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다 : '성검의 영령이여! 저의 부름에 답하세요--!'



??? : 으음... 다섯 번째 열린 시공의 문인가? 시계의 힘은 역시 신기하군...



아멜다 : 나, 나왔다? 이 등장 대사는--!?



클로테르 : 흥, 꼬맹이들, 그 시계는 우선 내가 빌려 가도록 하겠다. ...만약 성공한다면 돌려주도록 하지.



아멜다 : 어라!? 내, 내 시계--! 어서 돌려줘엇--!









클로테르 : 황성이 무너지고 레겐부르크를 불태운 사건의 시작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클로테르 : 음... 실린카와 그 가면 쓴 비열한 남자를, 만약 여기서 그들을 막을 수 있다면 그들의 음모 또한 분쇄할 수 있겠지.



클로테르 : 분명 파멸의 비극을 만회할 수 있을 터!



빈센트 : 곧 목적지야, 친애하는 고용주 나으리. 폐허가 된 제국에 남은 유일한 오아시스, 예레스 대륙에 풍운을 불러일으킨 폭풍의 눈--레겐부르크 황성에 온 것을 환영해!



빈센트 : 보이는 사람마다 물어뜯는 그 광견이 소란을 피우지 않는다면, 곧 당신은 그 귀여운 수정 인형을 볼 수 있을 거야.



가면 쓴 남자 : 흥, 네 녀석의 얕은 지식을 자랑할 필요 없다, 빈센트. 여긴 너보다 내가 더 잘 아는 곳이다.



가면 쓴 남자 : 레겐부르크 황성이라고? 후후, 150년이 흘렀음에도 그 가소로운 성이 아직 건재하다니. 성의 주인이 얼마나 비틀린 모습을 하고 있을지 보고 싶어 견딜 수 없군!



실린카 : 대체 언제까지 쓸데없는 소리나 늘어놓을 생각이야, 한가롭게 지난 일이나 떠올릴 때가 아니란 걸 잊지 마.



가면 쓴 남자 : 오래전 긴 세월 속에서 닳아 없어진 내 마음 역시 너와 마찬가지다. 이제 내 손으로 직접 그 가여운 황제를 애도의 무대에 올려 이 검에 바치는 마지막 제물로 삼아주지!



빈센트 : 이제 이곳에서 슬프고 광기 어린 희극이 벌어질 모양이군... 그렇다면 그 연극 속에서 누가 배우가 되고 누가 관객이 될 것인지?



??? : 그 허황된 망상은 포기해라, 빈센트--! 이곳이 바로 가증스러운 네 녀석들의 마지막 묫자리가 될 것이다--!



빈센트 : 음!? 이 목소리는--!?



빈센트 : 이봐, 클로테르. 이런 환영은 너무 지나친 것 아니야? 귀한 손님들을 놀래키면 안되지.



클로테르 : 후우... 감언이설 따윈 집어치워라, 빈센트! 저 두 악마가 가져올 파멸과 죄에 비하면 이 화염은 아무것도 아니다!



빈센트 : 대체 무슨 일이지, 클로테르? 넌 지금 황궁 깊은 곳에서 너의 '황제 폐하'를 모시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었나?



클로테르 : 흥, 도망자인 네 녀석에게 내가 목격한 참극을 설명하는 건 시간 낭비일 뿐이지.



클로테르 : 만약 네 녀석이 그 잿더미를 보고, 그 슬픈 울부짖음을 들었다면! 이 세상에 너희를 검으로 꿰뚫는 것보다 즐거운 일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거다!



빈센트 : 쯧... 네 녀석, 진심이냐!?



가면 쓴 남자 : 호오? 이게 요즘 레겐부르크의 환영 방식인가? 이런 잔혹하고 절망적인 고통은 그야말로 내 취향이로군!



클로테르 : 내가 과거처럼 네 녀석 손에 놀아날 것 같은가!? 각오해라! 그리고 레겐부르크의 분노를 맛보아라!






빈센트 : 클로테르, 광증이 도진 건가!? 정말 죽일 생각이냐!?



클로테르 : 저 두 녀석을 죽이는 것만이 제국과 폐하를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파멸의 톱니바퀴는 여기서 멈춰야 한다!



매튜 : 이런! 엘사리아 대륙의 반응이 계속 정상에서 벗어나고 있어, 대체 어디로 가는 거야!



아멜다 : 망했아, 망했어! 여긴 메인 스토리잖아! 이런 통제된 스토리 촬영장에 멋대로 난입해선 안 되는데!



그레니어 : 우와, 하필 이런 때에 전송되다니... 저쪽에 그 성가신 녀석들도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