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의 신목 속에서, 진리를 탐구하는 자는 신의 비밀을 엿보고 만다.



방황 - 4턴 내 클리어

탐구심 - 탐구자의 생명 80% 이상으로 클리어






하늘의 계시



신의 예언 : 파도가 대지를 뒤덮으리라.



신의 예언 : 무지한 자는 파도 속에 가라앉으리.



신의 예언 : 광풍이 성벽을 무너뜨리리라.



신의 예언 : 나약한 자는 거센 바람에 갈가리 찢길 것이다.



신의 예언 : 수많은 마물이 하늘에서 내려오리라.



신의 예언 : 주의 강림을 위해, 축하의 연주를 바치리라.



신의 예언 : 신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리니...







결사의 신당



아단켈모 : ...



아단켈모 : 안녕하세요, 머나먼 의지여. 또 만났네요.



아단켈모 : 당신도 본 거죠? 저 너머에서 신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예지를.



신당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 선생님, 드디어 명상에서 깨어나셨군요. 먼 곳의 어딘가와 대화를 하시는 듯한데... 혹시 신께서 또다시 예시를 보여주셨나요?



신당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 부디 제게 알려주세요, 그 예시가 노람의 미래를 보여주나요?



아단켈모 : 사그니, 선생님이 예전에 내린 가르침을 기억하고 있니?



아단켈모 : 딜로이트의 선지자로서, 언제나 경외심을 갖고...



사그니의 목소리 : 멋대로 신의 뜻을 엿보지 말지어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제가 너무 조급했어요.



아단켈모 : 걱정할 필요 없단다, 아가야. 신탁에는 운명의 필연성이 깃들어있지. 정확한 때가 되면, 그것은 자연스레 보여주게 될 거야. 이제 지금 의식에 집중해야지.



아단켈모 : 신당을 통해 자연의 힘을 느끼고, 나의 가르침 아래 신조께서 네게 만들어주신 꿈과 연결되렴. 그리고 그로써 운명을 통찰하고 신탁을 해석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거야.



사그니의 목소리 : 선조의 꿈과 연결하라고요?



아단켈모 : 그래. 꿈이란 자연이 품은 의지의 연장이고, 딜로이트와 신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이기도 하지. 꿈이 깊어질수록, 딜로이트 교의에 대한 너의 이해 또한 깊어질 거란다.



사그니의 목소리 : 곧 있으면 신목 제사니, 이게 폐관 수련 전 마지막 가르침이겠군요. ...선생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아단켈모 : 조급해하지도, 당황할 필요 없어. 그저 순종하고, 자연의 뜻을 받아들이렴. '가르침을 청하는 이여, 깊은 잠을 자거라. 선조의 목소리가 그대를 꿈으로 인도할지니...'



사그니의 목소리 : 선조께서... 저를... 꿈으로 인도할지니...



아단켈모 : 저의 학생이 꿈에 들었으니, 이제야 겨우 당신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겠군요. 먼 곳에서 온 친구여, 부디 고향의 예법으로 맞이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주세요.



아단켈모 : 당신이 보다시피, 제사를 주관하고 왕권을 교체하거나, 교의를 알리고 영사를 지도하는 것까지... 이 얼음과 눈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제가 직접 처리해야 한답니다.



아단켈모 : 지금은 제가 아끼는 학생이 꿈과 가르침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고요.



아단켈모 : 딜로이트는 과거를 통해 자연을 찾는 교파, 괜찮다면 당신도 함께 꿈속에 들어가 자연의 교의를 되새기시죠. 장담하건대, 분명 마음속에서 찾고자 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꿈속의 목소리 : 사그니, 잘 새겨두렴. 노람의 선지자는 언제든 경외심을 품고 있어야 한단다.



꿈속의 목소리 : 우리는 그저 충실히 신탁을 받들 뿐, 절대 마음대로 신의 뜻을 추측해선 안 되고, 운명의 궤적을 바꾸려는 것은 더더욱 안돼.



사그니의 의식 : 선생님, 신탁 속의 이상을 찾아 재앙을 막고 노람의 백성을 인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신조와 세상 사람들을 잇는 다리인 우리가 신탁을 읽는 의미가 아닌가요?



꿈속의 목소리 : 쉿, 그런 오만한 생각을 품어서는 안돼. 신탁이란 신의 광활한 의지의 한 조각에 불과해. 진리의 뒤에 감춰진 진실을 장악하는 것은, 오직 운명의 전모를 볼 수 있는 신뿐이란다.



꿈속의 목소리 : 평범한 인간은 이해할 수 없고, 그저 복종할 뿐이야. 신의 의지 너머에 닿으려는 망상은, 오직 편협하고 그릇된 견해만을 낳고, 자신을 진리의 역설로 몰아넣을 거란다.



꿈속의 목소리 : 선조의 꿈이 처음으로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은, 바로 이름없는 선지자가 멋대로 신을 추측하고, 비밀을 엿보게 된 끝에 나쁜 결말을 맞이하는 이야기란다.



꿈속의 목소리 : '뛰어난 실력을 타고난 선지자는 타고난 지식욕에 모든 교전을 읽고, 노람에서 가장 젊은 지도자가 되었지...'



꿈속의 목소리 : '얼마 지나지 않아 노람의 지식에 더는 만족하지 못하게 된 그녀는, 대륙 각지를 유학하기 시작했어.'




탐구자 : 주위의 네 나라가 모두 같은 신을 모시고 있어. 비록 그 힘의 형태는 각기 다르지만, 근본적으로는 같은 뿌리를 두고 있고...



탐구자 : 란차의 지하에서 용솟음치는 힘과 페랄 별의 샘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환상, 딜로이트 자체가 가진 자연의 힘까지... 이 힘들은 하나같이 광활하고 모호하면서, 무언가 무시할 수 없는 비밀을 품고 있지.



탐구자 : 하지만 공교롭게도 세상의 기록에는 이런 힘의 탄생과 이 세상의 기원을 깊이 숨기고 있어.



꿈속의 목소리 : '언제나 이런 사람이 있길 마련이지. 이런 자들은 천성이 의심이 많아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진리는 믿지 못하고, 진실을 못 본 척 지나가지 못해.'



꿈속의 목소리 : '지식에 대한 갈망은 이들로 하여금 감히 신의 뜻을 엿보고 세상의 비밀을 꿰뚫어보게 하고는... 결국, 그들을 운명의 갈림길로 인도한단다.'



탐구자 : 다행히 진리가 나를 완전히 저버린 건 아니야.



탐구자 : 란차의 잊힌 유적에서 신비한 고서를 발견했으니. 쓰인 언어를 알아볼 수는 없지만, 자연의 교의에 대한 기록은 노람에 전승되는 교의와 서로 비교하며 읽을 수 있어.



탐구자 : 고서를 해독하고 짜깁기한 결론은... 역시 모든 진실이 이 설산 위, 우리가 섬기는 신목 안에 있다는 건가...






탐구자 : 당신들은... 신목 속 선조의 영혼!?



선조의 화신 : 걸음을 멈추어라, 노람의 백성이여. 이곳에 그대가 갈망하는 것은 없으니.



탐구자 : 아니요, 그 깊은 곳에 감춰진 비밀이 바로 제가 갈망하던 답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노람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모시고, 준수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탐구자 :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어요! 반드시 제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제가 직접 경험하고, '우리'의 기원을 찾아야겠습니다!



꿈속의 목소리 : 불경한 선지자는 선조의 충고를 무시하고, 고독한 진리를 찾는 것을 고집했지. 그리고 그 편집적인 욕망은 결국 나쁜 결과를 불러오고 말았어...'



선조의 화신 : 더는 헛된 망상을 품지 말거라, 아이야. 그 진실은 네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것인즉...



탐구자 : 죄송합니다만, 저는 바보같이 세상을 살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탐구자 : 그 흐릿하고 신비로운 힘은... 신께서 주신 선물 같지 않군요. 오히려 그보다는... 저는 반드시 그 진실에 닿아 우리가 모시는 것이 대체 어떤 존재인지를 확인해야겠습니다.



결사의 신당



사그니의 의식 : '신목 깊은 곳에서 불경한 선지자는 끝내 그녀가 꿈에서도 그리던 진실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의식이 신의 뜻을 상징하는 글자에 닿는 순간, 감당할 수 없는 불길이 그녀의 가슴을 가득 채웠습니다.'



사그니의 의식 : '무지한 인간은 애초에 그 진리의 불길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가련한 탐구자는, 자신의 것이 아닌 비밀을 엿보았기 때문에 신의 노여움을 사고 말았습니다.'



사그니의 의식 : 선생님, 신목 깊은 곳에 있는 진실이 대체 무엇이길래... 그리고 그것을 탐구하러 간 선지자는 결국 어떻게 되었나요...



아단켈모 : 사그니.



사그니의 의식 : 죄송합니다, 선생님. 제가 감히 또 신의 뜻을...



아단켈모 : 안심하렴. 네가 진정한 딜로이트의 선지자가 된다면, 진실을 느낄 권리는 자연스레 찾아올 거야.



아단켈모 : 자, 이제 더 깊은 꿈을 꿀 시간이야. 사랑하는 나의 제자 사그니, 선생님이 한 말을 잊으면 안 돼. 항상 명심해야 한단다.



사그니의 의식 : 예, 선생님... 깊이 새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아단켈모 : 어라? 먼 곳의 친구여, 어째서 그 망설이는 표정은 뭔가요? 당신이 어떻게 또 그 진실을 잊을 수 있겠어요? 그 비유적이고 아름다운 진실을...




[신목의 깊은 곳에는 세계의 본질, '가엘파이스' 최초의 본지인 '어둠에 둘러싸인 고지'가 기록되어 있어요.]



[그것은 노람의 선조가 설산 위에서 어둠에 둘러싸인 이 땅을 향해 토해낸 진심 어린 절망의 탄식!]



[이 대륙은 처음부터 여신의 보살핌 따윈 받은 적 없었어요. 사람들을 살아가게 하는 마나는 어둠의 힘이 남긴 흔적일 뿐, 그것은 언제나 혼돈의 온상이었습니다...]





오늘 번역 더럽게 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