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썼던 글 수정해서 여기 올림.




오늘도 잉여짓 하러 왔습니다.

하이스쿨 플릿. 통칭 하이후리.


혹시나 싶어서 말씀드리지만

애니는 애니일뿐

고증은 다큐멘터리에서 찾읍시다.






근데 고등학생들이 그냥 배도 아니고 실탄 사격이 가능한 포탑이 주렁주렁 달린 배들을 몰고 다니는 애니죠.


어?




군함은 아니라지만.

면허는 따셨는지?



7화에서 암초에 부딪혔다는 이 배.

일알못이라 자막에 따르면 상점가형 배 라고 합니다.

근데 뭔가 이상합니다.



아무리 나라가 폭ㅋ망ㅋ했다지만 해상도시 짓고 고등학생이


이런걸 개인으로 몰고다니는 세상에서


다시 한 번 보십쇼.

대체 뭡니까 이 시대를 역행한 배는

현재 2016년을 잡아도 건조한지 50년은 넘어보이는 배네요.

대체 왜 도태된지 수십년은 되보이는, 지금 당장 박물관으로 직행해더 모자랄 리버티선이 유유히 굴러다니는 겁니까?



이런


배들


냅두고


대체 왜?





뭐 그것도 그렇고 처음 본 사진을 다시 보면




선수미 흘수 마크는 잘 찍혀있으나 중앙부 (Midship)의 마크가 없습니다.

중앙부 마크는 프림솔 마크라 하여, 선박의 만재 흘수는 중앙부 흘수가 기준인데 이게 없습니다.

물론 (선수 선미)/2 하면 중앙 흘수가 나오긴 나오는데 말입니다.

무엇보다 국내만을 다니는 내항선이든 외국을 운항하는 외항선이든 이게 없을 수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철판때기 이어붙인 중국 양쯔강 운항하는 똥배 바지선들도 중앙부에 만재흘수선 마크가 있습니다.

허허.



쓰잘떼기 없는 정보는 일부 가린걸 양해 바랍니다.

뭐 일단 외항선이라 ILL (국제 만재흘수선 규정)에 따라 마크가 찍힙니다
물론 ILL은 국제법이고 좌초한 배는 일본만을 운항하는 내항선일테니 적용이 안되지 않냐... 라고 할 수 있지요.

근데 일본법은?



일본내를 운항하는 코딱지만한 배도 일단 마크를 달고있고


심지어는 일본 항만 터그보트조차 이걸 찍고 다니는데


얘는 없습니다.

정체가 뭘까요?

선급 인증도 안받은 불법 운항선박인가요? 이거 안잡고 뭐합니까? 해상보안청 다 죽었나요?

아니 것보다 학생들이 대놓고 실탄 장전, 발사가 가능한 포탑이 주렁주렁 배들을 몰고 다니는 흉흉한 세상에 저런 불법을 저지르고 다닌다고요?

맙소사...

뭐 이정돈 애니니까 하고 넘어가줍시다.

다큐멘터리 아니니까요 하하.


자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서


1화에서 하레카제가 출항할때 저 부분을 보여주는데 하나는 뭉툭하고, 하나는 기다란 스캐너의 레이더 2기가 작동 중입니다.

일단 군함이길 포기한 무쓸모 똥배들이니 사격관제용 같은건 아닐테고 스캐너의 폭이 다르니 하나는 X밴드 (9GHz), 하나는 S밴드(3GHz)의 민간용 레이더라 보면 되겠지요.

네, 레이더 2기는 강제 구비 요건입니다. 없으면 안되죠. 몇 톤 이상이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1,000톤 이상이었나.

근데 위치가 좀 이상합니다.
일빈적으로 S-Band가 장거리, X-Band가 단거리용입니다. 네... 눈치채셨나요?

아니 시벌 장거리 탐지할려면 당연히 위에 있어야되는거 아닙니까?


그래 쒸벌!!!


뭐 암튼 애니니까 넘어가고.


참고로 장착되는 레이더에는 ARPA (Automatic Radar Plotting Aids, 자동 목표 추적 장치)기능이 들어가있어야 합니다.

ARPA, 통칭 알파라는게 뭐하는 놈이냐면


이렇게 레이더상의 타겟을 찍으면

1분 안에 타겟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추적해주는 녀석입니다.

방위, 속도, 최근접 거리, 최근접 시간 등등을 나타내 주는 매우 편리한 기능입니다.

엥? 이거 레이더 좋은거라서 그런거 아니냐구요?


1990년대에 출시한 일본 FURUNO제 FR-1510 레이더입니다.


이 녀석도 이게 됩니다.

(메이쨩. 커엽다.)


근데 이 편리한 기능 냅두고 1화에서 사루시마와의 뇌격전에선

견시로 거리 속도를 판독합니다.


아니 뭐 이건 긴급상황이니 그렇다 칩시다.

저도 급하면 레이더 안보고 눈으로 보고 충돌코스 여부 확인하니까요. 뭐 쟤들한텐 저게 일상이겠죠.

아니 근데 저정도 실력이면 현역아니냐?


2화에서 슈페와의 조우입니다.


대체 그 좋은 레이더 어따가 내비두고 눈으로 배를 먼저 봅니까?

자막엔 거리 3만M, 30km라고 나오는데 대략 20km쯤 넘어가면 배가 수평선 너머에서 꼭지만 보입니다. 게다가 저정도 크기로 보이면 30,000 미터가 아니라 30,000 피트나 뭐 다른걸로 봐야될거 같네요.



네? 어떻게 아냐구요?


20km 거리에서 길이 290미터짜리 LNG선 눈으로 발견해봐서 암.


배인지 헛것인지 판독도 잘 안되더만.


그리고 확인사살

슈페와의 거리를 레이더로 확인합니다.

근데...?

ARPA 기능은 물론이요.

단순히 전파에 반사된 물표만을 화면상에 표시해줄 뿐.

현세대, 전세대 민간용 레이더에 있어야 할 그 어떤 기능도 없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GPS 연동조차 되어있지 않습니다. 레이더 화면상에서 자선의 침로, 속력, 현재 위치 등등을 알 수가 없네요.

RADAR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 매우 충실한 간결한 녀석입니다.


물론 현대에 이딴거 쓰고 다니면 쇠고랑 찹니다.


ㄹㅇ



얘도 불법이네요? 어?

맙소사...


뭐 만약 있다고 칩시다.

근데 안써요.

지들 목숨이 달린 일입니다.

있는거 다 써야죠. 뒈지게 생겼는데.



뭐 이거야.

그냥 넘어갑시다. 애니니까



잠깐 숨 좀 돌리고 갈게요.


레이더 똑바로 보지도 않으면서 견시의 기본을 쌩깐 불키고 항해하기.

야간에 불키고 항해하면 창문에 불빛 반사되서 배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레알임 코앞에 어선도 안보임.

RADAR부터 시작해서 선/함교 소등까지... 이 모든것이 국제법에 나와있습니다.

자선의 안전뿐만이 아니라 타선의 안전을 위해서요 (박으면 둘 다 뒈지니)

이 놈들이 바다를 지키니 뭐니... 기본적인건 지키고 항해를 합시다.



자 그럼 다시 7화로 가봅시다.


상점가형 리버티선 배요.

이거 진짜 아까 처음 말한건 뭐 약과고.

단단히 정신나간 배임.


이미지 20장 초과했네 이따가 씀.


- 배박이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