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 부활전 현장



레이첼 : 그러니까 오빠도 레이첼이 이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란디우스 : 그건 오해야! 난 그저 이대로라면 갈수록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될 거고, 그러면 네가 갈수록 위험해진다고 생각하는 것뿐이라고!



레이첼 : 그래? 그러니까 오빠도 내 실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잖아!



란디우스 : 레이첼, 난 그런 말이 아니라...



레이첼 : 오빠는 아무것도 몰라, 내가 비록 '랑그릿사 4'의 여주인공이지만, 언제나 '란디우스의 여동생'으로 불리고 있는 걸...



레이첼 : 오빠도 분명, 나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면 그저 오빠에게 도움을 청하기만 할 줄만 아는 귀찮은 아이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어!



란디우스 : 어떻게 그런...



레이첼 : 난 에미리 언니처럼 용감하지도 않고, 리스틸 씨처럼 매력적이지도 않아. 그렇다고 카콘시스의 두 공주님처럼 고귀한 신분인 것도 아니고.



레이첼 : 그래서 모두 레이첼은 있으나 마나 한 캐릭터라고 생각하는 거야!



디하르트 : 이런, 란디우스. 이렇게 귀여운 아가씨에게 슬픈 표정을 짓게 하다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란디우스 : 뭐? 아까까지만 해도 2년 연속 인기 순위 10위권에 들지 못해, 싸울 생각도 들지 않는다며 전투에 참가하지도 않았던 주제에... 지금은 완전히 회복 됐나 보군!



아레스 - 우승자 : 난 레이첼 씨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이렇게 된 김에 우리 모두 좋은 아이디어를 내보자, 어때!?



엘윈 : 사랑받는 여주인공이라면... 리아나처럼 이해심 많고 상냥한 여자아이를 말하는 것 아니겠어?



레딘 : 음, 난 역시 좀 더 활발하고 기운 넘치는 스타일이 좋은데.



레이첼 : 상냥함 말이죠... 오빠한테는 아주 상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빠에게만 그런 것 같지만...



디하르트 : 하하하! 모든 여자아이에겐 각자의 매력이 있는 법이지, 중요한 건 그 매력을 발견하고 계발하는 것 아니겠어! 안 그래, 시그마?



시그마 : 어? 난 이런 쪽으로는 잘 모른다. 하지만 만약 누가 진심으로 나와 함께해준다면 누구라도 괜찮을 것 같군.



디하르트 : 어쩌면 모두 '랑그릿사 3'에서 시작된 다수의 여주인공 시스템으로 인한 결과일지도 모르겠군! 하하하!



레이첼 : 이 바람둥이...!



디하르트 : 아악! 아프잖아! 누가 내 다리를 걷어찬 거야!



수수께끼의 기사 : 응? 다들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레이첼은?



란디우스 : 레이첼이라면 여기에...



란디우스 : 잠깐! 레이첼은 어디 간 거야!?



디하르트 : 정말... 우리 모두 이렇게 도와주려고 노력하는데 아무 말도 없이 떠난 거야?



아멜다 : 응? 레이첼 씨를 찾고 있나요?



리코리스 : 앗, 아멜다 씨!



수수께끼의 기사 : 레이첼을 보지 못했습니까? 리파니와 제가 나눠서 찾고 있는데...



아멜다 : 제가 봤어요! 뭔가 상처받은 듯이 '오빠는 왕바보야!'라고 말하며, 주사위를 던진 후 바로 스테이지에 뛰어들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