어린 교성을 내뱉었다.


계속 차례를 기다리던 송 대리의 그것은 더는 못참겠다는듯 시뻘겋게 성이 난채로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시아도 그걸 눈치챘는지 송대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아…하아…상냥하게 부탁…하으으으윽…드릴께요…”


송대리의 그것은 시아의 허락이 떨어지자 성난 투우소처럼 시아의 안으로 파고 들었다.


“아…아아앙! 천ㅊ…꺄아아아…부서…져…하윽…려요…”


송대리의 그것이 단숨에 파고들자 시아는 인공두뇌에 부하가 걸리는지 말이 조금씩 끊겼다.


“아으응…내 안에 인성씨가…가득 들어와…하아아앙…있어”


시아의 손이 송 대리의 등을 마구 긁어대기 시작했다.


손톱이 없는 손이 아니었다면 송 대리의 등은 아마 멀쩡하진 못했을것이 분명했다.


송 대리는 시아의 목덜미를 물다시피 빨고 키스하며 마치 짐승처럼 시아의 작은몸에 박아댔다.


침대도 아닌 바닥에서 열락을 나누던 둘은 송 대리가 시아의 안을 그의 정액으로 가득 채우며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시아의 위에 쓰러질뻔 했지만 옆으로 피해 누운채 거친 숨을 내쉬는 송 대리의 온몸은 방금 씻고 나온듯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시스템 오류 발생…쾌락 회로 과부하…기체 온도 상승 감지…냉각수 추가필요…"


시아도 엄청난 쾌락을 받아내며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듯 했다.


송대리는 모텔 안의 냉장고를 향해 거의 기다시피 움직였다.


그의 손에 차갑게 식혀진 생수 두병을 챙겨 시아에게 가져갔다 


“시아 그냥 물도 냉각수도 괜찮아? 입으로 흘려 넣어줘도 돼?”


“…복부 해치를 개방합니다…뜨거우니 주의…바랍니다”


시아의 배의 보드라운 인공피부가 갈라지며 복부 해치가 개방되며 엄청난 열기가 올라왔다.


송 대리에게도 시아의 안을 직접 보는건 처음이었다.


여러 부품들과 전선들 힘차게 움직이기는 엑츄에이터 같은 각종 부품들을 가득 연결되어 있었다. 


“마치 어릴적 과학 박람회 같은데에서 본 장면 같네…”


송대리가 중얼 거리며 시아의 냉각수 탱크를 찾아 차가운 생수를 넣어 냉각수를 보충해주기 시작했다.


추가된 냉각수가 튜브를 통해 그녀의 몸 이곳저곳을 흐르는게 보였다.


잠시 멍하니 냉각수가 흐르는걸 지켜보던 중 냉각수가 흐르는 튜브 옆으로 조금전까지 그의 것을 품고 있던 그녀의 인공 질유닛이 보였다.


그리고 그 끝에 연결되어 그의 아기씨를 가득 품고 부풀어있는 인공 자궁까지…


“숙녀의 몸안을 그렇게 빤히 보시는건 실례에요!”


내부 온도가 정상으로 돌아왔는지 인격 프로그램이 작동한 시아가 화내고 있었다.


“아…미안”


복부해치를 닫으며 얼굴을 붉히고 있는 시아를 본 송 대리는 다시 불끈거리는걸 느끼고 


시아와 함께 제대로 침대위로 향한 둘은 기승위로 2차전을 한번 더 즐겼고, 직후 시아의 부족한 냉각수 보충을 위해 그는 급하게 팬티만 입고 복도의 정수기에 물을 뜨러 뛰어 나가야만 했다.


둘은 회사내에선 평범한 사무용 안드로이드와 대리의 직책으로 보이려고 했지만.


이미 주변인들이 보기엔 이미 둘 사이에 뭔가 다른 기류가 흐르는게 보였다.


대부분은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지만. 


한 사람에겐 분노의 불씨가 지펴지고 있었다.


늘상 시아를 도구 취급하며, 고작 로봇의 가슴인데 만지면 닳냐고 하던 최 사원 결국 시아가 회사 비품에 불건전한 접촉을 할 경우 강력 처벌 받는다는 경고를 하고 나서야 물러났던 그에게는 둘의 모습이 좋게 보이지 않았다.

평소엔 시아를 송 대리가 직접 숙소까지 바래다 줬기 때문에 기회가 없었지만 드디어 기회가 온것이다. 


송 대리가 고객사의 갑작스러운 컴플레인에 대응하기 위해 타지역으로 출장을 가게 된것이다.


아마 업무 종료 시간까진 오지 못할께 분명하다. 라고 판단한 최 사원은 감히 자신을 거부하고 송 대리에게 저 가벼운 실리콘 엉덩이와 가슴을 흔들어낸 건방진 로봇을 용서하지 않을것이다.


최 사원은 시아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었고 가는 길에 외진 골목이 있는곳이 있는곳을 알고 있었다.


사무용 안드로이드 하나쯤 끌고 가는건 일도 아닐거다.


퇴근 시간이 되자 최 사원은 제일 먼저 사무실을 나섰다. 시아의 이동경로에서 기다리기 위해서다.


그리고 때가 되어 시아가 지나가는걸 본 그는 그녀의 입을 한손으로 틀어막은채 골목으로 끌고갔다.


“망할 걸레 로봇년! 내가 너 까짓거를 좋아한다고 해줄땐 협박질이나 하더니 송 인성 그놈 한테는 잘도 가랑이를 벌리고 엉덩이를 흔들어 댔지?”


“최 사원님 지금 하시는 행위는 회사 재산에 대한 위협입니다 법적처벌을 받을수 있음을 경고드립니다.”


최 사원의 머리속에서는 과거 시아를 건드리려다 부장에게 까엿던 일이 떠오르며 이성의 끈이 끊겼다.


그는 옆에 굴러다니는 쇠 파이프를 집어들었다.


“지금 하시는 행위는…꺄악”


“닥쳐 로봇 주제에”


최 사원이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시아가 막으려는듯 팔을 올렸지만 사무용 안드로이드의 내구력으로 성인 남성이 체중을 싣어 후려치는 쇠파이프를 버티기엔 무리인듯 했다.


그녀의 왼팔이 팔꿈치부터 꺽여서 제 역할을 할수 없게 되었다.


“중대한 손상이 발생했습니다…행위를 멈추…”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채 전에 그녀의 다른쪽 어깨에 쇠파이프가 작렬했다.


이번엔 수차례 내려쳐지며 견디다 못한 그녀의 팔이 부서져 떨어져 나갔다..


“아아아…송 대리님 도와주세요…”


그녀의 가녀린 목소리는 최 사원을 더욱 자극했다.


“이 망할년”


캉!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번엔 머리였다.


그녀의 왼쪽 안구 카메라가 깨져나며 빛을 잃었다.


“용서…해주…세요…”


바닥에 쓰러진 시아가 애처롭게 말을 이어갔다.


흥분한 최사원은 쓰러진 그녀의 상의를 벗기려고 했지만 잘 안된듯 애꿎은 옷만 찢어놓았다.


그 직후 그녀의 치마를 찢어지고 하얀 속옷과 그녀가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장착한 소중한 파츠가 들어났다.


바지를 내리던 최 사원은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는지 바지를 다시 올리고 쇠파이프를 집어들었다.


“흥 더러운 네 오나홀 보지 같은거에 박는게 오히려 손해지 네 더러운 오나홀에는 이게 어울려”


쇠파이프가 시아의 소중한 파츠 사이로 파고들었다.


“꺄아아악…에러…에러 파츠 손상  발생…70% 손상…인공자궁 손상…송…대리님…도와…”


“하 망할 고철 덩어리 같으니”


최 사원은 그렇게 떠나간 자리엔 망가진 시아만 남겨져 있었다.


다음날이 되서야 시아가 망가진채 발견되었고 최 사원은 시아를 끌고 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혀 회사로부터 징계성 해고와 더불어 고소를 당하게 되었다.


회사에선 시아를 수리하는것보다 새 안드로이드를 사는쪽이 저렴하다고 여기고 시아를 폐기처분 하기로 했다.


송 대리가 반대했지만 고작 대리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스템 부팅…안드로이드 시아 작동합니다”


시야가 보이기도 전에 무언가 커다란것이 시아를 덥석 끌어안았다.


“다행이다 시아…미안해 내가 미안해…”


“인성…씨?”


“응…다신 널 위험에 빠트리지 않을거야”


망가진 시아를 처분하기 위해 업체가 오던날 송 대리는 업자들에게 그간 모아둔 적금 깨고 거금을 건냈다.


본래 시아 같은 회사 소속 안드로이드들은 내부 데이터의 중대성도 있기 때문에 곧 바로 폐기 처분되야했지만.


업자들은 송 대리의 이야기를 듣고 망설이다 결국 그의 돈을 절반만 받았다.


“아예 안받고 싶긴 한데 우리도 위험 부담금이야, 나머지 절반은 당신 애인 수리하는데 쓰쇼” 


그렇게 시아는 사무용 안드로이드가 아닌 송 대리의 연인으로서 함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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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스입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순찰 안드로이드 이야기'적었었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나 

완전히 갈아 엎어야겠다며 조용히 잠수타버려 죄송합니다.

그간 제 본업에 매달리고 하느라 글을 적을 시간이 도저히 안났다는 말씀을 변명으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순찰 안드로이드 소재는 아무래도 설정을 다 갈아엎어야 하고 장편 연재니까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면 우선 생각 나는걸 단편으로 적어보자 하는 마음에 '사무용 안드로이드 시아'의 이야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원래 2편으로 나누려 했으나 편수를 나누면 이거 이거 또 쓰다가 잠수타겠지 라는 생각도 드실수 있고 혹시나 

또 제가 바빠져서 뒷 이야기를 못적으면 어쩌나 해서 단편을 완성 한 다음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족한면이 많은 글입니다만 모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