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의지 아래, 경건히 행하는 자는 신의 사도가 되었다.



하나되어 - 아군 퇴각 없음

각성의 순간 - 각성자로 주시자 격파









꿈 속의 목소리 : 잊지 말렴, 사그니. 딜로이트는 자연을 신봉하는 종교, 자연의 숨결은 대륙 곳곳에 퍼져있단다. 하지만 우매한 인간은 그저 섬기기만 할 뿐, 그 진정한 힘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사그니의 의식 : 마나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하지만 선조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마나는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고...



꿈속의 목소리 : 잘 알아두렴, 사그니. 만약 신께서 금기시하신다면, 그것은 금기란다. 하지만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그것은 은혜인 거야.



꿈속의 목소리 : 신탁은 이미 그 위대한 힘으로 우리의 국경을 지키고, 외적을 물리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 우리는 신의 승낙을 받들기만 하면 돼.



꿈속의 목소리 : '신의 은혜는 온 세상에 퍼져있나니.'




꿈속의 목소리 : '오직 딜로이트만이 이를 깨우고 합칠 힘을 갖고 있도다.'



아단켈모 : 친구여, 당신은 이미 자신의 운명을 떠올렸군요... 이제, 제게 당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단켈모 : 당신은 하늘 위에서 모든 것을 갈망하던 탐지자, 드넓은 신의 뜻을 모든 자신에게 전해줄지니...




아단켈모 : 당신은 홍수의 끝에서 복수를 결심한 집착자, 신에 대한 모독을 상징하는 방주를 숙명의 무대로 인도할 것이고...




아단켈모 : 무수한 시공에서 희망을 앗아간 심판자인 당신은, 이교도가 시공을 넘나들며 찾은 촛불을 모두 꺼트리리라...




아단켈모 : 예, 당신은 바로 '나'... 옛날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시공 속에서 방황하고, 믿어왔으며, 분노하면서도 침묵을 지킨... 무수한 '아단켈모'가 연결되어 만들어진 기나긴 의지의 흐름...




아단켈모 : 수십 년 전, 끝없는 시공의 운명을 한 곳으로 인도했던 우리는, 과거 하나가 되어 같은 몸짓으로 신을 섬겼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마지막 성공 직전, 어리석은 성검의 계승자가 그 운명을 왜곡했습니다.




아단켈모 : 그래서 당신은 몸을 낮춰 대지의 의지가 되었고, 어둠 속에서 깊은 잠을 자며 다시 힘을 모았습니다. 저를 남겨 다시금 운명의 궤적을 그리게 하고는, 신탁이 다시 내려와 당신들과 하나가 되는 때만을 조용히 기다렸지요.



아단켈모 : 기나긴 세월 동안, 마치 고대 노람의 선지자들이 해왔던 것처럼, 저는 설산 위에서 거짓과 진실을 짜맞춰 세상의 무수한 생명의 운명을 바꾸었습니다.



아단켈모 : 신의 뜻이 무엇보다 뚜렷해진 지금, 당신과 저는 다시 하나 되어 진정한 '우리'의 모습으로 함께 마지막 신탁을 영접할 때가 되었습니다.





탐구자 : 무한한 신의 지혜로의 연결.



심판자 : 성스러운 심판.



집착자 : 복수의 노도.




아단켈모 : 수많은 길이... 다시 하나로 합쳐졌도다.



아단켈모 : 더할 나위 없는 힘과 지혜가 '우리'의 영혼에서 용솟음치고, 만물의 모습이 내 눈앞에 드러날지니!



아단켈모 : '이 용솟음치는 힘으로 신께 한 약속을 실행하리라!'



각성





아단켈모 : '마나'는 우리의 신께서 내려주신 금단의 열매! 더는 거짓된 빛을 뿌릴 필요 없다. 마음껏 타오르며, 불길한 저주로 온 세상을 태워버려라!



아단켈모 : '인간'이여, 더는 조작되고 왜곡된 인식에 빠져있을 필요 없다! 이제 너희에게 나의 모습과 존재를 기억하는 것을 허락하노라!



아단켈모 : '가엘파이스'는 우리의 신께서 후손을 사육한 곳! 세상에 숨어있는 모든 어둠의 피조물이여, 더는 숨을 필요도, 속일 필요도 없도다!



아단켈모 : 소리높여 신의 이름을 외치고, 마음껏 분노하라! 마음껏 울부짖어라! 우리의 앞길을 막는 모든 적을 마음껏 찢어버려라!!!



아단켈모 : 이제 빛을 신봉하는 이세계 신의 백성은 마땅히 고개를 조아리고 땅을 기며 전율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걸로 파멸의 운명을, 파멸의 말로를 바꿀 수는 없으리라!







결사의 신당



사그니의 의식 : 선생님... 무수한 자연의 힘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그니의 의식 : 저의 의식... 역시... 점차... 희미해...



아단켈모 : 그 부름에 저항하지 말렴... 그것을 느끼고... 끌어안으려무나!



아단켈모 : 운명의 실이 너를 단단히 휘감았구나. 무서워할 필요도, 불안해할 필요도 없어... 너는 너의 사명을 이루고, 운명의 힘을 존중하게 될 거야...




아단켈모 : 그래, 세상의 어리석은 자들아. 자, 함께 마지막 신탁의 무대로 오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