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로 본 오아라이함. 크다.)


이런 정신나간 크기를 자랑하는 오아라이함.

과연 오아라이함은 모항인 오아라이에 입항 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먼저 말씀드리면... 뭐 [불가능하다]죠 역시.



혼슈 동부 이바라키현 초시 -이누보사키가 초시에 위치해있습니다.- 부터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하치노헤까지는 매우 "교과서적인" 해저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략 20km를 넘나드는 원만한 대륙붕 지대를 지나면 곧바로 대륙사면을 지나 북태평양의 심해가 나타나는 지형이지요.

(JP1097번 해도 "시오야사키 - 이누보사키", 사진 중앙 좌측에 오아라이가 위치)

중앙 우측을 상하로 가로지르는 구불구불한 검은실선이 200미터 등심선입니다.



이런 느낌으로 혼슈 동부연안에 걸쳐 대륙붕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아라이에서 200미터 지점까지는 얼마나 멀까요.



무려 15해리 (약 27.8 킬로미터)라는 거리를 자랑합니다.


(이런 미친)

흘수 250미터 (by 꺼라위키)를 자랑하는 오아라이함을 저렇게 오아라이항 (지형적으로 볼때 오아라이항이 맞는듯)에 집어넣으려면 최소한 30km는 파재껴야된다는 소립니다.

그럼 폭 1000미터에 흘수 250미터, 항로폭은 1.5배로 최소 1500미터는 되야되고 수심은 흘수 250미터 여유수심 10% (25미터)로 275미터는 파야겠군요.

그럼 그렇게만 파면 땡 아니냐? 아닙니다.
그럼 출항 어떻게하게요. 30km을 후진해서 달려간뎁니까.

오아라이항에 오이라이함용 선회지점도 하나 파야겠군요. 전장 7600미터에 여유 3400미터주고 지름 10km짜리 원으로 또 파야됩니다.

이런 맙소사!

이미 인류의 기술력을 훨씬 뛰어넘은 대공사가 예상되는군요.


참고로 짤에 5km만 나가면 심해인 기적의 항구라고 되어있는데

혼슈 스루가만, 사가미만 연안에 접힌 항구들이라면 어려운건 아닙니다.

(시즈오카현 시미즈. 입항하면 후지산이 겁따크게 보인다.)

스루가만에 있는 시미즈 같은 경우 -사진에서 잘 안보입니다만) 200미터 지점까지 3km를 못끊고 5km만 나가도 수심 500미터 이상으로 내려갑니다.

근데 오아라이는 아니잖아?



학원함이 유유히 굴러다니고 편의점이 2만톤급 컨테이너선을 굴리는 정신나간 세계.

아마 지구가 아니라 다른 행성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해결이 됩니다.



걸판 세계는 지구가 아니고 주인공들은 전부 외계인이군요.




점령하러 갑시다.

- 배박이는 사랑입니다