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된 기억과 만들어진 육체, 개조와 부활은 수정 개조인간이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이다.




정예 소대 - 출전 인원 2인 이하

완벽한 승리 - 아군 퇴각 없음






기자로프 연구소



정체불명의 목소리 : '--신분 인증 성공--'



정체불명의 목소리 : '--명령을 입력해 주십시오--'



초월자 : 개조인간 계획의 상황을 보고해라.



정체불명의 목소리 : '--명령 확인--'



정체불명의 목소리 : '--37시간 전 기지에서 출발한 부대가 예정된 적과 교전, 개조인간 알파가 임무 실행 중 자폭 프로세스를 기동했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19시간 전 개조인간 뮤가 개조인간 알파의 잔해로 부활 프로토콜을 실행했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5시간 전, 개조인간 뮤의 연결 신호가 끊어졌습니다. 시각적인 관찰 결과, 개조인간 뮤는 기지 주변을 이탈한 것으로 보입니다--'



초월자 : 개조인간 알파의 부활 프로토콜을 재개해라.



정체불명의 목소리 : '--확인 중--'



정체불명의 목소리 : '--에러, 부활 명령이 없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식별 불가--'



정체불명의 목소리 : '--명령 프로세스를 다시 입력해 주십시오--'



초월자 : 그럴 리가... 아니, 어쩌면 지금 내 인식을 넘어서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군.



초월자 : 개조인간 부대의 연결 상태를 점검해라.



정체불명의 목소리 : '--현재 개조인간 연결 상태 확인 : 입실론 - 온라인, 뮤 - 신호 없음, 알파 - 오프라인 및 부활 프로토콜 무효화--'



정체불명의 목소리 : '--확인하지 않은 영상이 <1>건 있습니다, 확인하시겠습니까?--'



초월자 : 확인해라.



정체불명의 목소리 : <후후, 너도 참 자신감이 넘친다고 해야 하나, 멍청하다고 해야 하나? 알파와 뮤는 완전히 끝났어, 그 성검의 개들한테 말이지!>



정체불명의 목소리 : <기자로프, 네가 만든 쓰레기 실패작들이 저렇게 박살 났는데, 그렇게 껍질 속에 숨은 거북이처럼 어두컴컴한 곳에 숨어있을 셈이야?>



정체불명의 목소리 : <이 몸이 녀석들에게 한 방 먹여주지, 너는 내 계획이 잘 풀리기나 기도하라고.>



초월자 : 영상 재생을 중지해라.



초월자 : 개조인간 알파의 부활 프로토콜 시스템에 연결해 프로토콜 기동 기록을 점검하도록.



정체불명의 목소리 : '--데이터베이스 연결 성공, 부활 프로토콜 기동 기록이 <23>건 발견되었습니다--'



초월자 : 모든 기록을 점검해라, 반드시 부활 프로토콜이 무효가 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명령을 실행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수정 사막



정체불명의 목소리 : '--부활 프로토콜 기록 <19/23>건을 읽는 데 성공했습니다. 임무 기록 재생을 시작합니다--'



카콘시스 병사 : 어서 도망쳐! 이 일을 반드시 보고해야...



알파 : 그럴 일은 없다.



카콘시스 병사 : 으악--!!!



뮤 : 정말 과감한 공격이었어.



뮤 : 이곳에 널브러진 카콘시스 병사들의 시체로 두 국가 사이의 마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야.



뮤 : 같이 임무를 수행하는 건 처음이지만, 알파는 정말 든든하다니까.



알파 : 녀석들을 없애는 게 지금으로서는 제일 나은 선택이다.



알파 : 세계수의 개조인간 뮤, 나의 임무는 너를 감추고 지키는 것이다. 너도 너의 사명을 서둘러 마치도록.



뮤 : 대화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네? 우리 둘 다 마스터의 창조물이라 조금은 말이 통할 줄 알았는데.



알파 : 너와 나 모두 마스터가 만든 도구로서 마스터의 계획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일 뿐이다.



뮤 : 알파... 정말 재미없는 개조인간이구나...



뮤 : 알았어, 농담은 여기까지. 곧 있으면 세계수 주변에 도착할 거야, 이제 진지하게 해야지.






뮤 : 어라, 세계수 아래에 캠프를 차리다니... 정말 불행한 선택을 했구나.



알파 : 마스터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서둘러 움직이자.






뮤 : 인간은 정말 약한 것 같아, 알파도 그렇게 생각하지?



알파 : 장애물을 치웠으니 서둘러 세계수의 에너지를 채취하도록.






수정 세계수



뮤 : 무서워하지 마, 세계수야. 뮤가 하나도 아프지 않게 가져갈게.



알파 : 세계수도 우리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건가?



뮤 : 당연하지! 세계수가 알파보다 감정이 풍부할걸?



알파 : ...



뮤 : 지금 알파는 뮤의 동료가 아니라 차가운 기계 같아.



뮤 : 알파... 설마 마스터께서 널 만드실 때 그 표정만 입력해주신 건 아니겠지?



알파 : 데이터베이스 안에는 다른 독립된 표정에 대한 코드도 들어있다.



알파 : 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모른다. 그것들의 가치를 판단하고 싶지도 않고.



뮤 : 어? 그래선 안 되는데... 괜찮아, 알파! 뮤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줄게!



알파 : 그것도 마스터께서 지시하신 임무에 도움이 되는 건가?



뮤 : 물론! 감정적 교류는 우리가 손발이 잘 맞는 파트너가 되는데 도움을 줄 거야. 그러면 자연스레 임무를 완수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거고! 물론 알파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알파 : 알겠다, 모든 것은 마스터의 숭고한 계획을 위해.



카콘시스 장교 : 포위해라--!



카콘시스 장교 : 흥, 레겐부르크의 장군인가? 감히 협약을 깨고 우리 동료를 공격하다니!



뮤 : 큰일이야, 알파! 복병에 포위당했어.



알파 : 뮤, 너는 먼저 가라. 나는 이 벌레들을 정리한 후 따라가겠다.



뮤 : 하지만 이렇게 많은데... 정말 알파 혼자만으로 괜찮겠어?



카콘시스 장교 : 우리 카콘시스 군의 힘을 무시하다니! 우리가 놀고먹으며 군복을 입고 있는 건 아니다, 쏴라!



알파 : 설사 마지막까지 싸울지라도, 나는 너를 지켜 마스터께서 지시하신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알파 : 으윽...



뮤 : 알파!!!



정체불명의 목소리 : '--경고, 시스템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기억이 끊어진 시점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동기화 완료, 생체 신호 및 연결이 끊어졌습니다--'






기자로프의 연구소



뮤 : 마스터, 보고드릴 내용이 있습니다!



기자로프의 기억체 : 보고해라.



뮤 : 그게... 임무 목표인 수정 세계수의 에너지 추출을 완수했습니다! 하지만...



뮤 : 하지만 알파와 뮤가 임무를 수행하는 도중 기습을 받았습니다!



뮤 : 알파는... 뮤를 지키다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지금 즉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기자로프의 기억체 : ...너를 지키다가 중상을 입어? 흐음, 내 예상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임무를 다 한 셈이군...



기자로프의 기억체 : 알겠다, 내가 알파의 부활 프로토콜을 기동하겠다.



뮤 : 부활 프로토콜...? 그게 뭔가요?



기자로프의 기억체 : 내가 추구하는 인류 영생 계획의 일부다. 그거라면 중상을 입은 육체 따윈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



기자로프의 기억체 : 수정 코어를 보존한 채 육체를 재구성하고, 기억을 다시 주입하는 과정이다. 알파의 너의 차이이기도 하지.



뮤 : 그러면 원래 알파는 죽는 거잖아요!?



뮤 : 치료를 한다면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될 텐데...



기자로프의 기억체 : 뮤, 이번 기회에 확실히 말해주마. 인간의 나약함을 버려라, 그래야만 인간을 초월할 수 있다.



기자로프의 기억체 : 그리고 나는 너의 망설임이 내 기획을 방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알겠느냐?



뮤 : ...예, 알겠습니다.



기자로프의 기억체 : 이미 명령 프로세스 입력을 해놨으니 알파는 곧 부활할 거다.



기자로프의 기억체 : 물러가도 좋다.



뮤 : ...저기... 뮤가 알파를 위해 뭘 해줄 수 있을까요?



기자로프의 기억체 : 세계수와의 친화력 때문에 감정적이게 된 것이냐?



기자로프의 기억체 : 뮤, 잡다한 감정은 너를 나약하게 만들 뿐이다!



뮤 : 뮤, 뮤는 그저...



뮤 : 뮤는 그저 임무를 수행하며 보인 무능함을 참회하고 싶을 뿐입니다. 만약 뮤가 더 강했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기자로프의 기억체 : ...



기자로프의 기억체 : ...됐다, 다시 태어나는 알파에게 시행하는 기억 주입 작업은 네게 맡기마.



뮤 : 아,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