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사자 : ...이봐요, 실종 사건과 엄마가 연관이 있다는 게 무슨 말이죠? 똑바로 말해보세요.



마법사 : 수녀님은 실종된 아이들의 집에도 가셨었고, 실종된 아이들은 모두 실종 전에 수녀님과 만난 적이 있잖아요.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용사 : 전혀 이상하지 않아! 우리가 처음 기억할 때부터 엄마는 마을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으셨어, 그리고 사람들의 초대를 받는 건 흔한 일이었다고!



공주 : 마법사, 우리는 함께 위험을 헤쳐나왔으니 친구라고 할 수 있겠지. 부디 네가 우리 엄마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마법사 : 아니요... 저는 그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지, 수녀님을 모함할 생각이 있던 건 아니었어요. 미안해요, 화내지 말아 주세요.



마법사 : 제 말을 들어보세요, 이런 외딴 시골 마을은 애초에 사람이 적고, 외지인이나 거동이 수상한 사람이 있다면 눈에 띌 수밖에 없어요.



마법사 : 지금은 대다수 사람들이 실종된 세 아이가 단순히 가출한 거로 생각하고 있죠, 그건 수상한 사람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에요.



공주 : --!



마법사 : 어쩌면... 누군가 아이들이 실종된 일 자체를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무 문제 없는 듯하게 보이도록 한 것이 아닐까요.



신의 사자 : 이봐요...



마법사 : 수녀님은 마을 사람들에게 친절하시고, 축복이나 사람들 간의 다툼도 잘 중재해주셨어요. 그래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것 아닌가요?



마법사 : 그렇다면 어째서 이번 세 사건은 수녀님이 개입하셨음에도 사태가 악화된 거죠? 그리고 오늘 수녀님은 어디서 뭘 하고 계시는 건가요?



용사 : 그만, 더는 듣고 싶지 않아! 네가 뭐라 추측하든... 모두 근거 없는 추측일 뿐이야!



용사 : 나는 엄마 손에 자랐어, 누구보다도 엄마를 잘 알고 있다고!



용사 : 신에 대한 신실한 마음이나 우리에 대한 사랑 모두 돈독하신 엄마가... 그런 상냥한 엄마가 어떻게--









용사 : 또 저 녀석이야! 아악, 쓰러뜨릴 수도, 떼어낼 수도 없는 녀석은 정말 귀찮기 짝이 없구먼!



공주 : 그런데 저 괴물, 어쩐지 매번 나타날 때마다 점점 우리한테 가까워지는 것 같지 않아?



신의 사자 : 만약 정말 그렇다면 우린 분명...



마법사 : 포기하지 마세요! 그런 일이 발생하게 두진 않겠어요, 여러분이 다치게 두진 않을 거예요!



신의 사자 : 이런 순간에서 땅바닥에 뭘 그리는 건가요!? 저게 무슨 훈련받은 애완견이라도 되는 줄 아세요!?



마법사 : 이러면 얼마 동안은 발을 묶어둘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오래 가진 못하니 녀석의 움직임을 방해하며 도망쳐야 해요!



용사 : 이렇게 된 이상... 바로 튀자! 지금 녀석의 목표는 마법사니까 마법사를 잘 보호해, 다치게 해선 안 돼!






구릉의 위험한 다리



공주 : 후우--후우--나-- 더는 못 버티겠어!



마법사 : 조금 더 버티세요, 이 다리만 건너면 잠깐은 안전할 테니!



공주 : 그렇게 말한다 해도--꺄악!!!



신의 사자 : 나무가 부러졌어--!?



용사 : 동생아--!!!



마법사 : ...늦지 않았네요, 꽉 잡아요.



공주 : 응, 나, 나 꽉 잡을게!



마법사 : 흐압--!



용사 : 정말 다행이다... 고마워, 네가 아니었다면...



마법사 : 지금은 안심할 때가 아니에요, 서둘러 도망가죠! 






마을 밖



마법사 : 사방이 탁 트인 들판이네요... 여기라면 잠깐은 안전할 거예요.



공주 : 어째서...



마법사 : 어째서 이런 걸 알고 있냐고요? 아... 그저 마법사 역할에 심취하다 보니 이런 이상한 것들에 대해선 남들보다 많이 알게 되더라고요.



공주 : 아니, 어째서... 어째서 날 구해준 거야?



용사 : 어?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그런 걸 묻다니, 놀라서 정신이 나가기라도 한 거야? 알겠다... 아직도 마법사가 엄마에 대해 나쁘게 말한 걸 마음에 두고 있는 거지?



공주 : ...



마법사 : ...



신의 사자 : 저기요, 그러면 안 되죠. 엄마께서 은원은 분명히 하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아까 마법사가 당신을 구해줬으니, 뭐라 해도 당신은 고마워해야죠.



공주 : 응... 고마워.



용사 : 헤헤, 물론 그래야지. 하지만 다음번에는 이렇게 운이 좋지 않을 텐데... 그 커다란 괴물은...



신의 사자 : 교회로 돌아가죠. 우리가 뭘 하려던 간에 우선 목숨은 붙어있어야 할 테니. 그 괴물은 뭔가 특별한 방법으로 상대해야 할 테니 엄마라면 분명 우리를 지켜주실 수 있을 거예요.



마법사 : 그러면... 전 버림받는 건가요?



용사 : 그럴 리가 없잖아! 여러 번 우리를 구해줬으니, 당연히 너도 같이 가야지! 하지만 더는 엄마를 나쁘게 말해선 안 돼.



마법사 : 저를 교회에 초대하는 건가요? 음... 그러니까 제 말은, 교회는 평범한 집이랑 다르잖아요, 굉장히 장엄하고, 어쩐지 허락 없이는 들어가선 안 될 것 같은 느낌의...



용사 : 신은 믿지 않으면서 의외로 그런 것에 신경 쓰는구나. 좋아, 우리와 함께 돌아가자,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고!






공주

- 성스러운 빛의 마티니

- 내 곁으로 : 지원. 액티브. 위치 이동 효과 : 아군 한 명을 자신의 곁으로 끌어당김



용사

- 성스러운 빛의 손전등

- 내 곁으로 : 지원. 액티브. 위치 이동 효과 : 아군 한 명을 자신의 곁으로 끌어당김



신의 사자

- 성스러운 빛의 인형

- 내 곁으로 : 지원. 액티브. 위치 이동 효과 : 아군 한 명을 자신의 곁으로 끌어당김



마법사

- 둥글게둥글게 : 마법피해. 목표 범위 적에게 0.1배 피해 및 '둥글게둥글게' 효과 부여 : 이동 불가, 지속 1행동

- 내 곁으로 : 지원. 액티브. 위치 이동 효과 : 아군 한 명을 자신의 곁으로 끌어당김



거대한 사냥개

- 어딜도 망가 : 패시브. '둥글게둥글게' 효과를 받은 경우 '마법사'를 기절시킴, 지속 1행동

- 사악한 개의 포효 : 패시브. '둥글게둥글게' 효과를 받은 경우 일반 공격 사거리 +1

- 순환 : 패시브. 행동 종료 시 모든 적 위치를 랜덤하게 상호 교환



보물 상자 조건 : 아군 피해 없이 클리어



알림 : 딩동댕--! 여섯 번째 보물을 발견했습니다, 이게 마지막 보물입니다, 축하합니다!



알림 : 완벽하게 마법사를 보호했군요, 그녀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어요. 역시 당신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