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 부활전 현장



리파니 : 이제 와서 말하긴 하지만, 의심스러운 점이 있어요.



리파니 : 어째서인지 전부 밑도 끝도 없는 일만 벌어지고 있잖아요... 게다가 전 '보드 게임'에는 전혀 자신이 없는걸요!



리코리스 : 가장 중요한 건 이 주사위인 것 같아요. 어쨌든 주사위를 굴린 결과에 따라 이후 도전 항목이 정해지니...



레이첼 : 흥! 아까 전 도전은 모두 잭이 멋대로 우리 주사위를 굴린 탓이에요, 그래서 그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던 거라고요.



레이첼 : 리파니 씨, 이번엔 리파니 씨가 해보는 게 어때요? 초심자의 운이라는 게 있다는데, 더 좋은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잖아요!



리파니 : 아, 아니에요. 역시... 주연인 레이첼 씨가 하는 게 좋겠어요.



레이첼 : 그러면... 리코리스가 해볼래요?



리코리스 : 리코리스도 별로 하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벨제리아에 '악마는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라는 속담도 있는 걸요!



잭 : 냐앙... 곤란하군요!



잭 : 네 사람 모두 여기에 머문지 한참이 지났습니다, 누가 주사위를 굴릴지 아직도 정하지 못한 겁니까?



레이첼 : 주사위를 굴린 결과가 이후 대회를 결정짓는데, 조금 신중한 게 뭐가 문제야!



잭 : 정말 과단성 없군요! 어쨌든 모든 유형의 스테이지를 겪어보게 되어있거늘...



레이첼 : 그러면 어떻게 주사위를 굴리든 결과는 같다는 말이야!?



잭 :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그렇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2주년 축하 이벤트고, 재미있게 진행돼야 하니까요!



잭 : 그리고 스테이지 기획이 고생해서 만든 도전 스테이지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낭비 아니겠습니까냥!



리파니 : 그것도 그렇네요... 에미리 씨, 지금 대체...?



수수께끼의 기사 : 응? 이 물음표는 무슨 뜻이죠?



레이첼 : 에미리 언니... 언제 주사위를 굴린 거에요?



잭 : 냥, 역시 수수께끼의 기사님입니다, 바로 주사위를 굴려버렸군요.



잭 : 축하합니다, 여러분. 이번에 도전 주제는 '난입'입니다.



리코리스 : '난입'? 은 뭔가요...?



잭 : 그건 바로, 여러분이 어떤 시간과 공간에 떨어지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뜻입니다냥!



잭 : 마치 뽑기 기계와 마찬가지죠! 정말 흥분되고 기대되지 않습니까?



리파니 : 소, 솔직히 말해 걱정되기만 하는데요...



잭 : 냥, 맞다! 이번에 여러분이 어디로 가게 될지는 모두 여러분의 운에 달렸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의 안전 문제로 인해 저는 여러분과 함께 갈 수 없습니다아!



레이첼 : 엇? 뭐라고!



잭 : 그러면 열심히 해주세요! 냥.



리코리스 : 검은 고양이... 저렇게 단호하게 가버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