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2년 10월 9일, 입대일로부터 이틀이 남은 때였다

마지막으로 나는 무엇을 할까? 무엇을 열심히 했나?


바로 리듬게임이였다.

그 중에서도 아케이드 리듬 게임은 나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원하는 기체를 하기 위해 여러 지역을 원정다니고, 세상을 보고, 학교 외에 밖에 나가는 일이 생겼다.



그렇기에 나의 오락실 인생의 잠시 쉼표를 찍을 짧은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그동안 가봤던 오락실들 중 특히 기억에 남았던 곳들을 하루만에 돌아다녀보는 거였다. 물론 시간관계상 부천쪽은 안가고 서울만 방문함







1. 목동 G스타디움

제일 먼저 목동 G스타디움에 갔었다

주변에 역같은게 없어서 좀 걸어가야 함


외형은 그저 동네 주민들이나 학생들이 종종 들를 평범한 동네 오락실처럼 생겼지만......







의외로 있을건 다있다

리듬게임만 해도 태고, 사볼, 투덱, 팝픈, 펌프 등 의외로 라인업이 나쁘지 않았음

그리고 무려 발키리 기체가 있는데, 어뮤즈타운같은 유명한 오락실에 비하면 인적이 상당히 드문 편인지라

노대기로 발키리 기체를 즐길 수 있었음. 운없으면 1대기 하는 정도





난 개장하자마자 온건지, 철권부터 사볼까지 각종 기체들의 부팅 화면을 볼 수 있었다






사람이 없으니 가챠를 돌려볼까?

나는 크루보다는 네메시스 콘솔이 갖고싶어서 네메시스 콘솔이 많은 발키리 제네레이터 vol.6를 돌렸다


이걸 한번에 3000원 받아먹는다고? 제발 7볼때는 어느정도 플레이하면 무료로 한번 돌릴 권한을 주면 좋겠다




제발

이상한 쓰레기좀 주지마




이곳 사운드 볼텍스 구기체의 특징이라면, 기체 상태가 좋은편은 아닌데 프리미엄 프리가 무려 500원이라는 점

게임 플레이의 경험보다는 가성비를 추구한다면 G스타디움 가라

부천이랑 가까우면 P2존 가고.





목동 G스타디움 성과


발키리 기체 메가믹스 배틀








본격적인 원정을 위해선, 서울 전역을 돌아다녀야 할 지도 모르기에 지하철이 필수다





그래서 처음 갔던 오락실과 거리가 가까운 오목교역을 갔다

엄청 큰 규모고 식당 등 각종 시설들도 많다


그 편의시설들 중 상상도 못했던 것이 있었는데



무려 역 안에 오락실이 있다

역과 가까운 오락실은 많이 봤어도 역 안에 오락실이 있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다만 리듬게임 라인업은 사실상 있으나 마나인 수준임

펌프 최신작 한대랑 태고 구기체 이게 끝


그냥 천원짜리 싼 가챠 하나 돌리고 나갔다






5호선을 타다가 중간에 1호선으로 환승후 노량진역을 갔다

세번째 오락실은 바로


평오오하는 자들의 섬,

노량진 어뮤즈타운이다. 나도 상당히 자주 가던 오락실.


어뮤즈타운은 리듬게임 기체 종류도 많고 나름 관리도 잘되있으며 따로 녹화가 가능한 기체까지 있는 유명한 오락실인데 


투덱 상태가 엄청 좋다!!


6렙 몸비틀며 깨는 내가 이런말을 해도 될진 모르겠는데, 여기 방문하면 적어도 투덱은 꼭 하길바란다

어뮤즈에서 투덱을 한판도 안한다? 이건 안간거랑 다름없다고 봄

심지어 기체수도 많아서 대기 걱정이 없다 하는 사람도 사볼에 비해선 적은 편이기도 하고



그리고 아직까지도 섭종한 왓카 녹화가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아마 서울에서 왓카 녹화가 가능한 곳은 여기밖에 남지 않았을까 싶다


왓카.... 내가 사볼 다음으로 열심히 한 게임 잊지 않을게....


여기선 기체 녹화하느랴 성과 찍어놓은게 없다









다음으로 간 곳은 한성대 우리게임장이었다

가게 생긴걸 보면 별거 없을것같은 동네 오락실같다면 그 생각을 버려라



무려 발키리 기체 3대 + 투덱 라이트닝 기체까지 보유 + 마이마이 기체 두대 + 그외 기타 등등

앞서 갔던 어뮤즈타운 못지않은 엄청난 오락실이다 

지하 1층~지상 2층까지 총 3층이나 되는 엄청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근본있는 게임장 답게 훌륭한 기체상태를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기체 관리가 매우 잘 되어있음

특히 팝픈 버튼상태가 최고였다



처음 가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층별로 요약하자면, 

지하 1층은 발판겜과 각종 고전겜과 격겜들

지상 1층은 세가 리듬게임과 리플렉, 기타도라, 유비트, 노스텔

지상 2층은 투덱, 사볼, 팝픈



사실 한성대 우리게임장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장소라고 할 수 있는데

내가 여기서 처음으로 아케이드 게임을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쓰고있는 어뮤즈먼트 IC를 구매했던 장소기도 한다.

나의 오락 인생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던 곳

그리고 여기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가끔 유저들에게 커피같은걸 주시곤 하신다


한성대 학식당에서 현금 키오스크로 매번 카레사먹고 남은돈으로 여기가서 리듬게임하며 지냈었는데, 군휴학 서면신청하러 갔더니 현금 키오스크 치웠더라. 일단 한성대학교가 학교 크기는 작지만 시설이 나쁘지는 않고 내 기억상 학식의 맛도 괜찮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만약 우리게임장 방문할 일 있으면 한성대도 산책 겸 둘러보는걸 추천한다

대학가서 배운게 평오오라니 어떤 삶을 산거냐고


우리게임장2 성과
















한성대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탄 나는 노원구까지 갔다


바로 노원 노리존을 가기 위해서

체스판이라고 해야하나 화장실 타일같다고 해야하나

바닥이 참 인상적인 곳이다



이곳은 기체의 상태보다도 기체의 종류에 대해 말하고 싶은데, 온갖 희귀게임이 다있다


서울, 아니 전국에서도 몇 없는 네트워크 가동 그루브 코스터

파세리가 안되는 한국에서 무려 14분이나 프리미엄 프리를 할 수 있는 투덱 구버전 기체

마이마이 구기체

시체겜 뮤제카

근데 저 앨범자켓을 보니 아마 뮤제카 섭종 후에나 나온 곡으로 기억하는데 사설 서버라도 돌리고 있는건가?


그 외에도 왓카나 리플렉같은 시체겜이거나 시체가 될 게임도 있고 기체가 죽어있지만 테크니카도 있다

옛날 드럼매니아랑 태고도 있었다

이쯤되면 오락실이 아니라 박물관 아닐까 이거



참고로 팝픈은 죽어있고 투덱은 현역 버전도 500원임



노원 노리존 성과




















지금까지 가봤던 오락실들 중에서 점포 인테리어, 기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했을 때 내 기억속 최고의 오락실은 비트연구소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오락실이기도 하다

태릉입구역에서 좀 걸어가다보면 비트연구소 간판이 나오는데 그 건물의 지하 1층이 비트연구소 입구다




여기 사장이 리듬게임 기체 관리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양인지, 마이크로 스위치를 사용하는 건반게임 기체들에는 전부 어떤 부품을 썼는지에 대한 종이가 붙어있다


심지어 유비트는 기체마다 칸막이가 쳐져있고 구버전 니트도 한대 있다



점포 트위터 보니 사볼 구기체의 노브를 전부 교체했다고 부품 테스트를 위해 전 모드를 일정 기간동안 500원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그래서 방송기체는 물론 구기체 자리가 한자리 빼곤 풀로 돌아갈 정도

원래 목적은 리얼 제네레이터에서 카드뽑기 하는 거였는데 사람이 많아서 포기했다







비트연구소 성과









비트연구소를 마지막으로 나의 아케이드 투어는 마무리되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10코인 이상 했던 게임들의 프로필을 올리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휴가갈때마다 꼭 오락실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