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보물을 내려놓고 마족의 땅을 떠나라. 그렇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거다!







어둠의 신전



보젤 : 뭐라고!?



보젤 : 그러니까 짜증나는 빛의 후예 녀석들이 또다시 우리 마족의 영토에 발을 들였단 말이냐?



페라키아 : 후후, 몰래 숨어들어온 것 뿐만 아니라, 이상한 '사람' 역시 한 명 데려온 것 같습니다.



보젤 : 호위병은? 정말 모조리 밥통들 뿐이군! 감히 비천한 벌레 녀석들이 나의 영토에 발을 들이게 하다니!



페라키아 : 하지만 보젤 님... 듣자하니 녀석들과 동행한 그 '이상한 자'가 보물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 합니다.



페라키아 : 특별히 마족의 영토로 가져온 보물입니다... 호기심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보젤 : 흥! 그게 무슨 보물이든 간에, 비열한 성검 군단 녀석들이 가져온 것이라면 우리에게 하등 좋을 바 없을 것이다!



보젤 : 페라키아, 지금 직접 나가서 그 골치아픈 벌레 녀석들을 쫓아내라--! 그리고 그 보물이란 것을 가져오도록.



페라키아 : 옛, 보젤 님. 감히 우리 눈 앞에서 무언가를 꾸미려 하다니, 가소로울 정도로 어리석은 녀석들입니다.



보젤 : 가 보거라, 페라키아. 그 성검 군단 녀석들에게 우리 어둠의 무서움을 상기시켜줘라!







위험한 마족 영지



??? : 꾸루루룩...



매튜 : 무슨 소리지! ...설마 마족이 접근한건가? 모두들 전투 준비!



그레니어 : 윽--! 미안미안, 내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였어...



매튜 : 그랬냐...



아멜다 : 그레니어! 놀라 죽을 뻔 했잖아! 내가--! 꼬르륵...



아멜다 : 앗... 미안, 나도...



매튜 : 어쩔 수 없지. 샌더스 대령이 가져온 세트가 너무 맛있는 냄새를 풍기고 있으니...



매튜 : 배부터 채운 뒤 다시 출발하자.



그레니어 : 그런데 말이야... 너희들, 이게 마족의 음모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지 않아?



매튜 : 음모?



그레니어 : 예를 들어... 우리를 속이고 마물의 땅으로 끌어들인 후, 몰래 우리 주위에 함정을 잔뜩 깔아 놓는다든지...



아멜다 : 그레니어, 상상력이 조금 지나친거 아니야? 그리고 누가 무슨 목적을 갖고 있든 간에 샌더스 대령을 목적지에 데려다줘야 하잖아?



아멜다 : '아하하, 용감한 성검 군단은 마족의 땅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지!' 라고 그레니어가 말하지 않았어?



그레니어 : 뭐, 말은 그렇게 했지만... 모든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 역시 용사가 갖춰야 할 자질이잖아!



샌더스 대령 : 저 때문에 모두를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하다니, 정말 죄송합니다.



아멜다 : 샌더스 대령! 그런 말은 하지 말아요, 사람들을 마족의 위협에서 지켜주는 건 우리 성검 군단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인 걸요!



매튜 : 그만, 그만.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면 마족이 눈치 챌 지도 모른다고.



그레니어 : 우리가 큰 소리로 떠드는 것보다 'KFC 행운 세트' 냄새에 이끌려 올 가능성이 더 클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