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든 것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하면, 당신이 버린 것들은 당신의 두 다리를 얽매일 것이다.



사귀신속 - 3턴 내 클리어

전략담당 - 아단켈모 생명 70% 미만인 상태로 클리어






사막



방주 순찰병 : 보고 드립니다, 이 근방에 어떤 발자국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 사막에는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순찰대장 : 젊은이, 발자국은 얼마든지 감출 수 있다. 방금 발견한 야수의 시체는 분명 사람의 손에 당한 모습이었고, 나는 이 사막이 무언가를 감추고 있으리라 확신한다.



순찰대장 : 계속해서 찾아라! 분명히 이 근방에 있을 거다!



방주 순찰병 : 옛!



애니 : ...



애니 : 나, 날아갔나...?



유격대원 : 그래, 한동안은 안전할 거야. 설마하니 야수의 시체가 우리를 알릴 줄이야... 애니 씨는 이럴 것을 눈치채고 우리보고 적당히 하라고 했던 건가? 당신 말을 듣지 않은게 정말 후회스러워.



애니 : 후후, 그럴 리가요. 저도 조금 전에야 우리가 쫓기고 있다는 걸 알은 걸요.



유격대원 : ...정말 미안해, 면목이 없어! 하지만 우리 부족의 존망이 달린 만큼 나로서는 수단을 가릴 처지가 아니었어.



유격대원 : 애니 씨, 만약 절망스럽게도 우리가 이곳을 벗어나지 못해도 당신은 연루시키진 않을게. 그렇게 되면 우리는 엘리시움군에게 최후의 공격을 하고 영광스럽게 죽을 거야.



유격대원 : 그리고 당신에게 동행을 부탁한 진짜 이유는, 우리가 모두 전사한 후에 우리를 대신해 로스탐님에게 정보를 전달해주길 바랐던 거였어.



유격대원 : 원래라면 마지막 순간이 되기 전까지 당신에게 말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당신이 너무 눈치 빠르더라고, 하하.



애니 : 이런... 그런 무거운 부탁은 하지 마세요.



애니 : 당신들에겐 도적에게 사로잡힌 동료가 있잖아요. 당신들이 죽으면 누가 그들을 구하겠어요?



유격대원 : 우리 모두 사명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어. 그들도 마찬가지야.



애니 : 예, 예... 당신들의 결심은 충분히 알았어요. 이거 보세요, 방금 모래 아래 숨을 때 당신의 상처가 또 벌어졌잖아요. 제가 살펴볼게요.



유격대원 : 잠깐, 안돼!



애니 : 이, 이게 무슨 일이죠!? 갑자기... 무슨 섬광이...?



유격대원 : 순찰대의 탐색 장비야. 간단한 마술만으로도 쉽게 탐색 된다고! 아까 기계용 기사가 아직 멀리 가지 않았으니 이미 발각되었을 거야!



방주 순찰병 : 찾았다, 이 쥐새끼들!









유격대원 : 제길, 애니 씨에게 숨기지만 않았더라도 발각되지 않았을 텐데... 우린 왜 이리 멍청한 거야!



유격대원 : 동료들이여, 우리 모두 여기서 죽자! 애니 씨, 당신은 수배 명단에도 없는데다 페랄인도 아니니, 저 위선자인 방주군도 당신을 어쩌지는 못 할 거야.



유격대원 : 모든 정보는 이 가죽 주머니에 있어, 부디 부탁할...



애니 :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무슨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니 우선 저들을 쓰러뜨릴 생각부터 해요. 당신들을 제 눈앞에서 죽게 놔두진 않겠어요.






순찰대장 : 겨우 패잔병 따위가 이렇게 성가실줄은...



순찰대장 : 빌어먹을, 돌아가 지원을 요청할 수 밖에 없겠군. 도망칠 생각 하지 마라, 이 쓰레기들아! 이미 우리가 구역 전체를 봉쇄했으니, 지금 마지막 휴식을 즐기는 게 좋을 거다!






사막



유격대원 : 다시 한 번 우리 목숨을 구해줬구나...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됐어. 당신이 방주 부대를 공격했으니, 분명 우리의 동료로 여겨져 발을 뺄 수 없게 되었을거야.



유격대원 : 뒷쪽에는 비열한 도적들이, 앞에는 방주의 봉쇄가... 우린 타향 사막에서 죽게 되겠지... 우리의 사명은...



애니 : 그렇게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어쩌면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잖아요.



유격대원 : 애니 씨... 위로해 줘서 고마워... 이런 순간까지 당신에게 걱정을 끼치다니, 돌격대라는 이름에 참 부끄럽네.



애니 : 위로가 아니에요. 학자로서의 제 머리를 믿어보세요, 분명 좋은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을 거예요.



애니 : 저는 여기 누구보다 제 목숨을 소중히 여긴다고요. 그러니 생각 좀 해볼게요,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