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렌실이 매튜에게 깍듯이 존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존대처리하긴 했는데, 추후 내용에 따라 말투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축복하던 빛이 두 눈을 태울 수도 있는 법.



속전속결 - 4턴 내 클리어

전력후퇴 - 매튜가 생존한 상태로 클리어






노람의 빙원



젤다 : 쓰읍, 추워... 여긴... 끝없는 빙원과 설산뿐이잖아...



젤다 : 저 사람들은...?



그렌실 : 아니야... 아니, 이럴 리가 없어...



아즈사 : ...존자시여, 부디 저희에게... 이 모든 것이 진실이 아니라 말씀해주소서...



로스탐 : 더는 허무맹랑한 신 따위에게 희망을 걸지 마라! 아직도 모르겠나? 우린 모두 놀아난 거라고!



로스탐 : 아니지, 우리는 스스로 영리하다 믿고 있었고, 멋대로 망상하던 거다! 우리는... 우리는...!



매튜 : 진정해, 로스탐. 넌 지금 자신을 스스로 갉아먹고 있어.



그렌실 : 매튜님, 만약 이 모든 것이 진실이라면, 만약 이것이 진정 대륙의 진상이라면! 그렇다면 우리가 줄곧 믿어왔던 것은... 대체 뭐란 말입니까!



매튜 : 그 사람의 말 속에 거짓이 감춰져 있었다면, 당신이 응당 알아차릴 수 있었을 거야! 진정해, 그렌실!



그렌실 : 그래, 그래요... 물론 저는 이게 모두 거짓말이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렌실 : 이 성스러운 산을 보세요. 당신도 혼잡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마나의 소용돌이 속에 잠들어 있는 깊은 어둠을!



그렌실 : 애초에 우리는 선조의 영혼에 미움받고 버려진 아이들이었던 겁니다! 그것도 맨 처음, 우리의 종파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매튜 : 쯧, 오랫동안 믿어온 신앙이 붕괴하니 이렇게 변한 건가...



매튜 : 모두 잘 생각해봐! 고향과 백성을 위해 싸운 너희를 지탱해 준 것이 정말 그 거짓된 신앙이었는지를!



젤다 : 싸움의 이유, 라... 이번에는 왜 또 이곳에 온 거야, 매튜... 그리고 나는 어째서 지금까지 이 문제를 떠올리지 못했던 걸까...



매튜 : 우리는 여전히 이 곳에 서 있고, 우리가 천신만고 끝에 결성한 가엘파이스 연합군 역시 이 곳에 있어! 우리는 가엘파이스의 어두운 면을 축출했고, 심지어 엘리시움까지 멸망시켰어!



매튜 : 지금은 아직 그 사람을 막을 기회가 남아있다는 말이야!



노람 신도 : 하하... 이게 바로 우리가 지금까지 지켜온 비밀이란 말인가? 하하... 하하하! 노람 성교? 우린 정말 우습고도 슬픈 족속이었군 그래!



영종 승려 : ...존자시여... 만약 저희가 무언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차라리 저희의 생명을 거두어가소서... 부디... 이런 방식으로 저희를 벌하지 마시옵소서...



매튜 : 병사들은 이미 혼란에 빠졌군... 저들에겐 지도자가 필요해, 다들 정신 차려!



젤다 : 마족!



매튜 : 설마... 게이트가 이미 열린 건가!? 너무 빨라!



마족 : 키히히히--!



노람 신도 : 보라, 우리의 신이 우리를 맞으러 왔도다! 하하, 역시 그 여자가 한 말은 모두 거짓이었어! 우리의 신이 강림하셨다!



매튜 : 이미 몇몇 병사들은 혼돈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대체 언제까지 넋 놓고 있을 셈이야!



아즈사 : ...아니요, 저 병사의 말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매튜 : 당신...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는 있는 거야, 아즈사!



아즈사 : 우린 이미 대륙의 진상을 알게 됐습니다. 당신이 보기에 이런 대륙에 구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나요?



아즈사 : 대답할 필요 없습니다. 저는 지금 상황이야말로 존자께서 진정 우리에게 내리시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엘파이스는... 여기서 멸망해야 합니다.



매튜 : ...당신이 그런 말을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수많은 동포가 흘린 피를 헛되게 할 셈이야!?



젤다 : 조심해, 매튜!



아즈사 : 자, 당신들도 존자의 은혜를 어서 받아들이세요!



매튜 : 윽--! 괜찮아?



젤다 : 괜찮아. ...저 사람, 이미 변했어. 원래의 그 여자가 아니야. 뭔가 익숙한 느낌인데...



매튜 :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혼돈에 물든 거야... 더는 지체할 수 없어!



매튜 : 무기를 들어라! 싸울 의지가 있는 자는 모두 모여라, 가엘파이스 연합군의 이름으로!









그렌실 : 이방인... 만약 당신들이 나타나지 않았었다면... 당신들이 없어진다면...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릴 수 있을 텐데!



아즈사 : 무례한 자들, 어째서 존자의 감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겁니까!



로스탐 : 죽어라, 침략자!



젤다 : 매튜, 나... 저들을 돕고 싶어... 저들은 예전 나처럼 고통스러워하고 있는걸.



매튜 : ...이번 전쟁에서 처음으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말하는구나.



매튜 : 적절한 때는 아니지만... 고마워.



젤다 : 매튜? 왜 고마워하는 거야...?



매튜 : 후후, 끝나고 말해줄게. 가자, 젤다!



젤다 : 젤다... 젤다... 내가... 젤다?






노람 빙원



그렌실 : 으음... 여기는...



젤다 : 매튜! 금색 사람이 깨어났어!



매튜 : 어서 도와, 그렌실! 저 광신도들을 달래야 해!



젤다 : 괜찮아? 머릿속에서 이상한 목소리가 말하거나 하진 않고?



그렌실 : ...후우, 조금 전에는 정말 추태를 보였나 보군요. 그렇게 경계하실 필요 없습니다, 다시 한 번 혼돈이 저를 조종하려 한다면... 그전에 저 스스로 검으로 제 가슴을 찌르겠어요.



그렌실 : 당신, 언제나 매튜님 곁에 있던 여자로군요. 젤다라고 했던가요?



젤다 : 젤다... 맞아, 그게 내 이름이야.



그렌실 : 젤다 씨, 매튜님과 함께 가엘파이스를 떠나주세요.



그렌실 : 우리는 선조의 영혼이라는 존재가 내리는 계시에 눈이 멀어 어리석은 잘못을 범했습니다.



그렌실 : 엘리시움과 당신 같은 이방인들을 상처입혔어요. 이 상황은 우리 스스로가 책임져야 합니다.



그렌실 : 서둘러 이곳을 떠나세요.



젤다 : 매튜는 가지 않을걸.



젤다 : 나... 젤다도 지금 떠나고 싶지 않아. 이건 젤다도 겪었던 일이야. 그걸 다른 사람까지 겪고 싶게 하지 않아.



그렌실 : 하지만 게이트가 이미 열린 마당에... 당신들까지 목숨을 걸 필요는 없어요.



젤다 : 남은 너희는 어떻게 하라고? 너 눈이 텅 비어있어, 싸울 의지 따윈 느껴지지 않아. 너희는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릴 게 뻔해.



그렌실 : ...



젤다 : 믿음이라는 것이 이렇게 커다란 문제를 불러일으켰어... 오해하지 마, 젤다는 너희를 동정하는 게 아니야.



젤다 : 하지만... 이건 우리가 선택한 길이잖아. 너희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면서 계속 우리보고 포기하라 한다면, 젤다는 화낼 거야.



젤다 : 좋아, 젤다는 도와주러 가야 해.



젤다 : 무슨...? 아니, 안돼, 지금은 안돼, 마지막까지 볼 수 있게 해줘!






시간의 틈새



??? : 노람 설산의 깊은 곳, 대륙의 진상을 알게 된 원주민들은 혼란에 빠졌어. 몇몇은 모든 의욕을 잃어버렸고, 몇몇은 광기에 빠졌지.



??? : 사람들이 절망 속에서 패배했어. 이건 매튜의 42번째 실패야.



젤다 : 너! 어째서 젤다가 마지막까지 싸우지 못하게 하는거야!?



??? : 어라...? 너  자신이 누군지 기억났어? 아니야... 네 영혼은 여전히 불완전한데.



젤다 : 매튜가 나를 그렇게 불렀어. 이름은 그저 코드네임같은 것일 뿐, 신경쓸 거 없어. 넌 아직 젤다의 질문에 답해주지 않았어.



??? : ...너 발전이 빠르구나, 내 예상보다 훨씬 빨라.



??? : 한발 앞서 너를 데려나온 건,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야. 너와 나 모두.



젤다 :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무슨 시간을 말하는 거야?






??? : 젤다의 시간, 그리고 매튜의 시간.



??? : 네가 마지막을 보고 싶어하는 건, 마음속에 승리의 희망이 남아있기 때문이지?



??? : 어쩌면 너는 이렇게 하거나 저렇게 하면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잘 알아둬, 해결할 방법이 없는 일도 있다는 걸.



젤다 : 젤다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 : 곧 알게 될거야. 바로 매튜가 한 절망적인 마지막 실패 속에서.



??? : 조심해, 이번에 가는 곳은 내 기억 세계가 아니니까.



젤다 : 잠깐, 네 기억 세계라니? 너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