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영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



쌍월의 공격 - 1턴 내 철혈의 지휘관 생명을 50% 미만으로

은하수의 쌍월 - 출전 인원 2인 이하









엘리시움 병사 : 정지! 누구냐!



비라쥬 : 달의 민족 크림조랜더인 성간함 도시의 집정관 비라쥬다. 그대들의 지휘관 플로렌티아와 대화를 하고자 하니 전달해주게.



엘리시움 병사 : 성간함 도시의 집정관!?




엘리시움 병사 : 가서 보고해라!



엘리시움 병사 : 거수자! 우리로서는 네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모르니, 저항하지 마라. 지휘관님께서 네 처분을 결정하실 거다.



엘리시움 병사 : 포박해라!




비라쥬 : 이게 엘리시움의 답변인가? 이게 지금 그대들의 처리 방식이란 말인가?



엘리시움 병사 : 시끄럽다! 모든 불안 요소는 배제해야 한다!



비라쥬 : 정말 실망이구나, 엘리시움!



??? : 말을 조심하시지요, 크림조랜더.




플로렌티아 : 당신에게 엘리시움의 처리 방식에 대해 왈가왈부할 권한은 없습니다.



비라쥬 : 플로렌티아... 많이 변했군요.



플로렌티아 : 고작 전선에서 몇 번 본 것 가지고 저를 잘 아는 것처럼 굴지 마세요!



비라쥬 : 흠, 여러 번 볼 필요도 없이, 한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라쥬 : 지금의 엘리시움은 과거와 비교하면 너무 변했습니다, 이게 바로 로비나가 바라던 모습입니까?



플로렌티아 : 당신... 당신에겐 그 이름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어요!









비라쥬 : 그만두십시오, 플로렌티아! 이 대륙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분명 침략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겁니다!



플로렌티아 : 그만둬야 할 건 당신입니다! 얌전히 당신의 도시에 머물렀다면 양측이 이렇게 충돌할 일도 없었을 거예요. 지금 이렇게 스스로 찾아왔으니, 순순히 보내줄 거라는 기대는 마시죠!









플로렌티아 : 당신을 위해 편안한 감방을 준비하겠습니다, 저항은 그만두세요!



비라쥬 : 우리 간의 싸움은 무의미합니다. 우리 모두 그때 그 전투 때문에 중요한 동료를 잃었지 않습니까...



비라쥬 : 성간함 도시에는 보다 리더쉽이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고, 그건 엘리시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비슷한 처지에 처해있습니다.



비라쥬 : 우리는 힘을 합쳐야 합니--



플로렌티아 : 당신에겐 엘리시움을 지적할 자격이 없어요!




비라쥬 : 전혀 대화가 통하지 않는 건가... 어쩔 수 없군, 이대로 물러나는 수밖에.




비라쥬 : 훗, 정말 끼어들기 좋아하는 아가씨라니까.



플로렌티아 : 제길--! 어서 쫓아라!






노람 변경



비라쥬 : 또 그대에게 신세를 졌군, 애니.



애니 : 하하, 그 사이에 농담이라도 배운 건가요? 당신 자신의 힘만으로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을 텐데요. 그렇지 않았다면 애초에 혼자 엘리시움에 찾아갔을 리가 없잖아요.



애니 : 당신은 피곤할 정도로 신중한 사람이니까.



비라쥬 :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군. 최근 바쁘게 돌아다닌 탓에 확실히 적지 않은 에너지를 소모했네. 막막하기도 했고,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불평하지 않고 버텨야 했지.



애니 : 정말 신기한 사람이라니까... 비록 당신이 이 대륙이 받아들이지 않은 외지인이지만, 당신은 제 동포들보다 믿음직스러워요.



애니 : 가엘파이스의 사람들도 엘리시움의 대규모 침략을 알고 하나로 뭉쳐야 할 텐데...



비라쥬 :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



애니 : 네?



비라쥬 :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대륙에 퍼져있는 기나긴 길을 걸어왔네. 물론 자네도 함께한 적이 있었지.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평화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



비라쥬 : 옥섬방과 하토르는 물론이고, 최후의 날을 숭배하던 영생의 화원 역시 파멸 후의 안식을 추구하고 있었지.



비라쥬 : 나는 오랜 세월을 살아왔고, 많은 곳을 가 보았네. 그 과정에서 한 가지 사실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네. 바로 시대와 장소를 떠나 사람들이 갈망하는 마음은 변치 않는 다는 것이야.



비라쥬 : 나는 가엘파이스를 단결시켜보고자 하네.



애니 : 뭘 하시려고요?



비라쥬 : 네 지역의 지도자를 성간함 도시로 소집할 생각이네만.



애니 : 지, 진심인가요!? 그 지도자들의 완고한 태도는 차치하고, 그 시도 때문에 성간함 도시에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건 걱정되지 않나요?



비라쥬 : 위기는 이미 닥쳤다네.



비라쥬 : 한동안 엘리시움이 성간함 도시에 어떤 불순한 시도를 하지 않더라도, 온 대륙이 전화에 휩싸인다면 크림조랜더 역시 무사하지 못하겠지.



비라쥬 : 이건 성간함 도시의 존속을 위해 필요한 일이야. 게다가 그곳에는 옛 친구가 맡긴 보물이 있어.



비라쥬 : 난 이미 네 지도자를 소집해 회의를 열기로 했네. 오래 걸릴지도 모르고, 어쩌면 헛수고로 끝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난 반드시 해야 해.



애니 : 하하! 아주 기운 넘치네요, 비라쥬 씨!



비라쥬 : 그리 말하지 말게... 그대에게 말하지 않았겠지만, 사실 나는 과거 손에 땀을 쥐게 할만한 모험을 했었지. 그리고 진작부터 나 자신이 동료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고.



비라쥬 : 동료였던 그들은 나보다 훨씬 더 지도자에 적합한데다, 영웅이라는 자리에 어울리는 녀석들이지.



비라쥬 : 하지만... 후후, 녀석들에게도 내가 없어선 안될 거야.



비라쥬 : 언젠가 어느 날 그들과 같은 녀석이 나타날지도 모르고, 새로운 영웅이 나타날지도 모르지 않겠나.



비라쥬 : 그러니 내가 할 일은 예전과 다름없다네. 영웅의 등장을 위한 무대를 준비하는 것이지.



비라쥬 : 단지 그것뿐이네.



애니 : 그런가요... 저는 도와드릴 게 없으니, 신전에서 당신을 위해 기도드릴 수밖에 없겠네요. 아쉬운 점은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야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거예요.



비라쥬 : 왜 그런가, 만약 지도자 회의가 순조롭게 열린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성간함 도시에 올 수 있을 텐데?



비라쥬 : 우리가 안 지 오래됐지만, 지금까지 직접 물어본 적은 없었지. 노람에서의 그대 신분은 분명 평범한 '유학자'가 아니겠지?



애니 : 하하, 저를 너무 높이 평가하시네요. 연구가 아직 끝나지 않은 탓에 저는 계속 대륙을 돌아다녀야 해요. 어쩌면 당신이 기다리는 '영웅'을 만날지도 모르겠네요.



애니 : 우리 서로 각자의 길에서 노력하도록 해요, 비라쥬 씨.



비라쥬 : 이미 결심한 듯하군... 좋네, 그러면 여기서 헤어지도록 하지, 애니.



비라쥬 :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성간함 도시로 찾아오겠나. 몸조심하게.



애니 : ...



애니 : 비라쥬 씨, 정말 노력하셔야 할 거예요. 가엘파이스 사람들을 연합해 엘리시움에 맞서는 건 당신에게 맡길게요.



애니 : 그 길의 끝에서 분명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