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피스 브레이슬릿과 36.3미리의 직경이

막연하게 '올드하다' 고 생각이 들어서

구매 후 선뜻 손이 가지 않던 친구 였는데,

금번 추석에 예비 처갓댁에 인사 왔음 (ㅎㄷㄷ)

집에서 그나마 제일 군더더기 없고

얌전한 시계가 없나 찾아보다가 얼마전에 산

이 친구가 보여서 차고 왔는데, 36미리 초반이

내 생각만큼 작은 사이즈가 아니구나,

5피스 줄도 갱기는 곳 없고 모난 곳 없이

그냥 무난하고 우직하게 내 손목을 지켜 줌.

올드가 아니라 '클래식' 이였던 것.......

속으로나마 미심쩍어했던 내가

부끄러워지는 순간 이였음.

이 세상에 깔 시계는 없다고 다시금 느꼈다.

더불어서 인사 잘 마치고 돌아갈 수 있게 바래줘...

시계 : Omega Seamaster 120M / 250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