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노브를 한 방향으로만 돌리는데 억울하게 미스가 나는 경험 한번씩은 있지? 보통 그럴 때는 대부분 시작 타이밍이 너무 빨라서/느려서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글에서 설명할 끊어돌리기의 취약점 때문인 경우도 있음.


보통 평범하게 한 방향으로 쭉 노브를 돌리는 방식은 돌리고-다시 손 위치 잡고-돌리고를 반복하기 마련인데 이 사볼이란 게임 시스템상 왠지 모르겠는데 노브를 돌리다 끊으면 아주 살짝 반대 방향 조작으로 인식하는 매커니즘이 있음. 낮은 난이도에서야 평범한 사선노브 정도뿐이니 보정이 알아서 커버해주니까 별 문제는 없지만, 한 16~17레벨 즈음부터 곡선하고 직각이 섞이면서 빡세질 때부터는 이 사소한 역방향 편향성이 미처 신경쓰지 못한 오조작과 겹쳐지면서 보정 범위를 튀어나가, 탈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게 됨. 보통 고난이도에서 노브가 한두 체인씩 빠지는 이유는 대부분 여기서 나옴. 


랭커들 손배치 영상을 보면 종종 병뚜껑 돌리듯이 손가락 안쪽으로 부드럽고 연속적으로 돌리는 방법을 사용하는 게 이걸 방지하기 좋기 때문인데, 한 방향으로 끝까지 계속 돌아가기 때문에 상기한 역방향 인식 문제도 안 생기고, 숙련도가 쌓이면 Z자 노브, 사다리 노브 같은 사선+직각이 섞인 까다로운 노브들도 직각에서만 반대 방향으로 살짝 톡톡 끊어주면서 매우 안정적으로 처리가 가능해짐.  물론 곡선이 막 섞여있거나 복잡하게 좌우를 움직여야 하는 노브 발광 같은 건 일반적인 조작법이 더 유리하니까 이쪽도 당연히 중요한데, 일반 조작과 병뚜껑식 조작은 파지법이 좀 다르다 보니 그때그때 조작법을 바꾸는데 익숙해지려면 꽤 노력이 필요한 부분임. 


사실 15레벨 이하가 적정 난이도인 시점에선 이 병뚜껑식 노브조작을 굳이 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긴 한데, 17~18레벨 AAA+ 내지 S작을 시작할 시점부터는 감 잡고 익혀두면 나중에 아르젠토~엘도라 근방부터 큰 도움이 될거임. 오락실에 따라 기체 상태가 안 좋아서 덜덜거리거나 세팅이 지나치게 빡빡하면 하기 힘드니까 보통 노브 상태가 좋은 발키리에서 감을 잡고 연습하는 게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