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 많아요


공주들의 궁전



셀파닐 : 어때요? 찾았나요?



루나 : 아니요.



셀파닐 : 아멜다 씨 쪽도 별다른 소식은 없고요?



아멜다 : 없어요... 영웅 마을에 있는 모든 상점에 물어봤는데 쉐리씨를 봤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구요.



안젤리카 : 아이고, 대회 준비 회의에 참여하기 싫어서 도망친 건 아니겠지?



클라렛 : 잠깐만! 모두 이것 좀 봐!





쉐리의 쪽지 : 짜잔--! 친애하는 공주 연맹 여러분, 내가 쪽지만 남겨놓고 사라져서 놀랐지?



쉐리의 쪽지 : 걱정하지 마, 난 도망친 게 아니야. 너희보다 먼저 움직인 것뿐이라고!



셀파닐 : ...무슨 말이죠?



쉐리의 쪽지 : 우리 공주 연맹이 승리하기 위해, 대용사 쉐리가 영광스러운 싸움을 준비하러 간 거야!



쉐리의 쪽지 : 내가 직접 대회 준비를 해올 테니 모두 기대하고 있어!



쉐리의 쪽지 : 이른 아침에 쉐리가.



안젤리나 : ...어쩌지? 계속 찾아야 해?



루나 : ...그럴 필요 없습니다, 우리끼리 회의를 진행하도록 하죠.






영웅 마을의 거리



쉐리 : 유후, 역시 난 공주 연맹의 두뇌 담당이라니까! 나 말고 누가 영웅 마을에서 답을 찾아볼 생각을 할 수 있겠어, 하하하!



쉐리 : 이런 대회는 역시 대중들의 생각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어? 거기에 초점을 맞추면 자연스레 더 많은 지지자도 얻을 수 있을 거야, 하하하!



쉐리 : 크흠, 이제 슬슬 움직여야겠다. 저기! 거기 병사 아저씨, 잠깐만!



순찰병 : 쉐리 씨군요, 무슨 일 있습니까?



쉐리 : 하하, 쉐리 씨라고 부를 필요 없어, 대용사 쉐리라고 부르면 돼!



순찰병 : ...예, 대용사 쉐리님.



쉐리 : 아, 하마터면 무슨 말 하려고 했는지 까먹을 뻔했네. 사실 새해에 대한 행복한 기억이 뭔지 묻고 싶어서 말이야.



순찰병 : 새해의 기억 말입니까? 물론 가족들과 함께 있는 거지요, 그것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순찰병 : 축하의 날,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이 차려진 식탁에 모여 웃음꽃을 피우는 것 말입니다. 하하, 그게 바로 행복이지요.



쉐리 : 그렇구나...



순찰병 : 하지만 어린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거라면 아무래도 '연하장'일 겁니다.



쉐리 : 그게 뭐야?



순찰병 : 하하, 붉은 봉투에 용돈을 가득 담은 선물을 말합니다. 새해의 축복과 행운을 기원하지요.



쉐리 : 앗! 용돈이 잔뜩 든 선물이라고? 그건 나도 좋아하는데!



순찰병 : 하하, 별 말씀을 다 하시는군요, 세상에 돈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쉐리 : 그래! 내가 왜 생각 못 했지! 용돈이 잔뜩 들어있는 연하장을 대회에 제출한다면 분명 일등을 할 수 있을 거야!



쉐리 : 그런데... 그렇게 많은 돈을 어디서 구한담?









레스터 : 숙제는 끝났습니까, 쉐리 공주님? 이렇게 한가하게 돌아다니시고.



쉐리 : 하, 하하, 하하하! 물론 끝냈지, 레스터!



키스 : 방금 용돈이니 대회니 말씀하시던데, 그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쉐리 : 아, 레스토랑에서 '제야를 축하하는 추억'에 대한 대회를 열었거든. 지난 한 해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것을 제출해야 해.



쉐리 : 우리 공주 연맹도 참가한 터라 지금 그 답을 찾는 중이야.



쉐리 : 병사 아저씨가 말한 연하장이 내 생각에 괜찮겠는데,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을 가져와야 할지 몰라서...



레스터 : 요즘 쉐리 공주님이 꽤나 노력하시는군요, 제게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합니다만...



레스터 : '연年‘이라는 짐승에 대한 전설을 아십니까? 금화를 토해낼 수 있는 괴물인데, 연하장을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쉐리 : 연하장을 숨기고 있는 괴물이라고!? 왜 난 여태까지 보지 못했지!



키스 : 하하, 누구나 볼 수 있다면 전설 속 괴물이라 할 수 없겠죠. 전해지는 말로는 굉장히 신비롭고 흉포한 괴물이라 합니다.



쉐리 : 후후, 아무래도 이 대용사 쉐리가 선택받은 사람인 것 같아! 그래서 키스, 그 연하장을 숨기고 꿀럭꿀럭 금화를 토해내는 괴물이 어디 있는지 알아?



키스 : 음, 저도 본 적이 없어서... 하지만 고블린과 사이가 좋다 하니 어쩌면 고블린이 있는 곳에서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키스 : 하지만 혼자 움직이셔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공주 연맹의 다른 분들과 함께 가십시오. 아시겠습니까?



쉐리 : 응응! 하하하, 그러면 먼저 가볼게, 좋은 소식을 기다려줘!



레스터 : ...어쩐지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드는걸. 쉐리 공주님에겐 비밀로 루나 씨에게 말하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데...



레스터 : 아니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래야 하나...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키스 : 음... 빛의 여신께서 지켜주시길 바랄 수밖에요. ...부디 쉐리 공주님께서 우리가 드린 말씀대로 움직이셔야 할 텐데...



레스터 : 공주님의 이동 방향을 보니 공주 궁전에 들릴 생각은 없어 보이는걸.



레스터 : 아무래도 안심이 되지 않으니, 피엘에게 몰래 따라가 보라고 해야겠어.









쉐리 : 와, 드디어 고블린 동굴을 찾았네. 저 녀석들... 보물을 숨기기 위해 자주 이사 다닌다더니, 정말 귀찮은 습성을 갖고 있네.



쉐리 : 어디보자, 연하장을 숨기고 꿀럭꿀럭 금화를 뱉는 괴물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나?



쉐리 : 어라? 수상한 녀석을 발견...! 바로 저 녀석이구나! 우선 저 거대 고블린을 잡아 물어봐야겠다!






쉐리 : 히히! 이렇게 많은 장애물을 설치한 건 제법이긴 한데, 고작 이 정도로 대용사 쉐리 님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쉐리 : 연하장을 숨기고 꿀럭꿀럭 금화를 토해내는 괴물을 본 적 있어?! 어서 말해!



고블린 : ...아이고, 꿀럭꿀럭 금화를 토해내는 괴물이란 게 대체 뭐냐, 뭔 소리를 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네!



쉐리 : 정말 몰라? 그러면 왜 그렇게 등 뒤에 짊어진 보따리를 지키려고 하는 거야? 설마... 그 보따리 안에 그 괴물을 숨겨둔 건 아니겠지!



고블린 : 그런 건 없다, 없다고! 마음대로 말하지 마라!







쉐리 : 하하, 성공이다! 꿀럭꿀럭 금화를 토해내는 괴물아, 어서 연하장을 내놔!



쉐리 : 응? 왜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거야...? 레스터는 분명 굉장히 흉악한 괴물이라고 했었는데?



쉐리 : 별로 힘쓴 것도 아닌데 고블린하고 같이 기절해버린 거야...? 혹시 죽은 거면 어쩌지...



쉐리 : 이런, 죽이면 안 되는데! 그러면 내 연하장은 어쩌라고!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살살칠 걸... 지금이라도 어떻게 살릴 방법을 생각해야 하나...



쉐리 : 와앗! 역시 그 괴물, 고블린 보따리에 숨어있잖아!



쉐리 : 그런데 모습이... 어째... 조금... 익숙하다?



쉐리 : 이건...



쉐리 : 아론 선생님!?






레스터 : 가장 염려했던 일이 발생했군... 역시 혼자 가셨잖아!



피엘 : 잠깐... 저길 봐, 저기 쓰러진 사람, 아론 씨 아니야?



키스 : 이런...! 정말 아론 님입니다! 어서 가보죠!



쉐리 : ...레스터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쉐리 : 아아앗! 진짜잖아! 큰일이다, 아마 내가 숙제하지 않은 걸 발견해서 날 잡으러 온 게 틀림없어!



쉐리 : 어서 도망쳐야겠다!







고블린 동굴



쉐리 : 하지만 기절한 아론 선생님을 모른 체할 수도 없고...



키스 : 쉐리 공주님! 멈추십시오!



쉐리 : 아아앗! 왔다! 쫓아왔다!



쉐리 : 하지만 공주 연맹 친구들에게 반드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장담했는데, 빈손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레스터 : 뭐 하시는 겁니까, 쉐리 공주님! 그 보따리는 안됩니다!



레스터 : 그건 공주님 한 사람만을 위해 준비한 게 아닙니다!



쉐리 : ...나 한 사람만을 위해 준비한 게 아니라면, 내 몫은 가져가도 괜찮다는 거잖아?



쉐리 : 미안해, 레스터, 키스!



피엘 :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잖아. 이제 어떻게 하지? 쫓아가야 하나?



키스 : 아이고... 아론 님, 저번 선물 할아버지로 분장에 이어 이번에는 갑작스레 '연' 할아버지로 분장하고 싶다고 하시더니... 그래서 별로 좋지 않은 계획이라고 말씀드렸건만...



피엘 : 그만하고 아론 씨의 상태나 살펴보자. 아론 씨가 깨어나면 다시 이야기하자고.






영웅 마을



쉐리 : 아야! 너무 빨리 달렸나봐, 넘어지니 아파 죽겠네--!



쉐리 : 이런! 내 보따리! 어떻게 ㄷ...



쉐리 : 어라? 이건 뭐지...? 쉐리에게...?



아론의 축복 : 너도 작년에 알았겠지만, 네가 잠든 사이 양말에 선물을 채워 넣는 선물 할아버지 같은 건 이 세상에 없단다.



아론의 축복 : 하지만 특별한 날에 널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 널 사랑하는 사람은 있단다.



아론의 축복 : 넌 항상 새해가 되면 대청소 말고는 놀랄 거리가 없다고 불만이었지. 그래서 올해는 내가 널 위해 특별히 연하장을 준비했단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구나.



아론의 축복 : 네가 올해 어떤 일을 겪었든, 네가 어디에 있든 간에 아론 선생님은 네가 무사하고 행복하게 새해를 맞이하길 바라고 있단다.



아론의 축복 :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쉐리야, 새해 복 많이 받으렴.



쉐리 : ...원래... 모두 아론 선생님께서 준비했던 것이었어.. 루나와 클라렛, 셀파닐에게 보내는 다른 카드도...



쉐리 : 아론 선생님께선 공주 연맹의 모두를 위해 새해 선물을 준비하셨던 거야... 내가 그걸 망쳐버린 거고...



쉐리 : 흑, 맞아... 레스터의 말을 듣고 공주 연맹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갔어야 했는데...



쉐리 : 하지만 지금... 아론 선생님의 노력까지... 내가 모두 망쳐버린 거야... 미안해요...



쉐리 : 대용사 쉐리는 진짜 대용사가 아니었어요...



쉐리 : 으앙... 아론 선생님...!






레스토랑



쉐리 : 뭐, 대충 이랬던 거야.



쉐리 : 아론 선생님이 내게 주신 사랑과 친절함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해 주고 싶어, 그래서 대륙의 영웅들 모두에게 연하장을 준비해봤어.



쉐리 : 이게 우리 공주 연맹이 대회를 위해 준비한 거야.



아멜다 : 하, 하... 듣는 걸로도 가슴이 아파져 오네요... 하지만 확실히 쉐리 씨 스타일다워요.



쉐리 : 모두에게 약속했어, 이후 다시는 소란피우지 않겠다고! 아이메는 날 믿어주는 거지?



아멜다 : 하, 하, 하! 윽, 뭔가 황당한 일이 한가득이었지만, 분명 다들 쉐리 씨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아멜다 : 그러면 공주 연맹의 대회 준비를 등록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을 받길 기도할게요!



대회 기록 기계 : '--공주 연맹의 대회 준비 기록--'



대회 기록 기계 : '--참가 물품 : 연하장--'



쉐리 : 와! 드디어 자신만의 힘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아론 선생님께서도 분명 기뻐하시겠지!



쉐리 : 이제 안심하고 마지막 결과 발표날을 기다리는 것만 남았네, 다들 공주 연맹에 투표해줬으면 좋겠다!









짐승 '연' 年兽

- '석夕'이라고도 한다. 고대 한족 전설 속에 등장하는 악한 짐승.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매해 연말 한 밤중에 나타나 마을을 공격한다고 하며, 머리에 있는 독특한 뿔을 무기로 삼는다. 사람들은 연을 쫓기 위해 폭죽을 터뜨리거나 (연을 놀라게 한다), 춘련 (신년에 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글귀)을 붙였다. 연이 다시 나타나 날뛰는 것을 막기 위해 폭죽을 터뜨리고 춘련을 붙이는 것이 전통이 되었다.

- 출처 : 바이두 백과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