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아멜다 : 새로운 하루가 시작됐다! 그러고 보니 대회도 시작되었는데, 다들 어떻게 준비했으려나?



아멜다 : 어라? 티아리스! 어딜 그렇게 급히 가는 거야?



티아리스 : 아... 그게... 저...



프레아 : 긴장하지 마, 티아리스...



프레아 : 후훗, 아멜다 씨, 저와 티아리스는 약속이 있어서요. 할 일이 있거든요.



아멜다 : 가는 방향을 보니 새해 모임에 가시나 봐요? 아, 나도 가고 싶은데...



티아리스 : 아, 하하... 모임에 간다고 한 적 없는데... 그래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같이 가요! 오늘은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티아리스 : 나중에 다시 만나요!



아멜다 : 응? 대체 무슨 일이람? 어쩐지 뭔가 숨기는 것 같은데.






빛의 군단 캠프



크리스 : 이 사람들이... '제야 축하 추억' 대회는 신경도 쓰지 않는 건가? 이미 해가 중천인데 다들 늦잠이나 자는 거냐고!



크리스 : 레딘도 그래, 이른 아침에 나가선 어째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는 거야?



크리스 : 레딘! 어디 있는 거야? 어서 대답해! 숨바꼭질할 생각 하지 말고! 알겠어!? 당신 있는 거 다 봤으니까!



크리스 : 천막 뒤에 숨은 것도 아니고... 확실히 뭔가 이상하네, 오늘 캠프가 왜 이리 조용한 거지?



크리스 : 마리엘! 로잘리아! 탄생의 빛! 다들 어디 있어요!



??? : 아이고, 코야!



크리스 : 앗! 미안해, 꼬마야. 사람을 찾던 중이라 뒤에 서 있는 줄 몰랐어.



꼬마아이 : 누나가 크리스인가요?



크리스 : 윽, 그래. 넘어져서 아파겠겠구나, 어디 불편한 곳이 있으면 말해주렴.



꼬마아이 : 전 남자인걸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 이거 받으세요!



크리스 : 앗...! 아직 다친 곳을 살펴보지도 못했는데...



크리스 : 저렇게 빨리 뛰어가다니... 이건 또 뭐고... 초청장이잖아?



초청장 : --새해 모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크리스 : 무슨 소리야, 왜 나를 새해 모임에 초대하는 건데...? 대체 누가 이런 두서없는 초청장을 보낸 거야?



크리스 : 그러니까 나보고 새해 모임에 참석하라는 거지?










티아리스 : 크리스 씨를 본 것 같은데, 지금 오고 있나요!? 다들 어서 준비하죠!



프레아 : 자연스럽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크리스 : 음, 저쪽에 있는 건 프레아와 티아리스인가... 설마 그녀들이 초청장을 보낸 걸까? 가서 물어봐야겠다.



크리스 : 실례합니다, 이 초청장...



리아나 : 크리스 씨였군요! 당신도 새해 변장 파티에 참여하러 온 건가요!?



크리스 : 어라...? 아, 아니요... 아무래도 세 분은 제가 찾는 사람이 아닌 것 같네요.



티아리스 : 괜찮으니 크리스 씨도 함께해요! 네 사람이라도 상관없으니까!



크리스 : 아, 미안해요. 저도 함께하고 싶긴 하지만, 누가 저를 찾는 듯해서...



프레아 : 우리도 여기서 파티를 여는 거니, 누가 정말 크리스 씨를 찾는 거라면 이 근처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크리스 : 역시 관두는 게 낫겠어요. 변장할 복장도 없고...



리아나 : 빌리면 되니까 상관없어요! 우선 저쪽으로 가보도록 하죠!



여자아이 : 큰일이에요! 저쪽에 불이!



크리스 : 아무래도 파티는 미뤄야 할 것 같네요, 우선 화재가 발생한 곳으로 가보도록 해요!



티아리스 : 어땠어요? 방금 제 연기... 괜찮았나요...!?



리아나 : 예, 지금으로선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아요. 이대로 계획대로 진행되길 기도하죠!









남자아이 : 보고드립니다, 왕자님. 크리스 씨에게 초청장을 전달했습니다!



??? : 훌륭하다, 거기 용감한 정찰병, 상황은 어떻지? 지금 크리스는 어디에 있나?



여자아이 : 레딘 님께 보고 드립니다! 정찰 임무를 마쳤습니다! 크리스 씨는 이미 새해 모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쪽에서 그녀를 지정된 포인트로 유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레딘 : 너희를 어떻게 칭찬해야 할 지 모르겠구나, 늦게나마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물건을 너희에게 부탁해도 괜찮겠나?



남자아이 : 문제없습니다, 레딘 님!



레딘 : 마지막까지 한 걸음이다, '필수 아이템'을 손에 넣기만 한다면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될 것이다!



남자아이 : 왕자님, 저희도 도와드리겠습니다!



힌트 : (괴물을 쓰러뜨리고 숯, 검은 화약, 염초, 푸른 결정, 그리고 붉은 결정을 수집하세요)



레딘 : 좋아, 염초를 손에 넣었다.



레딘 : 좋아, 푸른 결정을 손에 넣었다.



레딘 : 좋아, 숯을 손에 넣었다.



레딘 : 좋아, 붉은 결정을 손에 넣었다. 앞으로 조금이다.



레딘 : 좋아, 검은 화약을 손에 넣었다. 좀 더 힘내야지.



레딘 : 아, 다행히 늦지 않게 마지막 재료를 손에 넣었군!



레딘 : 이봐, 마리엘, '전령의 거울' 소리가 들려?



마리엘 : 잘 들려요.



레딘 : 제작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손에 넣었다, 제작이 끝나면 즉시 현장으로 보낼거야.



레딘 : 조금 더 시간을 끌어줬으면 좋겠어. 뒷 일은 너희에게 맡기지!



여신의 화신 : 문제 없어!









남자아이 : 걱정시켜서 미안해요, 누나...



크리스 : 폭죽 때문에 생긴 작은 사고였다곤 하지만 위험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 거니? 만약 우리가 근처에 없었다면 어쩔 뻔했어!



여자아이 : 잘못했어요, 다음부터는 조심할게요... 약속할게요!



프레아 : 그 벌로 이 폭죽은 우리가 가져갈 거야, 다음번에는 더 조심해야 한다?



남자아이 : 예... 으아아앙!



리아나 : 이제 그만 하세요, 이제 아이들도 잘못한 점을 깨달았을 테니...



레딘 : 여기에 있었구나, 크리스. 한참 찾아다녔어.



크리스 : 레딘!?






새해 모임



크리스 : 응...? 그러니까 당신이 초청장을 보낸 게 아니라고? 그러면 아침 일찍부터 어딜 간 건데!



레딘 : 화, 확실해. 난 초청장 같은 거 모른다고! 그리고 내가 어디에 갔는지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그래,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레딘 : 저기, 크리스... 눈 좀... 감아볼래?



크리스 : 무슨 일이야? 모두 있는 자리에서... 어째서 눈을 감아야... 앗!



크리스 : (아주 작은 목소리로) 아침에 너무 급히 나왔는데 눈곱이라도 붙어있는 건 아니겠지...



레딘 : 아이고... 그런 거 없어.



레딘 : 그러니 어서 눈이나 감아!



크리스 : ...응...



레딘 : 크흠!



나레이션 : 레딘이 신호로 기침을 하자, 안절부절못하며 서 있던 꼬마들이 돌연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며 레딘과 크리스 주위에 커다란 상자를 갖다 놓기 시작했다.



크리스 : 다 됐어?



레딘 : ...아직, 조금 더 기다려!



크리스 : 대체 뭘 하는 거야, 그리고 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뭐고!



레딘 : 윽, 가, 강아지야! 아니, 잭이 뛰어간 소리야!



나레이션 : 레딘은 크리스에게 대답하는 한편, 꼬마들에게 서두르라는 손짓을 했다. 하지만 꼬마들은 움직이는 속도가 느리고 힘이 부족해 계획대로 상자를 배치할 수 없었다.



나레이션 : 레딘 역시 그 모습을 발견하고는 작은 목소리로 꼬마들을 불러 '원래대로 돌아가'라는 입 모양을 했고, 꼬마들이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순간 눈 부신 빛이 번쩍였다...



나레이션 : 꼬마들의 모습이 순식간에 탄생의 빛과 마리엘, 로잘리아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 그녀들은 순식간에 배치를 끝냈다.



나레이션 : 세 사람이 구석으로 도망가자 레딘과 크리스만 남게 되었다.



레딘 : 좋아, 이제 눈을 떠도 돼.



크리스 : 뭐야... 대체 무슨 비밀스러운...



크리스 : 아앗--! 이건...!



레딘 : 난 디하르트처럼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없어, 게다가 레온처럼 언제나 나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나 할 뿐이지.



레딘 : 하지만 너는 날 떠나지 않고 어둠과 맞서며 영원히 내 곁을 지켜주었어.



레딘 : 이번 대회를 알게 된 순간, 매번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항상 네가 있었다는 사실이 떠오르더라.



레딘 :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것을 네게 주려 해.



크리스 : ...



크리스 : ......



크리스 : ...이거... 전부 당신 혼자서 준비한 거야?



레딘 : 물론이지! 하하, 적지 않은 수고를 들였다고! 어때, 다소 늦긴 했지만 이 '새해의 기억'이 마음에 들어?



크리스 : ...별로.



레딘 : 아... 역시 여자의 마음은 이해하기 힘들구먼... 결국 실패한건가?



레딘 : 그래, 어째서 마음에 들지 않는 건데!



크리스 : 왜냐하면... 내 곁에... 불꽃보다 더 밝게 빛나는 사람이 있으니까...







새해 모임 장소의 구석



탄생의 빛 : 악! 내 눈! 안 본 눈 삽니다! 어째서 새해부터 저런 모습을 봐야 하는 건데!



탄생의 빛 : 막대 사탕 10개, 아니! 100개는 줘야 마음의 상처를 달랠 수 있을 것 같아!



로잘리아 : 저게 바로 크리스 씨의 귀여운 점이겠지... 만약 베르너가 날 위해 저런 선물을 준비해준다면 나도 저렇게 말할 텐데...



마리엘 : ...하하, 크리스 씨야말로 소설가에 어울리는 사람이었네요.






레스토랑



대회 기록 기계 : '--빛의 군단의 대회 계획 등록 기록--'



대회 기록 기계 : '--참가 물품 : 가장 빛나는 불꽃--'



아멜다 : 뭐엇--!? 불꽃? 콜록콜록...



그레니어 : 천천히 마셔, 아이메. 넌 어떻게 물을 마시면서도 체하냐...



그레니어 : 뭐, 나도 레딘에게 저런 낭만적인 모습이 있을 줄은 몰랐지만 말이야.



제리올 : 하하, 어쩌면 저런 예상치 못한 부분이 승리의 열쇠일 수도 있지. 레딘이 어떤 성적을 받을지 천천히 지켜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