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는 병원마다 무조건 예약이 걸려있어서

작거나 보통 크기의 병원은 몇주동안 기다려야

하고 크거나 수도권이나 광역시의 병원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이전에는 예약제가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지금은 모든 병원마다 전부 예약이 걸려있고


의사가 치료를 할 지 안할지 결정할 권리가

있어서 의사가 거부하면 다른 병원을 찾거나

어거지로 의사한테 설득해서 사정사정

얘기해야 할 정도에요


저는 기억과 인지력이 떨어지면서

제가 뭘 하는지 모르거나 방금 했던 일도

몇분 뒤에 잊어먹곤 해서 신경과나

신경정신과에 가려고 합니다


근데 이게 심각한 점이 뭐냐면 시간이 흐를 수록

기억과 인지력이 감퇴되는 탓에 잊어먹기 시작하는

시간이 몇분에서 몇초로 줄어들곤 하고 또 내가

무슨 일을 해도 뭘 하는지 알 수도 없는 부분의

범위가 점차 확장되어가고 있는데도


병원에서는 응급처치보단 예약제에 고집하면서

병원에 부탁해봐도 매크로 답변마냥 예약을 먼저

하라고 강제로 선택하게 만들면서 예약이 끝나고

내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으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