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다들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본다. <=== 선택




성검 군단 캠프



레딘 : 다들 같은 생각인 것 같은데, 너도 뭔가 이상하고 생각하지 않아?






베른하르트 : 냉정히 분석해봤는데, 다들 이 납치 사건은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나?



디하르트 : 어...?



레온 : 폐하의 말씀이 맞다, 어째서 녀석은 우리의 대회 제출품을 원하는 걸까?



레딘 : 어쩌면 대회를 방해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쉐리 : 아니면 내가 준비한 돈을 노린다거나...



베른하르트 : 아무리 치밀한 계획일지라도 허점은 있는 법이지.



베른하르트 : 우선 단서를 찾아 녀석을 유인할 수 있는지 봐야겠다!






단서 1 : 평범한 털 한 가닥이다. 사람의 것은 아닌듯하며, 평소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듯 윤기 나는 검은색을 띄고 있다.



단서 2 : 내가 설치한 함정이다냥! 그건 몰랐지냥!



단서 3: 쥬그라와 디하르트가 그려진 이상한 초상화다. 붉은색 X자가 쳐져 있는 걸 보면 그림의 주인은 두 영웅과 모종의 관계가 있는 듯하다.



단서 4 : 그것도 함정이지롱! 생각 못했지냥!



단서 5 : 검게 그을린 흰색 장갑이다. 물고기 탄 냄새가 난다.



쉐리 : 앗, 찾았다! 이 녀석, 여기 숨어있었어!



잭 : 아아앗--! 벌써 찾아내다니! 어째서 내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는 거냐!



잭 : 이미 네 녀석에게는 한 번의 기회를 줬다! 하지만 너희는 그걸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난 이미 화가 났다구--!



잭 : 후냐아아앙--!



디하르트 : ...이 자식, 숨겨둔 한 수가 있었군! 다들 조심해!






베른하르트 : 아까는 떨어지는 돌 때문에 제법 강한 녀석이라 생각했었다만...



베른하르트 : 그저 평범한 작은 고양이일 뿐이군.



잭 : 잘난 척 하지 마! 언젠가 네 녀석을 혼쭐내줄 테다!






레온 : ...아멜다는 어디에 숨겼지?



잭 : 말해줄까 보냐! 평생 걸려도 찾지 못할걸!



디하르트 : 정말...? 그러면 실력행사를 하는 수밖에...



디하르트 : '돌아온...'



잭 : 아앗, 그만그만--! 마, 말도 못 하냐--!



잭 : 저기 있는 상자에 있다...



레딘 : 내가 가보지!



레딘 : ...이게 무슨 장난이지!



잭 : 쳇, 누가 틀린 상자를 고르랬어! 다른 거야, 다른 거!



아멜다 : 으음... 여긴... 어디?



레딘 : 다행이다! 이봐, 아멜다는 무사해!



잭 : 이제 내 말을 믿을 수 있겠지... 에휴, 정말 손해만 잔뜩 봤구먼...



잭 : 너희도 약속을 지켜라! 이제 날 풀어줘!



디하르트 : 물론 문제없지, 곧 풀어주고말고. 하지만 그 전에 중요한 일을 좀 해야겠다.



잭 : 어...? 너, 너희... 무슨 속셈이야!



잭 : 이... 약속도... 지키지 않는 녀석들...



잭 : 윽... 으앙...





성검 군단 캠프



레이라 : 여러분의 관심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음... 저와 제리올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아멜다를 걱정하고 있습니다만...



레이라 : 지금 상황은 누구도...



??? : 레이라 씨!



레이라 : 아멜다--!? 당신인가요--!?



아멜다 : 다들 걱정하셨겠네요. 각 진영을 대표하는 여섯 영웅의 도움으로 아이메는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아멜다 : 그리고 뜻밖의 사고로 인해 대회가 중단된 점에 대해선 정말 죄송합니다. 그래서 한 가지 건의를 하고 싶은데요.



댓글 자막 : 무사히 돌아왔으면 됐어. 그리고 건의는 무슨... 그냥 말하면 되지!



아멜다 : 예상치 못한 사태가 있었음에도 다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멜다 : 원래 저희는 모두가 다 같이 참여하는 이벤트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대회를 진행했어요.



아멜다 : 영웅들 또한 정성껏 제출품을 마련했고, 지금 방송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들 역시 저희에게 깊은 사랑을 보내주셨죠.



아멜다 : 이 모든 것들은 단순히 순위를 매겨 측정할 수 없고, 그저 작은 승리를 상징하는 왕관만으로는 모두의 노력을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아멜다 : 그래서 저는 레이라 씨에게, 모든 영웅을 이번 대회의 공동 우승자로 삼자고 건의하고 싶습니다!



레이라 : 어어--!?



댓글 자막 : 공동 우승! 난 찬성이다!



댓글 자막 : 나도 찬성이다!



제리올 : 우리야 물론 별다른 이견은 없지만, 아무래도 이건 각 영웅의 생각을 들어보고 동의를 구해야 할 것 같은데...



먼 곳에서 들리는 목소리 : 우린 진작에 준비 끝났어!









댓글 자막 : 아아앗--! 레온 님, 역시 끝내주게 멋있어!



댓글 자막 : 레딘 님, 영원히 응원할게요!



댓글 자막 : 흑흑... 이게 바로 쉐리 씨와 라나 씨가 우리를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이라 이거지?



댓글 자막 : 살아생전 베른하르트 님과 레온 님이 준비한 공연을 보다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아아아!



레딘 : 하하, 시간이 빠듯하긴 했지만, 우리도 너희를 위해 가장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어!



베른하르트 : 애초에 대회의 순위 따윈 중요한 게 아니었다.



디하르트 : 중요한 건 모두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거야, 그게 바로 가장 소중한 '한 해의 추억'이 아닐까?



레온 : 어쩌면 우린 완벽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우리를 기다려준 너희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



쉐리 : 방송을 보는 모두! 엘사리아에서 있었던 일들을 언제까지나 기억해줘!



라나 : ...마지막의 마지막으로...



진영 대표들 :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진영 대표들 : 하하하--!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