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니어 : 하하! 지금이라면 아멜다 쪽은 우리가 보낸 '선물'을 받았겠지? 매튜 쪽도 마찬가지일 거고!



오메가 : 흐, 이번 작전은 참 마음에 든다. 이렇게 즐거운 것도 오랜만이군.



수제트 : 목표를 설정하고, 발사하는 과정이 정말 교본에 실릴 정도로 깔끔했어!



멜파니 : 저, 저기... 이래도 정말 괜찮은 걸까요? 전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은데...



루나 : 멜파니 공주, 전장에서 적에게 자비를 보이면 그 대가는 잔혹한 법입니다.



멜파니 : 아뇨... 그러니까 제 말은 아까 저희가 쏜 건 전부 진짜 스타더스트였는데, 그러면 두 조 사람들이 수집하는 걸 도와주는 셈이잖아요?



멜파니 : 스타더스트 안에 평범한 모래와 돌을 섞었었다면 두 조의 발을 묶어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살상력도 더 끌어올릴 수 있었을거예요.




리아나 : 여, 역시 왕족답네요, 머리 회전이 아주 빨라요... 그런데 멜파니한테 원래 이런 음흉한 면이 있었던가요!?



오메가 : 정말 완벽한 작전 계획이군, 마음에 들어! 그러면 바로--



오메가 : --우오오오옷!? 이게 무슨 일이야!?



그레니어 : 오메가가... 날아갔어!? 엄청 높아! 아멜다 녀석들의 반격인가!?



루나 : 저쪽에 떨어졌습니다. 잠깐, 누가 있어요!






그레니어 : 당신들은... 연구개발팀이잖아! 여기엔 어떻게!?



기획 담당 : 이런 이런, 드디어 오셨군요. 달의 주민이 보낸 초청을 받아 이곳에 온 후부터, 당신들을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리아나 : 달의 주민이 보낸 초청? 앗, 그렇다면 여기가 바로...



기획 담당 : 3주년 축하의 길, '역전재판 문답대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루나 : 역시 여기가 바로 그 축하의 길이라는 곳이었군요. 하지만 저흰 시간이 없으니 이곳 이벤트에는 참가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멜파니 : 잠깐만요! 오메가 씨는 괜찮은 거죠? 방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기획 담당 : 저기에 누워있는 전신 쫄쫄이 녀석을 말하는 거라면, 괜찮습니다. 그저 우연히 우리가 설치한 기관을 건드려 하늘로 쏘아진 것뿐이니까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수제트 : 기관!?



기획 담당 : 이 '역전재판 문답대회' 축하의 길에서는 우리가 낸 질문에 올바른 대답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을 때는 방어 기관이 작동해 여러분을 공격할 겁니다!



그레니어 : 대체 뭐가 '축하 행사'라는 거야!? 단순한 방해꾼들이잖아!?










오메가 : 윽... 난... 어떻게 된 거지... 방금 기절했던 건가?



수제트 :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니 몇 번 더 기절해야 할지도 몰라, 오메가.



기획 담당 : 으하하하! 허튼 수작 따윌 부릴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그랬다가는 더욱 고통스러울 뿐입니다!



기획 담당 : 우리가 낸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달로 갈 수 있을 겁니다. 만약 답이 틀린다면... 흐흐, 우리가 '임의 처분'할테니 그리 아십쇼!










미술 담당 : 3주년 축하라면 즐겁게 노는 휴가 기간 아니야? 그런데 어째서 나는 이런 이상한 곳에 끌려와 멍청한 작업이나 하고 있는 건데!? 정말 성질나 죽겠네!



그레니어 : 우리한테 그런 불평을 한다 한들... 그러면 적당히 시늉만 하고 우릴 보내주는 건?



미술 담당 : 멋진 생각이야! 그러면 이제 너희에게도 내 고통을 맛보게 해줄게!



미술 담당 : 세 개의 인형 중 하나에 표시를 해놨어. 이제 내가 위치를 멋대로 섞어놓을 건데, 너희가 처음 표시해놓은 인형을 찾아낸다면 통과할 수 있을 거야.



리아나 : 그리 어려운 것 같지 않네요. 이런 건 제가 일가견 있답니다.



미술 담당 : 굉장한 자신감이네? 그러면--시작한다!



리아나 : 어라!? 잠깐만요, 인형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는데요? 이래서야 어떻게 찾으라는 건지...



미술 담당 : 흥, 조금 전의 위세는 어디 간 거야. 이대로 포기할래?



리아나 : 음... 방금 이동 루트로 미루어볼 때, 아마 가운데 인형일 것 같은데... 우선 시험해보죠, 여러분.



미술 담당 : 푸흡! 틀렸어! 표시된 인형은 바로--



미술 담당 : 내 옆에 있는 이 인형이야!



그레니어 : 우리를 갖고 놀았구먼! 그저 화풀이로 우리를 방해할 생각이었지!?






스테이지 담당 : Oh♂Boys and Girls! 이제 같이 단♂련을 시작해볼까!



오메가 : 뭐라고? 문제를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힘도 써야 하는 거냐?



스테이지 담당 : NoNoNo, 두뇌를 단련하는 것도 단련이지. 이번에는 기억력 테스트야.



스테이지 담당 : 병사들의 대열이 어떻게 바뀌는지 자세히 관찰하도록 해, 변화가 끝나고 나면 문♂제를 낼 테니!



오메가 : 이봐, 잠깐! 난 아직 준비가--






스테이지 담당 : 스톱--! 자, 방금 발생한 변화 속에서 중장♂창병은 모두 몇 명 나왔지?



스테이지 담당 : 세 개의 답안 중 하나를 선택해 힘껏 밟아!



스테이지 담당 : Oh♂No! 틀렸어! 정확한 답은... 14명이야!



오메가 : 애초에 정답이 선택지에 없었잖아, 망할 녀석아!



그레니어 : 이게 뭐가 축하의 길이라는 거야, 완전 고난의 길이구먼! 당신들 대체 뭣 하러 여기 온 거야!?






문서 담당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 문제는 다른 사람들처럼 여러분을 괴롭히는 그런 게 아니니까요, 아주 간단한 문제입니다!



수제트 : 정말일까... 믿음이 가지 않는데.



문서 담당 : 정말입니다, 제 쪽엔 화려한 특수 효과 같은 것도 없잖아요. 그냥 답만 맞히면 됩니다.



문서 담당 : 이쪽에 설치된 기관은 피를 뿌려야 열 수 있습니다. 여러분 중 한 사람을 선택해 희생하십시오, 누굴 선택하시겠습니까?



수제트 : 정말 잔혹할 정도로 간단하구먼!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네 녀석이 가장 악질이잖아!



문서 담당 : 아, 악질이라니... 문명인으로서 어떻게 그런 말을! 이게 바로 문서 담당이 하는 일이라는 말입니다!



루나 : 이런 경우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앞서 통과한 문제보다 훨씬 까다롭군요.



그레니어 : 희생을 해야 통과할 수 있는 길이라니, 어쩌면 좋지... 하지만 정말 희생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만약 이런 일로 죽는다면 그건 정말...



멜파니 : 약간의 희생은... 어쩔 수 없어요.



그레니어 : 윽? 멜파니...?



멜파니 : 모두의 기대와 못다 이룬 소망을 위해, 약간의 희생은 용서받을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도... 이해해 주실 거죠? 후후후...



그레니어 : 멜파니 공주!?!?!? 대체 어디서 비수를 꺼낸 거야? 어째서 신관인 네가 비수를 갖고 있는건데!? 자, 잠깐만, 뭘 하려는 거야!? 가까이 오지 마!




문서 담당 : 으아아악--!



멜파니 : 이러면 되는 거 아닌가요? 분명 다들 이해해 주실 거예요, 히히.



리아나 : 저기, 멜파니의 저런 성격은 이벤트 한정이겠죠? 메인 스토리에서도 저러는 건 아니겠죠!? 누가 빨리 그렇다고 해줘요!






기획 담당 : 으하하! 예상한 대로 여기까지 왔군요,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입니다!



기획 담당 : 방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 역시 힘으로 통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진 마십쇼! 데--이--터--담--당--!



데이터 담당 : 옛썰! 우리 연구 개발팀 기술의 정수, 마동거병 월광 X타입을 보여주마!



데이터 담당 : 몇 달 동안 달빛의 정수를 흡수한, 무엇보다 강력한 파괴병기다! 얌전히 이곳에 머물러라!



그레니어 : '역전재판 문답대회' 아니었어!? 문답은!? 이젠 위장하는 것도 귀찮지!? 그냥 다 때려 부수려고 온 거지!?



기획 담당 : 잠깐... 어째서 우리 이동력이 1칸 뿐인 겁니까!?



데이터 담당 : 불평하지 마십쇼, 이번 달 예산으로서는 제대로 된 완제품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리가 없어요!



기획 담당 : 그, 그게 무슨!?



데이터 담당 : 다리 따윈 그저 장식일 뿐입니다, 윗분들은 그걸 몰라요! 강력한 화력만 있으면 녀석들을 충분히 저지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담당 : 아,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예산 문제 때문에 전원 케이블이 그리 길지 않으니까.



기획 담당 : 전원 플러그를 꽂아야 작동하는 거였어!?



루나 : 그 말은 전원 플러그만 뽑으면 저 덩치를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군요. 여러분, 갑시다!







분노의 행성



그레니어 : 후우... 어쨌든 해결하긴 했다만... 피곤하다...



루나 : 이번 기념 행사는 뭔가 이상합니다. 축하 이벤트를 한다는 축하의 길에 어떻게 저런 것들이...



멜파니 : 방해물이 연달아 나오는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우리를 환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리아나 : 음... 실린카 씨가 원래 달에서 축하 행사를 여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고 하던데, 설마 실린카 씨가...



그레니어 : 그럴 가능성도 있겠네... 하지만 내가 아는 실린카라면 더욱 철두철미하게 준비했었을 거야.



그레니어 : 아까도 난처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아예 답이 없는 상황은 아니었잖아? 실린카의 스타일하곤 거리가 있어 보였어.



그레니어 : 우와아앗!? 이, 이건 뭐야!? 아, 통신이...



아멜다 : 그레니어! 선물 보내줘서 아~주~ 고마워!



아멜다 : 그래서 우리도 답례하고 싶으니 사양 말고 받아줬으면 좋겠어, 이 망할 자식아!



그레니어 : 아, 아멜다 쪽의 반격이다! 모두 조심해!



루나 : 이미 끝났습니다, 아무래도 수집한 스타더스트의 양이 많은 것 같지 않군요.



멜파니 : 우리 쪽에서 첫 번째로 쏜 공격 시간으로 미루어 본다면 매튜 씨 팀에서 쏜 반격이 먼저 도착했어야 할 텐데요... 설마 매튜 씨 쪽에 뭔가 곤란한 문제라도?



그레니어 : 우리한테 반격할 생각 따윈 하지 못할 정도로 곤란한 문제인 건가, 흐흐, 그렇다면 정말 좋을 텐데!



그레니어 : 지금은 우리가 선두인 것 같아, 계속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